고전 이야기

기러기 편지_안서(雁書)_

eorks 2014. 3. 12. 00:02
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기러기 편지_안서(雁書)_
한나라 소제(昭帝)는 포로 교환 차 사절단을 이끌고 흉노의 땅에 들어갔다가 그곳에 억류당한 소무(蘇武)의 귀환을 위해 특사를 파견했다. 현지에 도착한 특사가 곧바로 석방을 요구하자 소무가 죽었다며 대화에 응하려 하지 않았다. 그 날 밤 상혜(常惠)라는 사람이 은밀히 특사의 숙소로 찾아왔다.
"나는 소무를 따라 왔다가 흉노의 내란에 말려 일행이 모두 잡히자 투항한 사람 중의 하납니다. 그런데 그때 끝까지 항복을 거부한 소무는 북해(北海) 지방으로 추방당해 아직도 그곳에서 혼자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튼날 특사는 흉노의 우두머리를 만나 따졌다.
"내가 이곳에 오기 전에 황제께서 사냥을 하시다가 기러기 한 마리를 잡았는데 그 기러기 발목에 헝겊이 감겨 있었소. 거기에는 편지가 있었는데 `소무는 대택큰 못 근처에 있다`고 적혀 있었소. 이것만 보아도 소무는 살아 있는 게 분명하오."
안색이 변한 흉노의 우두머리가 변명을 하였다.
"내가 잘 모르고 실언을 했소. 그는 아마 살아 있나보오,"
꾸며댄 이야기가 제대로 들어맞았고 며칠 후 소무는 돌아오게 되었다. 이로부터 기러기는 편지의 대명사로 사용되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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