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기계심(機械心)

eorks 2014. 4. 2. 06:44
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기계심(機械心)
남을 속이려는 마음을 말한다. <장자> `천지(天地)`편에 나오는 말이다.
자공이 초나라를 유람하다가 진나라로 돌아갈 때 한수(漢水) 남쪽을 지나가게 되었다. 그때 한 노인을 만났는데 노인은 밭이랑을 일구면서 굴을 파서 우물로 들어가 물동이를 안고 물을 퍼다 부었다. 그 애씀에 비해 공이 매우 적으니 딱한 심정이 든 자공이 물었다.
"여기 용두레란 기계가 있어서 편히 물을 담을 수도 있는데 노인께서는 왜 그다지도 힘들게 일을 하십니까?"
그러자 노인이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내가 우리 선생님께 들으니 기계란 것이 있으면 반드시 꾀를 부리는 일이 있게 되고, 꾀를 부리는 일이 있으면 반드시 꾀를 생각해내는 마음이 있으며, 꾀를 부리는 마음이 생기면 마음이 순박해지지 않고, 신묘한 천성이 안정되지 않으면 도가 깃들지 못한다 하셨네, 내가 그 기계를 쓸 줄 몰라서 안 쓰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와 같은 이유 때문이라네."
자공은 부끄러워져서 얼굴이 빨갛게 되어 고개를 들지 못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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