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거불주오(居不主奧)

eorks 2014. 4. 5. 00:02
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거불주오(居不主奧)
어른이 앉아야 할 아늑한 자리에 자식이 앉아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오(奧)`는 방의 서남쪽에 위치한 구석자리로서 아늑한 자리, 곧 아랫목을 뜻한다. <예기> `곡례상(曲禮上)`편에 나오는 말이다.
"무릇 사람의 자식 된 자라면 방에 혼자 있을 때라도 아랫목에 앉아서는 안 된다. 아랫목은 제사를 지내는 위치이기 때문에 아버지도 앉기를 주저하기 때문이다. 자리의 한가운데에도 앉지 않는데, 그 자리를 어른의 자리이기 때문이다. 길을 가더라도 한가운데로 가지 말며, 문에 설 때에도 한가운데에 서지 않는다. 부모나 손님을 대접할 때는 미리 음식의 분량을 정해서 내놓지 말아야 한다. 음식 대접에 인색한 인상을 줘선 안 되기 때문이다. 또 제사를 지낼 때는 신(神)의 대리자(代理者)가 되어서는 안 된다. 부모로 하여금 자기에게 절을 하게 하기 때문이다. 비록 부모의 소리를 듣지 못했더라도 듣는 것같이 하고, 부모의 모습을 보지 못하더라도 본 것같이 하라. 높은 곳에 오르지 않고 깊은 곳에 가지 않는다. 떨어져 몸을 다치면 부모의 근심이 쌓이기 때문이다. 함부로 남을 흉보면 안 되는데, 이는 참언(譖言)_헐뜯음_으로 오해받기 때문이다. 함부로 웃어서도 안 되는데, 이는 아부(阿附)로 오해받기 때문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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