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화중군자(花中君子)

eorks 2014. 7. 25. 06:43
고전(古典) 이야기 ~슬기로운 이는 순시(順時)에 이룬다~

화중군자(花中君子)
세종 때의 명신 강희안(姜希顔)이 쓴 `양화소록(養花小錄)`에 보면 연꽃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이아(爾雅)`에 이르기를,
"하(荷)는 연꽃이니 줄기는 꼭두서니와 같고, 그 뿌리와 줄기의 속은 뻥 뚫려서 통한다."
고 적고 있다. 주돈이는 그의 `애련설(愛蓮說)`에서 연꽃을 일러 화중군자라고 부르고 있다.
내가 오직 연꽃을 사랑함은 진흙 속에서 났지만 물들지 않고, 맑은 물결에 씻어도 요염하지 않으며, 속이 통했고 밖은 곧아 덩굴지지 않고 가시가 없다. 또한 향기는 멀수록 더욱 그윽하며 오뚝이서 있는 정갈한 모습은 멀리서 봐야 제격이다. 그러므로 연꽃을 화중군자라고 한다."
증단백(曾端伯)은 연꽃을 더욱 사랑하여 연을 일러 정우(精友)_깨끗한 벗_라고 부를 정도였다.
연꽃을 심는 법은 입하(立夏) 전 3,4일에 뿌리를 캐어 머리를 딴 후 머리를 진흙에 꽂아 심고 소똥으로 거름을 주면 그 해에 바로 꽃이 핀다. 또 `화목의기(花木宜忌)`에 따르면 연꽃은 오동나무의 기름을 두려워한다고 했으니 연못에 가서 손으로 연잎을 따고 중심에 오동나무 기름을 몇 방울 떨어뜨리면 온 못의 연이 모두 죽는다고 전한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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