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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古典) 이야기 ~슬기로운 이는 순시(順時)에 이룬다~ |
 <삼국사기>에 나오는 이야기다. 백결선생(百結先生)은 신라 자비왕(慈悲王) 때의 사람이지만 거문고의 명수라는 것 이외에는 알려진 바가 별로 없다. 낭산(狼山)_경주 동쪽에 있는 산_ 아래 살았는데 집이 극도로 빈곤하여 옷을 백여 군데나 꿰매서 입었기 때문에 마치 메추리가 달린 것 같다 하여 마을 사람들은 그를 백결선생이라고 불렀다. 그는 늘 영계기(榮啓期)의 사람됨을 사모하여 거문고를 가지고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사람들의 기쁨, 슬픔, 노여움, 즐거움, 불평불만을 연주하여 위로하였다.
어느 해 섣달 그믐날이었다. 이웃집에서 떡방아 찧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자 선생의 아내가 그 소리를 듣고 말했다.
"남들은 모두 떡방아를 찧는다고 소리도 요란한데 우리 집만 조용하니 어떻게 이 해를 마칠 수 있습니까?"
그러나 백결선생은 태연하게 말했다.
"무릇 죽고 사는 것은 하늘의 뜻이고, 돈이 있고 귀한 신분이 되는 것도 하늘의 뜻이오. 오는 것을 막지 못하고 가는 것을 쫓을 수 없는 것, 당신은 어찌하여 이를 상심하는가? 내 당신을 위해 떡방아 찧는 소리를 내어 슬픔을 위로하겠소."
그는 곧 거문고를 뜯어 떡방아 찧는 소리를 내니 사람들은 이 음악을 `대악(碓樂)ㅡ방아타령`이라 불렀다. |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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