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野史

椎腰燃燭(추요연촉)

eorks 2015. 2. 4. 00:16
韓國野史 이야기(夜談)

椎腰燃燭(추요연촉)
    어느 재상의 집에서 사위를 맞이하는 날에 여러 재상이 모여 오니, 옛 날 우리나라 풍속에 아들 많이 낳고 금실이 한없이 좋은 사람으로 붉 은 촛불을 밝히게 하는 것이 하나의 예라. 사위가 장차 당도하매, 주인 재상이 좌중에 복이 많은 재상을 가리어 장차 촛불을 밝히려고 하였더 니, 한 여종(女婢)이 바삐 나와 제지해 가로되, "바야흐로 촛불을 밝히려는 분은 잠깐만 기다려 주십시오." 하되 때마침 무더운 여름철인데, 한 서생이 얼굴빛이 마르고 누런데 머리에는 누런 개가죽을 쓰고 귀를 가리었으며 몸에는 감색(紺色) 도 포를 입고 허리에는 하나의 작은 몽둥이를 차고 안으로부터 절룩거리 며 걸어나와 초를 잡고 불을 붙이되, 불을 붙이고 난 뒤에 곧 몸을 돌 이켜 안으로 들어가니, 여러 재상들이 괴상히 여겨 주인집의 여종을 불러 물어 가로되, "아까 촛불을 켠 자는 누구뇨?" 여종이 나아가 꿇어앉아 답해 가로되, "이는 주인집의 맏사위올시다. 그분이 이 댁 맏따님과 더불어 한 방에 사시는 것이 이제 三○여 년에 이르되, 동쪽으론 흥인문을 나가지 않 았고, 서쪽으론 사현(沙峴)을 넘지 않았으며, 남으론 한간을 건너지 않았고 북으론 장의문(壯義門)을 못 보고, 길이 다락 아래 방을 지키 어 잠시라도 떨어져 본 일이 없으며, 심지어 월경대(月經帶)에 이르기 까지도 친히 스스로 매어드리니, 그 금실의 두터움이 이에 지남이 없 을 것이온즉, 정경마님 부인의 뜻이 다 이서방님이 촛불을 켜기를 바 랐던 것이옵니다." 여러 재상이 웃음을 머금고 서로 돌아다보며 가로되, "그 사위의 허리에 찬 조그만 몽둥이는 무엇이뇨?" 하니 여비가 가로되, "소저(小姐)의 혼당이 만약 더러워지면 낭군께서 반드시 빨래방망이 를 풀어 손수 빨래하여 드리는 것입니다." 하니 여러 재상들이 이 말을 듣고 졸도치 않는 이가 없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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