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野史

命奴推齒(명노추치)

eorks 2015. 2. 7. 07:30
韓國野史 이야기(夜談)

命奴推齒(명노추치)
    선비 최생(崔生)의 아버지가 함흥 통판(通判)으로 부임할 때, 최생이 따라가게 되었다. 그곳 기생 하나를 사랑하여 침혹(沈惑)의 경지에 빠 지게 되었다. 급기야 그의 아버지가 갈려 오게 되어 최생 역시 기생과 서로 헤어지게 되었었다. 기생이 최생의 손목을 잡으면서, "한 번 하직하면 다시금 만날 기회 없으니 원컨대 도련님의 신변에 가 장 중요한 물건 하나를 선사하시어 서로 잊지 않을 징표를 삼는 것이 어떨까요?" 하고는 흐느껴 우는 것이었다. 최생은 곧 이빨 하나를 빼서 주고는 길 을 떠났다. 중도에 이르러 길가 나무그늘 밑에서 말을 먹이다가 기생 생각이 나서 바야흐로 눈물을 짓는 순간이었다. 이윽고 한 청년이 그 곳에 이르자 눈물을 뿌리며 훌쩍거리는 것이었다. 또 한 청년이 그 뒤 를 이어 이르자 역시 눈물을 짓는 것이었다. 최생은 마음속으로 괴이 히 여겨서, "너희들은 무슨 이유로 우는가?" 하고 물었었다. 한 청년이 이르기를, "저는 곧 서울 재상가(宰相家)의 종입니다. 일찍이 함흥 기생을 사랑 한 지 오래더니, 그 기생이 통관의 아들에게 꾀임을 받았을 때도 오히 려 옛 정을 잊지 못하여 틈이 나는 대로 만났더니, 지금 감사의 아들 이 기생을 사랑하여 감금을 하여 내어 보내지를 않아서 희망이 끊어 져 할 수 없이 돌아왔으므로 우는 것이랍니다." 하고 또 한 청년은 이르기를, "저는 그 기생에게 많은 재물을 먹였으므로 틈이 나면 반드시 서로 통하여 두 정이 도타왔던 것입니다. 이제 통관 집 도령은 이미 서울 로 돌아갔으므로 제가 독접하여 멋대로 즐기려 하였던 것이 어찌 감사의 아들이 또 그를 사랑할 줄이야 알았겠습니까? 그는 깊이 영 풍에 감금하여 다시금 만나기란 절망적이었으므로 심장이 끊어지는 듯하던 차에 도련님께서 눈물지으시는 것과 저 친구의 울음을 보고 는 저절로 슬픈 느낌이 들어서 눈물이 어리는 줄을 깨닫지 못하였답 니다." 하는 것이었다. 최생은 그 기생의 이름이 무엇이더냐고 물었을 제, 둘의 대답이 일치하게도 자기와 교제하던 기생이었다. 최생은 아연 히 놀라는 표정으로, "원통하구료, 그 천물은 관심 둘 것이 못 되는구려." 하고는 곧 종놈에게 명령하여 그 빼어 주었던 이빨을 도로 찾아 오라 하였을 제 기생은, "네 상전의 이빨을 어찌 내가 알 수 있어. 네 멋대로 골라 가려무나." 하고 발악을 하는 것이었다. 종이 다가서서 보니 전대 속에 가득히 찬 이빨이 거의 서너 말 가량이나 되는 것이었다. 종은 웃으면서 물 러섰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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