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

벌거벗은 임금님

eorks 2016. 10. 17. 07:37
탈무드의 귀

벌거벗은 임금님
    매우 선량한 부자가 있었다. 그는 자신의 시종이었던 노예를 해방 시켜 주려고 배에 물건을 잔뜩 실은 뒤 그 배를 노예에게 주었다. 그리고 어디든지 좋은 곳으로 가서 이 물건을 팔아서 행복하게 살라 고 당부했다. 배는 큰 바다로 항해했다. 그런데 도중에 폭풍우를 만나 침몰하고 말았다. 짐을 모두 잃어버리고, 노예는 혼자서 간신히 근처의 섬으 로 헤엄쳐 갔다. 그러나 그는 모든 것을 잃은 데다가 혼자였기 때문 에 슬픔을 가눌 수가 없었다. 있는 힘을 다해 섬 안으로 조금 걸어가자 커다란 도시가 나타났 다. 그의 옷은 갈가리 찢겨 벌거벗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그 가 도시에 이르자, 도시 사람들은 그를 환호했다. 더군다나 `임금님 만세! `라고 외치며 그를 왕으로 떠받드는 것이 아닌가. 그는 호화로운 궁전에 살게 되었다. 그리고 너무나 행복했지만 이 것이 꿈이 아닌가 싶어 아무래도 믿을 수가 없었다. 마침내 그는 한 사나이에게 그 영문을 물어 보았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나는 거지꼴로 여기 오게 되었는 데, 갑자기 왕으로 추대를 받다니, 무슨 영문인지......" 그 남자가 대답했다. "우리들은 살아 있는 인간이 아니고 혼(魂)입니다. 1년에 한 번 살아 있는 인간이 이 섬에 와서 우리의 왕이 되어 주기를 바라고 있 습니다. 그러나 잊지 마십시오. 1년이 다 되면 당신은 여기서 추방 되어 생물도 음식물도 없는 섬으로 유배됩니다." 왕이 된 노예는 그제서야 모든 것을 깨닫게 되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1년 후를 위하여 준비를 해야 겠군요." 그 후 그는 사막과 다를 바 없는 섬에 가서 꽃도 심고 과일나무도 심으면서 1년 뒤를 위해 땀 흘려 일했다. 1년이 되자 그는 그 즐거운 섬에서 추방되었다. 물론 처음 왔을 때와 똑같이 벌거벗은 채로 죽음의 섬으로 보내졌다. 황폐한 섬에 도착하자 과일나무가 열매를 맺고, 야채가 자라나 아주 살기 좋은 땅이 되어 있었다. 또한 그보다 먼저 그곳으로 추방되었던 사람들도 따뜻하게 그를 맞아 주었다. 그는 사람들과 어울려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었다. 이 이야기는 여러 가지를 상징하고 있다. 우선 처음의 선량한 부 자는 은혜로운 하나님을, 노예는 인간의 혼을, 그가 갔던 처음의 섬 은 세계를, 거기에서 살고 있던 혼들은 인류를, 1년 후에 갔던 황폐 한 섬은 내세를, 거기에 있던 야채와 과일은 각각 선행을 나타낸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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