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응교 교수가 아들에게 전하는 `교훈이 담긴 276가지 유머이야기` |
8백 리와 8만 리
도산 안창호는 1878년 평남 강서에서 태어나 아홉 살 때
부터 서당에 다녔다.
열 일곱 살이 되던 해 그는 공부하러 서울로 왔다. 그러나
열두 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농사를 지으며 가난하게 사는 할
아버지의 보살핌을 받던 그에게는 돈도 의지할 데도 없었다.
그는 매일 선교사 언더우드가 세운 구세학당에서 공부하
는 아이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곤 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사람이 선교사에게 한번 사정을 해 보라고 하였다.
안창호는 당장 선교사를 찾아가 구세학당에서 공부를 하
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선교사가 물었다.
"어디서 왔나?"
"평양에서 왔습니다."
"평양이 여기서 몇 리인가?"
"8백 리 입니다."
"평양에도 학교가 많은데 뭐 하자고 거기서 공부하지 않고
이렇게 먼 곳까지 왔나?"
"그럼 제가 하나 묻겠습니다. 미국이 여기서 몇 리입니
까?"
"8만 리 쯤 될 거네."
"8만 리 밖에서 가르쳐 주러 오시는데, 8백 리 밖에서 배우
러 못 올 것이 무엇입니까?"
애들아! 너희들은 지금 6백 리까지 가서 공부 하고 있으니 6만 리 밖
에서 찾아온 사람한테서 무엇인가 잘 배워라!
그리고 6만 리밖에 너희들의 뜻을 펼쳐라! |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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