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길을 찾다

정위(丁謂)의 횡포

eorks 2018. 5. 14. 00:06
고전(古典)에서 길을 찾다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정위(丁謂)의 횡포
송나라 진종(眞宗) 황제 때의 일이다. 재상 구준(寇準)은 성질이 괴팍한 사람으로 이름나 있었는데, 그의 바로 밑에 정위(丁謂)라는 부재상이 있었다. 그는 원래 비천한 출신이었으나 궁중에 들어와 남의 비위를 잘 맞추어 부재상 자리에 올랐다. 구준은 이러한 정위가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특별히 잘못하는 일이 없으므로 그대로 두었다. 어느 날 두 사람이 밥을 먹다가 구준의 턱수염에 국물이 튀어 더러워졌는데 이를 정위가 보고 수염을 닦아주었다. 그때 구준이 말했다.
"부재상이라면 국가의 대신이다. 그런데 상사의 수염까지 닦아주어야 하는가?"
정위는 구준의 이 같은 말을 원망하며 마음 깊이 새겨두었다. 그리고 환관과 공모하여 구준을 모함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진종 황제는 정위와 환관의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정위는 황후에게까지 손을 뻗어 왕에게 참소 하도록 하였다. 그랬더니 왕은,
"그대는 그 소문을 환관에게서 들었는가 아니면 정위에게 들었는가?"
"제 시녀가 어제 집에서 돌아와 말하길, 구준이 병사를 모으며 무기를 모은다고 하였습니다. 그 아이의 집은 구준의 영지에 있습니다."
진종이 이 말을 믿고 구준을 내쫓고 그 후임으로 정위를 세웠으나 정위의 횡포는 날이 갈수록 더해만 갔다고 한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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