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길을 찾다

절묘(絶妙)

eorks 2018. 5. 13. 00:32
고전(古典)에서 길을 찾다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절묘(絶妙)
조조가 젊었을 때 친구인 양수(楊修)와 함께 강남을 여행하다가 효부(孝婦) 조아(曹娥)의 비석을 보니 뒷면에 `황견유부 외손제구(黃絹幼婦 外孫虀臼)`라는 여덟 자가 새겨져 있었다. 조조가 그 뜻을 몰라 양수에게 묻자 안다고 대답을 했다. 그 뜻을 잠시 보류시킨 조조는 30리를 걸어간 뒤에 `이제 알았다!`하며 둘이서 그 뜻을 맞춰보니 일치했다. 뜻을 이러하다.

황견은 `누른 비단`이니 색깔이 있는 실 곧 `색사(色絲)`이므로 두 글자를 합하면 `절(絶)`, 유부는 나이 어린 여자 곧 `소녀(少女)`이므로 두 글자를 합하면 `묘(妙)`, 외손(外孫)은 여자의 자손이므로 곧 `여(女)`자와 `자(子)`자를 합하여 `좋을 호(好)`, 제구는 매운 것을 절구로 찧는다는 것, 곧 `신(辛)`을 `수(受), 받는다`라는 뜻이므로 `사(辭)`와 같은 글자 모양이 된다. 따라서 이 여덟 글자는 바로 `절묘호사(絶妙好辭)`, 즉 `절묘하게 좋은 말`이라는 뜻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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