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길을 찾다

적제(赤帝)의 아들

eorks 2018. 5. 11. 00:04
고전(古典)에서 길을 찾다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적제(赤帝)의 아들
한나라 고조 유방이 어렸을 때 술에 잔뜩 취해 밤길을 걷게 되었다. 사이 길로 늪지를 지나는데 큰 뱀이 길을 막는 것이 아닌가. 유계_유방의 자(字)가 계(季)임_가 칼을 빼어 단칼에 뱀을 베었다. 그런데 후에 사람들이 뱀이 있던 곳에 와 보니 어느 늙은 할미가 밤새도록 곡을 하며,
"내 아들은 백제(白帝)의 아들로서 뱀으로 변하여 길에 있었는데 적제(赤帝)의 아들이 내 아들을 죽였다."
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는 홀연히 사라졌다. 사람들이 그 사실을 그대로 유계에게 알리니 유계는 오히려 기뻐하였고,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더욱 그를 두려워하게 되었다.
세상에서 크게 되는 사람들 중에는 어렸을 때부터 어떤 징조가 보이기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이를 먼저 알아차리고 애초에 그 시작을 없애 버리려고 하는 사람이 나타나게 된다. 가령 우리나라의 경우 아기장수 설화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한 마을에 아기장수가 태어나면 그가 커서 반드시 역적을 모의한다고 하여 애초에 그를 죽여 버렸던 것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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