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디 돌이나 바위가 아니던 것이 어떤 계기로 인하여 돌로 변 화한내용을 다룬 설화. 원소재·변화계기·화석결과의 3단계가 있다. 원소재가 사람인 경우는 멀리 떠나간 남편이 돌아오기를 기다 리던 아내가 화석이 되었다는 〈망부석전설 望夫石傳說〉과 며 느리가 화석이 되었다는 〈장자못전설〉이 대표적이다.
짐승이 돌이 된 것은 위의 〈장자못전설〉에서 며느리를 따라가던 개가 화석으로 변했다는 ‘개바위’(전라북도 정읍군 고부면 용흥리 선돌 上立石)가 있고, 호랑이가 발자국을 바위 위에 남겨 둔 ‘소년 암(少年巖)’이 있다.
≪조선읍지≫ 담양군 고적편에는 고려인 이영간(李靈幹)이 용의 아들과 바위 위에서 바둑을 둘 때 호랑이가 바위에 엎드려 있다가 떠난 뒤 발자국 이 생긴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조선읍지≫ 해주군 암굴조(岩窟 條)에는 용이 앉은 자리가 있다는 ‘나은암(羅隱岩)’도있다.
≪조선읍지≫ 평안남도 안주 고적편에는 나무가 돌이 된 것으로 구장석(賈杖石)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옛날에 한 노파가 지팡이를 짚고 다니다가 이 곳에서 잠시 쉰 뒤 지팡이를 꽂고 갔다는 내용이다.
화석내용과 암석형상 풀이는 서로 넘나든다. 가위같이 생긴 바위의 풀이로는, 옛날 자매가 서로 어머니의 약초 구하기를 다투기만 하다가 가위 때문에 죽었기에 ‘가위바위’(대전광역시 서구 변동 뒷산)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같은 바위에 대한 또 다른 풀이로는, 본디 총각 하나를 두고 서로 사랑하던 자매가 싸우다가 죽자 산신령이 “형제간에 가위같이 붙어서 우애가 있으라.”는 뜻으로 가위를 만들어 지금 보는 가위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변이로는 계모가 전실 딸에게 겨울에 죽순을 구해 오라고 억지 명령을 내린 뒤 뒤따라가서 가위로 효성이 지극한 전실 딸을 찔러 죽이자, 그 악한 계모를 죽이고 가위를 집어던져 가위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니까 바위 형상이 가위와 비슷한 것을 풀이하면서 효성다투기 사랑다투기와 계모의 시새움 등을 계기로 들어 세 가지 내력담이 생긴 것인데, 가위가 원래 여성의 소관이므로 자매나 모녀와 같은 여성적인 범주를 정한 것이다.
또 한 변이로 두 바위가 마주보고 있게 되면 그 풀이가 형제간의 우애나 남녀간의 사랑으로 나타난다.
산골처녀를 사랑한 원님의 아들이 어버이의 강권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다른 여자에게 장가를 들게 되자, 신랑감과 산골처녀가 만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죽어 생겼다는 ‘상사바위〔相思巖〕’(충청남 도 논산군 벌곡면 덕곡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