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길을 찾다

패군장(敗軍將)

eorks 2018. 6. 15. 01:05
고전(古典)에서 길을 찾다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패군장(敗軍將)
한중왕(漢中王) 유방의 명을 받은 한신이 조나라를 쳤다. 이때 조나라의 군사전략가 이좌거(李左車)가 한군의 보급부대를 기습 공격하여 식량 공급로를 끊는 동시에 정형이라고 하는 지렛목의 좁은 골짜기에 몰아넣고는 양쪽에서 협공하여 단번에 섬멸해 버리자는 전술을 건의했다. 그러나 재상 진여(陳餘)가 이좌거의 계략을 사술과 기계(奇計)라며 물리쳤다. 그 결과 크게 패하여 조왕은 포로가 되고 진여는 한군에 잡혀 처형되고 말았다. 이때 한신은 군사전력가 이좌거의 명성을 익히 알고 그만은 죽이지 말고 데려오라고 명령했다.
이좌거가 잡혀 오자 한신은 결박을 풀어주고 스승으로 예우 하였다. 그러면서 연(燕)과 제(齊)를 토벌할 전략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다. 이좌거는 이에 대해 일단 거절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패군지장(敗軍之將)은 용맹을 말할 자격이 없고 망국지대부(亡國之大夫)는 나라를 보전할 방책을 논할 자격이 없다고 했소이다. 패장군, 망국의 포로로서 어찌 막중한 대사를 논하겠습니까?"
그러나 한신이 열과 성을 다하여 거듭 간청하자 감동하여 드디어 연과 제를 토벌할 책략에 대하여 말하기 시작했다.
"저처럼 미흡한 자의 얘기에 귀를 기울일 필요조차 없겠지만 힘이 닿는 데까지 도와드리겠습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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