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때 유머

소원을 말하는 세 소년

eorks 2019. 7. 7. 03:27
[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김현룡지음]

제4부 서민들, 유머는 그들이 낙이었다.
[제4ㅡ31화]소원을 말하는 세 소년
어느 날 세 소년이 모여, 서로 각자 후생에 다시 태어았을 때 의 소원을 얘기하기로 했다. 그래서 한 소년이 먼저 나서서 소원 을 얘기했다.

"나는 말이야, 후생에 일등 기생으로 태어나서, 사대부들로 부터 일반 시중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부잣집 자제들만 골라 마 음을 휘어잡아 다 녹이고 농락해, 세상 사람들이 가장 부러워하 는 사치를 할 테야."

이 말에 한 소년이 나서더니 소리쳤다.

"나는 좀 달라. 후생에 솔개로 태어날래. 그래서 공중을 빙빙 날다가 대갓집 예쁜 여종이 이고 가는 고기 광주리를 낚아채 날 아올라가면, 그 예쁜 여종이 `엄마.....' 하고 소리치며 쳐다보 고 울고 있을 때, 이 아니 통쾌하겠느냐?"

다음으로 마지막 소년은 이런 소원을 말했다.

"아니야, 나는 그런 것 다 싫고 후생에 돼지 새끼로 태어나고 싶어. 왜냐고 묻겠지? 돼지 새끼는 말이야, 태어나서 3개월만 지 나면 암놈과 수놈이 접붙이기를 할 수 있어. 나도 이 돼지 새끼 만큼이나 빨리, 그리고 많은 여자들과 잠자리하는 것이 소원이 거든."

이 말에 두 소년은 매우 부러워하더라.<조선 후기>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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