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때 유머

아이 업은 시아버지와 여종

eorks 2019. 7. 10. 12:14
[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김현룡지음]

제4부 서민들, 유머는 그들이 낙이었다.
[제4ㅡ32화]아이 업은 시아버지와 여종
한 시골에 며느리가 홀로 된 시아버지를 모시고 살았는데, 시 아버지는 사랑채에 거처하고 있었다. 하루는 며느리가 안채에서 일을 하면서 여종에게 어린 아기를 업혀 사랑채 근처에 나가 놀 라고 했다. 그런데 여종이 업고 나간 아기가 사랑채에서 울고 있 는 소리가 들렸다.

"그 이상하다. 여종은 어디 가고 아이가 사랑방에서 울어?"

며느리는 의아하게 생각하면서 사랑채로 나가 살펴보았다. 그랬더니 아기는 방바닥에 누워 울고 있고, 시아버지가 여종을 안고 옷을 벗겨 재미를 보고 있는 것이었다. 이런 모습을 본 며 느리는 부끄러워 얼른 안채로 돌아와 버렸다.

다음날, 역시 여종이 아기를 업고 사랑채로 나갔는데, 이번에 는 아기가 사랑채 쪽에서 계속 웃고 좋아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 래서 며느리는 어제와는 사정이 달라진 것 같아서 또 무슨 일이 벌어졌나 하고 사랑채로 나가 살피니, 오늘은 별 희한한 일이 벌 어지고 있었다.

즉, 시아버지가 아기를 대신 업고 여종에게 허리를 굽혀 엎드 려 서 있게 하고는, 여종의 엉덩이에다 배를 댄 채 재미를 보고 있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사아버지가 허리 운동을 함에 따라 몸이 앞뒤로 흔들리니, 등에 업힌 아기는 저를 얼러 주는 줄로 알고 좋아서 웃는 것이었다. 이런 모습을 본 며느리는 역시 부끄러워 얼른 안 으로 들어왔다.<조선 후기>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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