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때 유머

별난 치료 방법

eorks 2019. 8. 29. 05:44
[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김현룡지음]

제5부 끓어오르는 열정, 억제치 못하고
[제5ㅡ35화]별난 치료 방법
강릉(江陵)에 한 젊은 과부가 살았는데, 이름난 기생 매월(梅 月)과 집이 붙어 있었고, 두 집 사이에는 돌담이 있어 담 구멍으 로 집안이 서로 들여다보였다.

어느 여름날 한낮에 사방이 조용한데, 과부가 집안에서 일을 하다가 무심코 매월의 집을 들여다보니, 마침 매월이 방문을 반 쯤 열어 놓고 한 소년과 옷을 벗고 누워 한창 즐기고 있었다. 과 부가 잔뜩 호기심이 생겨 담 구멍에 눈을 붙이고 구경하니, 그들 의 여러 가지 놀이가 참으로 다양하여 생전 처음 보는 모습들이 었다.

이를 바라보고 있던 과부는 끊어오르는 정감을 억제치 못하 고 혼자 치마 밑에 손을 넣어 만지다가, 그만 크게 흥분되어 숨 을 몰아쉬면서 외마디 소리를 지르고 말문이 꽉 막혀 주져앉 아 버렸다. 말이 안 나와 입을 벌리고 손을 흔들며 고생하는데, 마침 이웃에 사는 노파가 왔다가 이 모습을 보았다.

과부가 말을 못하고 손짓을 하니, 노파는 얼른 종이와 붓을 갖다 주면서 언문(諺文)으로 빨리 기록하라고 했다. 과부가 그간 에 있었던 일을 대강 기록하니 노파는 크게 웃으면서,

"응, 아는 병이야. 이 병은 건장한 남자만 고칠 수가 있지."
라고 말하고는, 마을에 사는 30세쯤 된 노총각을 불러왔다.

노파는 과부의 속곳 가랑이를 헤쳐 총각의 연장을 접근시킨 다음에 일렀다.

"총각! 과부의 병을 고쳐야 하니까 마음을 가다듬고 준비했 다가, 내가 신호를 하면 몸무게를 실어서 있는 힘을 다해 내려쳐 야 해."

노총각이 엄숙하게 준비하고 있다가 곧 노파의 신호에 맞춰 온 힘을 허리로 몰아 한꺼번에 내리치니, 과부는 그 큰 충격에 몸이 바스러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외마디 소리를 질렀 다. 그리고 농수(濃水)가 터지면서 많은 액체를 쏟고 말문이 열 리며 몸이 확 풀어졌다.
이렇게 해서 기분이 상쾌해진 과부는 노총각을 보고,

"총각이야말로 정말 병 잘 고치는 영이(靈異)한 의원이네." 라고 말하며 노파에게도 고맙다고 사례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혼인해 2남 1녀를 낳고 잘살았다.<조선 후기>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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