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때 유머

식지 않은 노파의 열정

eorks 2019. 8. 30. 00:26
[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김현룡지음]

제5부 끓어오르는 열정, 억제치 못하고
[제5ㅡ36화]식지 않은 노파의 열정
한 소년이 부모가 모두 일찍 사망하고 의지할 곳 없이 거지가 되어 남의 집에 돌아다니며 구걸을 했다. 이 소년이 추운 겨울날 길거리에서 떨고 있으니, 한 인정 많은 노파가 불쌍히 여기고 자 기 집으로 데리고 가서 혼자 자는 따뜻한 방에서 같이 자게 해주 었다.

노파가 밤중에 자다가 몸이 이상하게 느껴져 잠을 깨니, 소년 이 옷을 벗고 노파의 배 위에 올라가 속곳 가랑이를 헤치고 풋고 추 같은 연장을 노파의 모속에 밀어넣어 재법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노파가 두 손으로 소년의 옆구리를 꽉 붙잡으면서 꾸 짖었다.

"이 어린것아! 왜 이런 무례한 짓을 하니? 내일 날이 밝는 대 로 형조(刑曹)에 고발해 네 죄를 단단히 묻겠다."

그러자 소년은 멈칫하며 몸에 힘을 빼고,

"할머니! 잘못했어요. 그러면 이만 그치고 뽑아서 내려가겠 습니다. 제발 고발하지 마시고 용서해 주십시오."
하면서 슬그머니 내려가려 했다.

그러자 노파는 얼름 소년의 허리를 힘차게 끌어안고 흔들면 서 말했다.

"이놈아! 그렇게 네 마음대로 넣었다가 또 네 마음대로 빼가 면 더 무서운 포도청에 고발해 볼기를 맞게 하겠다."

이 말에 소년은 작은 소리로,

"할머니! 이것이야말로 나아가지도 못하고 물러가지도 못하는 진퇴유곡(進退維谷)이라는 거네요."
라고 말하며, 노파의 기분에 맞추려고 애를 쓰면서 운동을 계속 했다.<조선 후기>


......^^백두대간^^........白頭大幹

'조선왕조 때 유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비한 약 음분산(陰粉散)  (0) 2019.09.01
양반 자제 가죽신 신는 법  (0) 2019.08.31
별난 치료 방법  (0) 2019.08.29
소죽통 빌리는 머슴  (0) 2019.08.28
그 댁엔 요강이 없나  (0) 2019.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