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用 神(10)

eorks 2019. 9. 1. 00:45

풍수지리(風水地理)

用 神(10)
⑦ 7급 - 虛弱 (失令, 得地, 失勢)
월지만 얻어도 이미 허약하다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일지에 하나만 얻은 경우에는 더 이상 허약을 논할 상황이 되지도 못하는 형편이다. 어쩌면 오히려 없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결정될는지도 모른다. 왜나면 日支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 없다면, 차라리 勢力을 따라서 종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인데, 일지에 뿌리가 있으니까 어쩔 수 없이 의지를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겠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일지를 무시하고 세력을 따라갈 수는 없는 것이다. 이미 있는 것은 그만큼의 역할이 있기 때문인데, 약하다는 이유로 해서 무시하고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이것은 직권남용이라고 해야 할 판이다.
사실 命理學을 연구하면서 착각하기 쉬운 점이 바로 이 용신을 찾는것 인지, 정하는 것 인지를 혼동하는 것이다. 용신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찾는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접근하지 않으면 내 맘대로 결정을 해버리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겠다. 그래서 공부하는 입장에서 왕왕 이것을 써야 하겠는데 너무 무력하기 때문에 쓸 수가 없고, 그래서 다른 것을 용신으로 삼아야 하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실제로 임상을 해보면, 약하면 약한 그대로 용신이 되어서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려고 최선을 다 한다는 것으로 나타나게 된다. 보통은 용신이 깨어지면 그냥 버리고 다른 방법을 생각하는 벗님이 의외로 많은데, 실제로 중요한 것은 사주의 배합 상으로는 용신이 비록 깨어졌지만, 그 글자가 사주를 바로 잡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자신이 맡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항상 명확하게 드러나게 된다. 그래서 처음에는 용신을 정하려고 애를 썼지만, 결국은 용신은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생각을 해보자. 이렇게 일지에만 겨우 의지처를 가지고 있는 사주라면 아무래도 일지에 있는 상황이 용신으로 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많다고 하겠다. 그렇게 된다면 용신을 가장 가까이에 두게 되는 결과가 발생하게 된다. 이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용신이 멀리 있으면 그만큼 유용하게 쓰기에 불편한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가까이 있는 것이 훨씬 유용하다는 것도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그러면 이번 항목에 해당하는 사주를 관찰해보도록 하자.

時 日 月 年

辛 甲 辛 甲

未 子 未 辰 

時 日 月 年

丁 乙 辛 己

丑 亥 未 巳 

時 日 月 年

戊 丁 丙 戊

申 卯 辰 申 

 

時 日 月 年

丁 庚 丙 丁

亥 辰 午 丑

  


이렇게 日支만을 얻은 경우에 해당하는 사주들을 살펴봤지만, 모두가 일지에 있는 뿌리를 用神으로 삼고 있다. 그래서 정작 어정쩡하게 멀리 있는 용신을 얻은 경우보다는 오히려 이러한 경우에 해당하는 사주들이 행운아라고 할만 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일지에 있는 뿌리로 인해서 오히려 불리해지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는 것이 좋겠다.

時 日 月 年

戊 甲 己 戊

辰 寅 未 戌 

時 日 月 年

壬 丙 癸 癸

辰 午 亥 亥 

時 日 月 年

辛 戊 癸 癸

酉 辰 亥 卯 

 

時 日 月 年

丁 壬 戊 丙

未 子 戌 戌

  


위에 적은 사주들은 아무곳에도 도움이 없고 오로지 日支에서만 의지처를 제공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1)번의 사주를 보면 甲己合이 되어 있는 상황이다. 일지에 寅木만 없었다면 化土格이 되어서 상격이라고 할텐데, 유감스럽게도 인목의 뿌리가 되어 있는 관계로 인해서 財多身弱格이 되어버린 것이니까 참으로 원하지 않는 뿌리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2)번의 경우에도 온통 물 천지를 이루고 있는데 무력한 일지의 겁재만 쳐다보고 있어야 하는 丙火는 답답하지 않을까 싶다
.
(3)번의 경우에는 戌土도 아닌 辰土가 도와준다고 하는데, 무토의 마음은 이미 月干의 癸水에게 이끌린지 오래된 상태이다. 이렇게 되면 무토는 일지의 허약한 진토가 반갑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 또
(4)번은 丁壬합으로 인해서 이미 임수의 마음이 변하려고 하는데, 눈치도 없는 日支의 子水가 무엇을 도와주겠다고 하는 모양이다. 이러한 경우에도 오히려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생길 것이다. 물론 이렇게 생각 해보는 것은 단지 사주의 상황일 뿐이다. 실제로는 이런 마음이 없고, 일지의 용신을 의지하게 되는 마음이 강하게 된다. 혹 혼란스러울지도 몰라서 덧붙인다. 벗님들의 전화를 받다 보면 참으로 단순한 것에서도 의문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생각지도 않은 것으로 질문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두 가지의 경우를 살펴봐서 짐작하시겠지만, 언제나 결론은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가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공식이라고 하는 것이 일단은 의지를 할만 하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실은 생각하는 자유를 구속하고 오히려 억압하려고 한다는 점도 반드시 고려를 해야할 것이다. 이것을 일러서 공식의 陰陽 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공식의 陽(긍정적인 면) 

공식의 陰(부정적인 면) 

   간결하게 이해를 하기 쉽고, 복잡

   하지 않아서 빠른 판단을 할 수

   가 있다.

    정형화된 틀로 인해서 안일하게

   결론만 따르게 되기 쉽고 발전적

   이고 창조적인 사고력을 잃기 쉽다.


뭐든지 항상 그렇듯이 공식도 이렇게 좋은 점이 있으면 또한 반대로 나쁜 점도 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치우치지 않은 결론을 내리게 될 것으로 믿는다.

⑧ 8급 - 最弱 (失令, 失地, 失勢)

時 日 月 年

戊 丁 丙 辛

申 丑 申 亥 

時 日 月 年

癸 戊 甲 庚

丑 寅 申 寅 

時 日 月 年

乙 壬 辛 己

巳 午 未 巳

 

時 日 月 年

辛 庚 丙 己

巳 子 子 亥

  


보시는 바와 같이 이 사주들의 日主가 의지를 할만한 상황이 매우 불리하다. 이렇게 되는 사주도 대단히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 정도라면 一見 대단히 허약한 상황이라고 하는 것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너무나 허약하게 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外格으로 간다는 보장은 없다. 가령 1번의 사주에서 무력하기는 하지만 월간의 丙火에게라도 의지하고 그냥 버티게 될는지도 모른다. 2번 사주는 日支의 寅중의 丙火를 의지하고 버틸것만 같다. 또 3번의 경우에는 모두 木火土의 성분으로 둘러 쌓여 있는데, 月干의 辛金에게라도 의지해서 버텨야 할 모양이다. 그리고 4번의 경우에는 온통 물천지인데, 年干의 기토를 의지하고서 때를 기다리고 있는 구조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이렇게 각기 상황이 열악하지만 자신이 의지를 할것이 있으므로 그 글자를 붙잡고 버티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 현실적으로 부합이 되는 것으로 보게 된다.

이렇게 해서 8단계로 정해서 나눠본 강하고 약한 상황들이다. 언제나 하나의 사주를 접하게 되면 이러한 형태로 분류를 해서 일단 그 生剋관계를 분석해야 한다. 그렇게 해놓고 나서 다음단계로 풀이과정을 옮겨가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먼저 시행되어야 하는 것이 이 抑扶法이다. 여기에서 명확하게 구분이 되어지기만 한다면 일단 80% 정도는 건진 것이나 다름 없다고 하겠다. 만약 어떤 사주를 봤을 적에 억부에 대한 감이 명확하지 않다면 이러한 연습은 상당히 많이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사주를 척, 만나면 일단 5초 이내로 강약의 정도문제를 구분해 놓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것은 한꺼번에 되는 것이 아니고, 꾸준하게 연구하고 많이 봐야만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어쨌든 벗님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다소의 시간 차이는 있겠지만 구분하는 요령은 터득을 하게 된다. 이것이 해결되면 어떤 사주를 만나더라도 심리적인 부담감이 훨씬 줄어든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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