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용신과 격국(2)

eorks 2019. 10. 22. 18:08
풍수지리(風水地理)

용신과 격국(2)
[1] 印重用財格 (또는 棄印就財格)

印星이 많고, 그래서 사주가 강하다고 판단이 될 경우에 해당하는 이름이다. 즉 사주에 인성이 중첩되어 있는 상황(印重)에서 財星을 用神으로 삼아서 형성된 格이라는 의미가 된다. 그러니까 인성이 상당히 많고, 비견 겁재는 거의 보이지 않아야 이 격은 잘 짜여진 것으로 된다. 만약 비견이나 겁재가 있어서 재성을 극하게 되면 파격이 되는 것이다. 즉 忌神이 존재한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어서는 용신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그럼 이에 대한 실제 상황에 어울리는 사주를 하나 보여 드리도록 하겠다.

時 日 月 年

丁 戊 壬 庚

巳 午 午 寅 


이 사주를 보자. 물론 결론을 보시기 전에 일단 메모를 해 가지고 상황을 잘 관찰하신 다음에 접근을 해주시기 바라는 말씀은 다시 하지 않도록 하겠다. 이 사주의 경우 戊午 日柱가 午月에 나서 火氣가 매우 강하다. 더구나 시는 丁巳가 되고 보니까 그 왕성한 불의 세력은 이루 말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대단히 치열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겠다. 그야말로 불꽃이 이글거리는 상황이라고 해도 될 정도이다. 그렇다면 이 불은 日干 戊土의 입장에서 볼 적에 印星이 되는 것을 알 수가 있겠고, 그 인성이 많으므로 印重이라는 말에 어울리는 사주라고 하겠다. 그렇다면 용신은 무엇인가? 우선 무엇보다도 왕성한 불을 꺼야 한다. 이렇게 열기가 넘쳐서는 아무 것도 생명을 유지 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불이 많을 적에는 물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기는 간단할 것이다. 그리고 이 사주에서 물이라고는 유일한 月干의 壬水 뿐이고, 이 임수가 용신이 된다는 결론을 내릴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인성이 많아서 재성을 용신으로 삼고, 화기를 극하는 형상이 된다고 볼 수 있으므로 印重用財格에 제대로 어울리는 상황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추가로 살펴본다면 수를 극하는 土가 없다는 것이 상당히 좋은 징조라고 할 수가 있겠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없지는 않다. 즉 불의 세력이 너무 강하다 보니까 물이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물의 입장에서도 뭔가 도움이 필요하게 된다. 이렇게 자꾸 회전이 된다면 이른바 사주의 흐름이 보인다고 할 수가 있겠다.
이 사주에서 임수를 보호하고 도와 줄만한 글자는 아무리 살펴봐도 年干의 庚金 뿐이다. 그래서 경금을 喜神으로 삼게 된다. 이미 어디선가 喜用忌仇閑에 대한 이야기는 읽어 보셨을 것이다. 만약에 기억이 나지 않으신다면 희신은 용신의 용신이라고만 기억을 해두시면 되겠다. 그래서 경금이 임수의 옆에 있다는 것이 반갑다고 할 수가 있는데, 이렇게 희신과 용신이 바짝 붙어 있는 것을 有情하다 고 하게 된다. 그리고 忌神은 수를 극하는 토가 되고, 仇神은 금을 극하는 화가 된다. 목은 閑神이겠지만, 물론 도움이 되지 않는 쪽이다. 즉 마이너스한신 인 셈이다. 여기에서 마이너스 한신이라는 말은 반대로 플러스 한신도 있다는 암시가 포함된다.

時 日 月 年

丙 戊 丙 丁

辰 寅 午 丑 


이 사주도 살펴보자. 여기에서도 火가 넷 에다가 寅木도 이미 午火랑 합이 되어서 불기운을 뿜고 있다고 봐야 하겠다. 그래서 역시 火勢가 대 단히 강하다는 말을 하게 되고, 당연히 財星을 찾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재성이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상황이 다급하면 부지런히 땅 속이라고 파봐야 한다. 그래서 축중의 癸水를 발견하게 되고, 진중의 癸水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水를 용신으로 삼게 되겠는데, 이것은 앞의 사주와 비교해 볼 적에 대단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앞의 사주는 천간에 재성이 나와 있었는데, 여기에서는 지장간에 들어있다. 그렇다면 천간에 나와 있는 재성이 아무래도 사용하기에 편리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래서 이 사주는 앞의 사주에 비교해서 불리 하다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 극하는 목을 사용하면 어떨까? 이미 사주가 강한 것은 사실이니까 목을 용신으로 삼고서 偏官格이 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말이다. 그렇지만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낭월이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또 이녀석이 살살 실험을 하려고 드는구먼. 어림도 없는 소리... 흐흐~ 라고 해야 낭월이는 즐거워 질 것이다. 만약 정말~~! 그러면 되겠네~~! 이렇게 나온다면 그냥 김이 푸욱 빠지고 말 것이다. 어째서 그런가?

午月에 목을 쓰는 방법은 자연의 순리에 어긋나는 것이다. 목은 이미 불의 기운으로 기울어져 있는데 이렇게 무력한 목에서 용신의 역할을 맡긴다는 것은 누가 봐도 어울리지 않는 상황이라고 느껴야 한다. 화가 많으면 자연히 수의 기운을 찾게 되는 것이 당연한 법칙인 것이다. 사주를 연구하는 것도 이렇게 간단한 것이다. 이러한 것을 모르고 신강한 사주에서는 극하는 오행이나 설하는 오행을 쓰라고 했다는 말만 한다면 아마도 실력이 늘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다시 말씀드리면 그 사주의 상황에서는 반드시 그 상황에서 절대로 필요한 오행이 있기 마련 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파악하기 시작하면 사주의 용신을 찾는 작업에 재미가 슬슬 붙게 되고, 이렇게 재미가 붙기 시작하면 하루종일 사주를 봐도 피곤한 줄을 모른다. 이것은 벌써 흐름을 찾아낸 까닭이다. 사실 모든 것에는 흐름이 있기 마련이다. 부디 벗님도 하루빨리 이 흐름을 찾아내시기를 바란다.
그럼 이 사주에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어쨌든 사주에서는 물이 필요하다는 요구조건은 틀림이 없다. 그래서 물을 용신으로 삼아 놓고, 原局에서는 물이 멀고 약하므로 천상 운에서 물이 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따지고 보면 앞의 사주에서도 午月의 壬水가 허약하기는 마찬가지겠지만, 그래도 일단 천간에 노출이 되어 있다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것은 근재묘선(根在苗先)이라는 말로 대신할 수가 있겠다. 즉 뿌리가 있다면 싹이 먼저라는 이야기인데, 천간에 나와 있는 상황에다가 물을 보태주는 것이 훨씬 빠르다는 이야기로 알면 되겠다.
이 사주는 구체적으로 인중용재격이 되기에는 약간 그 구비조건이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그렇기는 하지만 용신이 재성에 있고, 인성이 많은 것은 사실이므로 그렇게 이름을 지을 수가 있겠다. 그리고 다시 다른 말로 해본다면 용재암장격이 될 수도 있겠다. 재성을 용신으로 삼았는데, 지장간에 암장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물론 별명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 변형이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 용신격이므로 이렇게 다양한 방향에서 관찰을 해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棄印就財格의 의미는 인성을 버리고 재성으로 나아간다는 의미가 된다. 인성을 버린다는 것은 어떤 상황을 말하는 것인가? 이것은 印重用財格과 대동소이하다. 여기에는 고래의 전통적인 사상이 약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인성은 부모님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 부모님을 버리고 재성을 따라 간다는 것은 패륜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인성을 버리고 재를 취하는 사람을 욕하는 분위기인데, 실제로 사주의 상황으로써는 전혀 비난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봐야 하겠다. 특히 재성과 합이 되어 있다면 더욱 이 이름이 어울리는 상황이라고 하겠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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