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형유산

세계무형유산 /크로아티아 /카스타브 지방 종지기들의 연례 카니발 가장 행렬(175)

eorks 2019. 11. 24. 00:14

세계무형유산 /크로아티아 /카스타브 지방 종지기들의 연례 카니발 가장 행렬
[Annual carnival bell ringers’ pageant from the Kastav area]
요약 : 1월의 카니발 기간에 종지기들은 행렬을 이루며 크로아티아 북서부에 있는 카스타브(Kastav) 지방 곳곳의 여러 마을을 돌며 행진한다. 종지기들은 양가죽을 걸쳐 입고, 허리춤에는 여러 개의 종을 달고, 상록수의 잔가지로 화려하게 장식한 독특한 모자를 쓰고 자랑스럽게 행렬을 지어 간다.

2~30명 이상으로 이루어진 종지기 무리는 작은 상록수 나무를 흔드는 행렬의 인도자의 뒤에서 으스대며 행진한다. 이들은 서로의 엉덩이를 리드미컬하게 부딪치면서 허공으로 뛰어오르듯 재미있는 걸음걸이로 활기차게 걷는다. 종지기 무리 중에는 어김없이 ‘경비원’의 통제로부터 벗어나려고 애쓰는 장난꾸러기 ‘곰’과 같이 연극적인 캐릭터 2명이 있다. 종지기들이 한 마을에 도착하면, 마을 광장에서 여러 개의 동심원을 그리고 서서 마을 사람들이 음식을 줄 때까지 거세게 종을 흔들어 대며, 다른 마을로 계속 행진하기 전까지 잠시 쉬어 간다.

카니발의 마지막에는 종지기들의 마을로 행진하여 집집마다 쓰레기를 모아 놓고 모든 마을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쓰레기를 불태운다. 각 마을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1년에 한 번 카니발 기간 중에 진행되는 종지기들의 행렬은 지역사회 내의 연대의식을 강화하는 한 가지 방편이자 이 지역의 여러 마을 사이의 우애를 새롭게 다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또한 이 카니발은 마을의 새로운 구성원들을 전통 문화의 틀 안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카스타브 지방 종지기들의 연례 카니발 가장 행렬

카스타브 지방 종지기들의 연례 카니발 가장 행렬

카스타브 지방 종지기들의 연례 카니발 가장 행렬

카스타브 지방 종지기들의 연례 카니발 가장 행렬

카스타브 지방 종지기들의 연례 카니발 가장 행렬

카스타브 지방 종지기들의 연례 카니발 가장 행렬

카스타브 지방 종지기들의 연례 카니발 가장 행렬

카스타브 지방 종지기들의 연례 카니발 가장 행렬

    국가 : 크로아티아(Croatia)
    등재연도 : 2009년
    지역 정보 : 아드리아해(Adriatic) 북쪽, 리예카(Rijeka)와 오파티야(Opatija)에 인접한 카스타브 지방과 인근 마을에서 열린다.
    본문 :
    카스타브 지방의 카니발은 1월 17일에 시작하여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까지 계속된다. 카니발 기간 중 일요일을 맞아 종지기들은 약 10개의 무리를 지어 커다란, 때로는 수 킬로미터 길이에 이르는 원을 만들며 인근의 작은 마을들 사이를 행진한 후, 마지막에는 각자의 마을로 되돌아가면서 행사를 마친다. 종지기가 있는 남의 마을들을 방문하게 되면 그 마을 종지기들은 다음 일요일에 답례로 자기 마을에 왔던 종지기 무리의 마을을 방문한다. 종지기 무리는 저마다 자신이 속한 마을을 대표하기 때문에 서로 최선을 다하려고 애쓴다. 종지기 무리는 요령 있게 몸을 움직여서 매달린 종이 서로 부딪쳐서 잘 울리게 하는데, 이를 통해 힘과 건강함, 인내심을 과시한다. 종지기 행렬의 전통에는 또한 특별한 음식, 수공예품(가면, 모자, 종 등의 제작), 춤 그리고 다른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행위가 포함된다.

    종지기 무리는 대개 20~30명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그 편차가 커서, 할루베(Halubje, 카스타브 지방의 동부 지역)에서는 훨씬 더 많은 종지기로 구성되는 한편, 제야네(Žejane)와 무네(Mune)에서는 2~10명으로만 구성한다. 모든 종지기 무리에서 볼 수 있는 공통되는 특징은 몸에 걸치는 양가죽과 허리춤에 매다는 종이다. 대부분은 3개의 종을 다는데, 할루베에서는 커다란 종 1개만 매단다. 브르구드(Brgud)에서는 모두 3개의 종을 매달아 종들이 서로 부딪히게 하거나 종지기가 허공으로 점프하여 소리를 내고, 제야네와 무네에서는 2명씩 짝을 지어 몸을 움직이며 종소리로 화음을 만들어낸다.

    종지기들은 상록수 가지와 종이꽃으로 장식한 모자를 쓰는데, 과거에는 깃털로 장식한 모자를 이용했다고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다. 제야네 및 무네 마을의 종지기들은 여러 가지 색상의 종이 리본을 구불구불하게 바닥까지 길게 늘어뜨리고 얼굴까지 내려오는 모자를 쓴다. 할루베의 종지기들은 머리에 무서운 탈을 쓴다.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사이의 기간에 이 지역은 이탈리아의 땅이었는데 이탈리아는 행렬에게 탈의 착용을 금지했다. 그래서 많은 마을이 탈을 쓰지 않고 연행하게 되었는데 그 와중에도 할루베의 종지기들은 당시 이탈리아 정책의 영향을 받지 않아 아직도 탈을 쓰고 연행한다.

    대다수 마을의 종지기들은 약간씩 으스대면서 특이한 걸음걸이로 행진한다. 행진할 때는 서로의 엉덩이를 리드미컬하게 부딪친다. 행렬을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같은 걸음걸이를 유지하면서 중간 중간에 한 번씩 서로 엉덩이를 부딪친다. 특정 마을이나 주거지의 가운데 다다르면 종지기들은 천천히 간격을 좁혀가며 달팽이 껍질과 같은 동심원을 만든 다음, 다닥다닥 붙어 서서 얼굴은 바깥쪽으로 향한 후 시끄럽게 종을 울린다. 이 순간이 행진과 다른 마을 방문에서 절정을 이루는 시간이다. 한바탕 종을 울리고 나면 마을 사람이나 집 주인이 가까이 다가와 대표적인 카니발 음식들을 대접한다. 총 거리 10~15km를 행진해야 하므로 잠시 동안 머물러 집 주인의 환대를 받은 후 곧바로 다시 움직인다.

    종지기와는 별도로, 행렬에는 무리를 이끄는 리더인 카포(kapo), 잠깐씩 목을 축일 때 마실 포도주 통을 들고 따르는 사람들, 작고 화려한 상록수 나뭇가지를 들고 길을 안내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할루베의 종지기 무리 속에는 악마 캐릭터 외에 곰과 경비원 캐릭터가 있는데, 이 곰은 끊임없이 장난을 치는 한편 2명의 경비원은 그런 곰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연극적 설정을 한다. 항상 등장하는 다른 캐릭터들과 함께 곰과 2명의 경비원이라는 캐릭터는 그 장면의 주인공인 경우가 많아서, 민속극적 요소라고 평가된다. 이러한 요소는 카니발의 마지막 날에 카니발의 꼭두각시 인형 ‘푸스트(Pust)’가 과거에 저지른 악행을 심판받고 화형을 당하면서 분명하게 나타난다.

    카니발이 끝나기 전 마지막 며칠 동안, 즉 참회 주일, 월요일, 참회 화요일(‘푸스트’의 날)에 종지기 무리는 자신의 마을로 가서 각 집 앞에서 멈춘다. 루카바츠(Rukavac)의 종지기는 여기에서 역사가 더 오래된 공예품을 이용하는데, 바로 재를 담은 자루나 양말이다. 그들은 그 자루나 양말을 사람들에게 던진다. 종지기들은 마을 사람들의 집에서 쓰레기를 모아 와서 집 앞에 쌓아놓고 불을 지른 후, 그 집에 거주하는 사람 중 하나에게 불을 끄라고 시킨다. ‘작은 악마’는 그곳에서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에 손으로 숯검정을 문지른다. 이로써 그들 모두가 행사에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카스타브 지방 종지기들의 연례 카니발 가장 행렬 [Annual carnival bell ringers’ pageant from the Kastav area]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백두대간^^........白頭大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