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형유산

세계무형유산 /크로아티아 /북부 크로아티아의 생강 쿠키 제빵 기술(219)

eorks 2020. 1. 9. 00:14

세계무형유산 /크로아티아 /북부 크로아티아의 생강 쿠키 제빵 기술
[Gingerbread craft from Northern Croatia]
요약 : 중세시대에 유럽의 일부 수도원에서 등장했던 생강 쿠키 제빵의 전통은 크로아티아로 건너와 일종의 기술이 되었다. 꿀과 양초를 만드는 사람들이기도 했던 생강 쿠키 제빵 기능보유자들은 북부 크로아티아 지역에서 주로 활동했다. 생강 쿠키를 제빵하는 과정에는 기술과 속도가 필요하다. 모든 생강 쿠키 전문가들은 밀가루, 설탕, 물, 베이킹소다(탄산수소나트륨), 그리고 필수적인 몇 가지 향신료를 사용하는 레시피를 똑같이 이용하고, 생강 쿠키 반죽을 틀에 넣어 모양을 만들어 굽고 건조하고 식용색소로 색상을 입히는 과정을 동일하게 적용한다. 다만 생강 쿠키 제빵 기능보유자들은 저마다의 고유한 방식으로 생강 쿠키를 장식하는데, 사진이나 작은 거울을 이용하거나, 시나 메시지를 적어 넣는 경우가 많다. 하트 생강 쿠키는 가장 흔한 모티프인데, 특히 결혼식을 앞두고 신랑, 신부의 이름, 결혼 날짜를 써넣어 장식하여 만든다.

생강 쿠키 제빵 기능보유자들은 특정한 구역 내에서만 활동하고 다른 종류의 제빵 기능보유자와 겹치지 않는다. 생강 쿠키 제빵 기술은 수 세기 동안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승되어 왔으며, 본래는 남성들 사이에서 전승되었지만, 이제는 남녀 모두에게 전승되고 있다. 생강 쿠키는 크로아티아인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가장 뚜렷한 상징이다. 오늘날 생강 쿠키 제빵 기능보유자들은 지역의 축제·행사·모임 등에 꼭 필요한 사람이며, 생강 쿠키는 지역 주민에게 정체성과 지속성을 느끼게 해준다.

생강 쿠키 제빵 기술 및 관련 제품과 관련된 크로아티아의 다른 이름으로는 메디차르스키 오브르트 우 셰베르노이 흐르바트스코이(Medičarski obrt u Sjevernoj Hrvatskoj), ‘리치타르스키 오브르트(licitarski obrt, 생강 쿠키 공예)’, ‘리치타르(licitar, 생강 쿠키)’, ‘레체테르(leceter, 생강 쿠키)’ 등이 있다.

북부 크로아티아의 생강 쿠키 제빵 기술

북부 크로아티아의 생강 쿠키 제빵 기술

북부 크로아티아의 생강 쿠키 제빵 기술

북부 크로아티아의 생강 쿠키 제빵 기술

북부 크로아티아의 생강 쿠키 제빵 기술

북부 크로아티아의 생강 쿠키 제빵 기술

북부 크로아티아의 생강 쿠키 제빵 기술

북부 크로아티아의 생강 쿠키 제빵 기술

북부 크로아티아의 생강 쿠키 제빵 기술

    국가 : 크로아티아(Croatia)
    등재연도 : 2010년
    지역 정보 :
    생강 쿠키를 만드는 사람들은 북부 크로아티아 전역에 흩어져 있다. 많은 지역에서 생강 쿠키 제빵 기능보유자들은 아직까지 그들만의 작업장을 가지고 있다. 생강 쿠키 제빵 기능보유자들이 일하고 있는 북부 크로아티아 자치주들은 다음과 같다.
    크라피나-자고레(Krapina-Zagorje) 자치주, 바라주딘(Varaždin) 자치주, 카를로바츠(Karlovac) 자치주, 시사크-모슬라비나(Sisak-Moslavina) 자치주, 코프리브니카-크리제프치(Koprivnica-Križevci) 자치주, 벨로바르-빌로고라(Bjelovar-Bilogora) 자치주, 포제가-슬라보니아(Požega-Slavonia) 자치주, 오시예크-바라냐(Osijek-Baranja) 자치주, 자그레브(Zagreb) 자치주, 메지무레(Međimurje) 자치주, 비로비티차-포드라비나(Virovitica-Podravina) 자치주, 부코바르-스리옘(Vukovar-Srijem) 자치주, 슬라본스키 브로드-포사비나(Slavonski Brod-Posavina) 자치주 그리고, 특별행정구역(시와 자치주의 조합)인 자그레브 시 등이다.
    본문 :
    생강 쿠키는 카를로바츠(Karlovac)·크라피나(Krapina)·바라주딘(Varaždin)에서 오시예크(Osijek)에 이르기까지, 북부 크로아티아 지역에서 살고 있는 이 지방의 제빵 기능보유자들이 전통적으로 만든 밀가루 반죽 제품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쿠키 또는 빵을 말한다. 생강 쿠키 이외에도 제빵 기능보유자들은 왕관빵(crowns), 사탕, 꿀 음료수, 초, 봉헌물 등을 생산하기 때문에, 이 기술은 ‘꿀 판매’ 또는 ‘양초 만들기’ 공예라고도 한다. 생강 쿠키 전통은 중세시대 동안 중부 유럽 지역의 수도원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일반인들에게까지 퍼졌다.

    이 전통은 알프스 동부 지역으로부터 크로아티아로 건너와 하나의 기술로 정착했다. 오늘날 크로아티아에는 약 30명의 생강 쿠키 제빵 기능보유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 기술은 대부분 가족 내에서 전승 유지되고 있으며, 많은 꿀 판매상들도 조상으로부터 직업을 물려받았다. 과거에는 남성들만 꿀 판매상이 될 수 있었지만 20세기에 들어와서 기술을 이어갈 수 있는 남성들의 수가 부족해지자 여성들이 참여하기 시작하여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 모든 생강 쿠키 제빵 기능보유자들은 동일한 생산 과정과 레시피를 이용하고 있지만, 제빵 기능보유자들은 쿠키에 저마다 고유한 장식을 입히고 꾸민다.

    과거의 제빵 기술자들은 생강 쿠키를 만들 때 목제 틀을 이용했지만 19세기 말부터 금속제 틀로 대체하였다. 빵틀의 모티프는 수 세기 동안 거의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고전주의 등의 다양한 양식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장식이 완성된 모양은 끊임없이 변모해왔다. 생강 쿠키 제빵에는 기술과 속도가 필요하며, 제빵 기능보유자들 자신만의 쿠키에 저마다의 창의성을 발휘한다. 생강 쿠키를 장식하는 모티프는 매우 다양하지만 하트 생강 쿠키가 그중 가장 흔하다. 하트는 사랑·관심·존중을 상징하므로, 대부분 사랑에 빠진 연인들이 주고받는 쿠키이다. 하트 케이크에는 작은 거울을 빵 가운데에 놓고 그 아래 시 구절이나 메시지 등의 문장을 써넣는 경우도 많다. 이밖에도 아기·말·마부·슬리퍼 그리고 크리스마스 장식에 이용하는 보다 크기가 작은 하트·편자·체리·집·시계·버섯·별 모양의 생강 쿠키도 있다.

    이 무형유산은 수 세기 동안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승되어 왔다. 생강 쿠키는 수백 년을 이어왔다는 지속성 이외에도, 이 지역의 정체성을 정의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지속성과 정체성, 이 두 가지 차원은 두 관점으로 나누어 분석할 수 있다. 첫 번째 관점은 각 세대가 그 흔적을 남길 수 있도록 하여, 그 지식을 보다 강화하는 방식으로 본인의 지식을 한 세대로부터 다음 세대로 전승해온 생강 쿠키 제빵 기능보유자 가족의 중요성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가정 공동의 정체성이 형성되었고, 제빵 기능보유자 가족은 지역사회 속에서 생강 쿠키 전통과 관련해 정의되고 인정을 받았다. 생강 쿠키 제빵 기능보유자들은 특정한 구역 내에서만 활동하고 다른 제빵 기능보유자의 구역과 겹치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것은 수 세기 동안 지켜져 온 불문율이며,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승되었다.

    두 번째 관점은 생강 쿠키 제빵 기술이 뿌리내린 해당 지역의 정체성이다. 마리야 비스트리차(Marija Bistrica)가 이 경우에 해당하는데, 생강 쿠키 제빵 기술이 이 도시의 정체성은 물론이고 도시의 외관까지도 생강 쿠키와 관련되어 발전하고 정의되었다. 마리야 비스트리차의 중앙 광장은 미드(mead, 벌꿀술)와 생강 쿠키를 만드는 기능보유자의 가게로 둘러싸여 있고, 이 가게들은 도시계획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생강 쿠키 가게가 들어선 장소는 생강 쿠키 제빵업자들의 경제적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해 마을의 중앙 광장에 자리를 잡을 정도로 생강 쿠키 제빵은 도시에서 중요한 부분임을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마리야 비스트리차는 사실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순례지라서, 상당수의 생강 쿠키 제빵 기능보유자가 이곳에 입지를 정한 것은 당연한 듯하다. 아울러 북부 크로아티아의 지역사회에서 생강 쿠키 제빵이 매우 중요하게 평가되기 때문에, 생강 쿠키 제빵 기능보유자들은 크로아티아의 다른 지역으로도 출장을 가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중요한 행사라면 어디든지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생강 쿠키 제빵 기능보유자들을 매우 매력적이고 중요한 전문가로 인식하고 있다.

    생강 쿠키의 지식과 기술의 전수는 위험에 처한 인류 기술의 다양성을 보존할 수 있는 모델이 될 수 있다. 생강 쿠키와 관련된 지역사회 내의 협력 관계는 관련인 또는 경쟁자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전통 기술은 역사상 항상 상업의 일부로서 발전해왔고, 생강 쿠키 기술 역시 이러한 측면을 고려하지 않으면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이것은 북서부 크로아티아의 생강 쿠키 기술의 독창성에 기여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생강 쿠키는 그 존속을 위해 애쓰는 무형 또는 유형 유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시장에서 여전히 판매되고 있는 상품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지역의 모든 사람들은 수호성인의 축일(saint’s celebrations)이나 교구의 축하연, 축제 행사에서 으레 생강 쿠키를 볼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행사에서 지역 사람들은 누구나 좋아하는 생강 쿠키 제빵 텐트 안의 의자에 앉아 차가운 미드와 함께 생강 쿠키를 먹으며 다른 도시, 다른 마을에서 온 사람들과 교제할 수 있다. 이러한 행사에서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있는데, 그것은 축제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선물로 ‘리치타리(licitari, 생강 쿠키)’를 선사하는 것이다. 이 선물은 사랑과 애정의 표시로 여겨지며, 벽장식으로 사용하거나, 찬장 속에 수년 동안 안전하게 보관하기도 한다.

    크로아티아의 생강 쿠키는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트리 장식품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생강 쿠키 제빵 기능보유자들은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여 변모하였고, 푸른색에서 분홍색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색상의 장식용 생강 쿠키를 생산하고 있다. 이제는 생강 쿠키를 크리스마스 장식용으로 이용하는 것은 북부 크로아티아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크로아티아의 다른 지역에도 이러한 풍습이 전파되었다. 아울러 생강 쿠키가 크로아티아의 대표 상품이므로 많은 가정과 박물관, 기업의 사옥, 크로아티아 대사관 등에서 연말연시 장식품으로 애용하고 있다. 심지어는 생강 쿠키를 수집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들은 여전히 생강 쿠키를 구매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생강 쿠키의 중요성은 다음과 같은 행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즉, 2002년 생강 쿠키로 장식하여 크로아티아에서 제작한 크리스마스트리가 바티칸 시의 성 베드로 광장(St. Peter’s Square)에 세워졌다. 크로아티아 전역에서 참여한 생강 쿠키 제빵 기능보유자들은 성 베드로 광장의 크리스마스트리뿐만이 아니라 교황청 알현홀(audience hall)을 장식하기 위해 생강 쿠키를 만들기도 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북부 크로아티아의 생강 쿠키 제빵 기술 [Gingerbread craft from Northern Croatia]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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