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형유산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 동부의 베차라츠 가창(歌唱)과 연주
[Bećarac singing and playing from Eastern Croatia]요약 : 베차라츠(Bećarac, 베차르치(Bećarci), 크로아티아의 민속음악 민요)는 크로아티아 동부의 대중적인 음악 장르 중 하나이다. 베차라츠는 슬라보니아(Slavonia)·바라냐(Baranja)·스리옘(Srijem) 등지의 지역 문화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베차라츠 연행에서 연주자들 사이의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일단의 코러스와 탐부라(tambura, 류트와 비슷한 현악기) 밴드가 반주를 넣는 가운데, 여러 명의 리드 보컬은 곡조를 만들어 나가며 10음절 시행(詩行, decasyllabic verses)을 새로 짓고, 모방하고, 조합시켜 상대 가수보다 나은 기량을 뽐내면서 한 소절씩 가사를 바꾸며 번갈아 노래 부른다.
베차라츠 음악에는 기본적으로 지역사회의 가치가 담겨 있다. 그러나 가수는 다른 상황에서는 언급하기 어렵거나 직접 말하기 부적절할 수도 있는 생각이나 감정을 베차라츠 음악을 통해 표현할 수 있다. 리드 보컬은 주어진 상황에 맞게 저마다 고유한 공연을 구성하고, 가수들의 창의성과 에너지가 허락하는 한 공연을 계속할 수 있다. 리드 보컬은 목소리가 힘차야 하고, 오래된 또는 새로운 쿠플레(couplet, 2행시, 또는 가벼운 풍자 가사)로 구성된 많은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곡을 선정하고 조합하는 데 있어 능숙하고 재빠르며 재치가 있어야 한다.
오늘날, 남성이나 여성 모두 전통의 전수자라는 측면에서 동등하다. 베차라츠는 크로아티아 동부 지역사회에 널리 퍼져 있으며, 음악을 만드는 지극히 비공식적인 행사, 혹은 축제 행사나 축하 행사 등을 통해 살아 있는 전통의 일부로 건재한다. 리드 보컬에 따라 생기는 특성과는 별도로 베차라츠의 여러 가지 아형(亞型)도 다수 있다. 이처럼 베차라츠는 각 공연마다 재창조되는 매우 생동적이고 역동적인 음악 장르라고 볼 수 있다.
크로아티아 동부의 베차라츠 가창(歌唱)과 연주
크로아티아 동부의 베차라츠 가창(歌唱)과 연주
크로아티아 동부의 베차라츠 가창(歌唱)과 연주
크로아티아 동부의 베차라츠 가창(歌唱)과 연주
크로아티아 동부의 베차라츠 가창(歌唱)과 연주
크로아티아 동부의 베차라츠 가창(歌唱)과 연주
크로아티아 동부의 베차라츠 가창(歌唱)과 연주
크로아티아 동부의 베차라츠 가창(歌唱)과 연주
크로아티아 동부의 베차라츠 가창(歌唱)과 연주
국가 : 크로아티아(Croatia)
등재연도 : 2011년
지역정보 :
베차라츠는 슬라보니아, 바라냐와 스리옘 등의 크로아티아 동부 지역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들 지역은 몇 개의 자치주로, 각 자치주는 다시 시나 지방자치단체로 나뉜다. 각 지방자치단체 안에는 여러 개의 문화 클럽이나 합주단이 조직되어 있는데, 이들 모두가 베차라츠를 연주한다.
슬라보니아는 남쪽으로는 사바(Sava) 강, 북쪽으로는 드라바(Drava) 강 사이에 있는 지역으로, 서쪽으로는 일로바(Ilova) 강, 동쪽으로는 다뉴브(Danube) 강, 그리고 남동쪽으로는 부카(Vuka) 강과 보수트(Bosut) 강이 흐른다.
바라냐는 크로아티아와 헝가리 사이에 걸친 지역으로, 크로아티아 국경 내의 바라냐는 헝가리 국경 위쪽, 드라바 강과 다뉴브 강 사이의 지역이 해당한다. 지역의 일부가 세르비아에 속하는 스리옘 지방 역시 크로아티아의 국경 지대에 걸쳐 있다. 크로아티아에 속하는 스리옘은 부코바르-스리옘(Vukovar-Srijem) 자치주를 포괄하는 광활한 지역을 일컫는다.
본문 :
베차라츠는 크로아티아 동부의 전통 음악 중 가장 대중적인 장르이다. 노래 가사는 사회적 가치를 전달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의 소통을 가능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동시에, 집단 내 의사소통에 집중하는 내향적 그룹이나 무대 공연에 치중하는 외향적인 그룹이나 베차라츠를 레퍼토리에 포함하지 않은 전통 가수와 밴드는 찾아보기 힘들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베차라츠 전통의 전수자들은 그 수가 수백 명에 이른다.
솜씨가 좋은 리드 보컬은 매우 존경을 받는다. 리드 보컬은 새로운 10음절 시를 창작하는 재능, 기존에 알고 있던 시 중에서 주어진 상황에 알맞은 것을 선택하고 조합하는 재능, 다른 리드 보컬과 가창을 겨루는 재능(앞 사람의 생각을 빠르게 알아채고 서로 모방하는 재능) 등의 자질이 필요하고, 공연에 참여하는 다른 연주자들과 성공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특히 힘이 넘치는 목소리와 주된 멜로디 흐름의 뉘앙스를 개개의 상황에 맞추어 각색하는 음악적 재능이 필요하다. 리드 보컬은 마음속에 기쁨이 가득하고, 유머와 재치가 있어 청중을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쾌활한 성격이어야 한다.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베차라츠 초기 녹음 작품들은 밤새도록 노래하는 방탕한 젊은이를 묘사하고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베차라츠는 거의 모든 종류의 축제 행사에 녹아들어 공연되었고, 현재는 남성과 여성 모두가 거의 동등한 전통의 전수자로 활동하고 있다. 오늘날까지도 변하지 않은 베차라츠만의 고유한 특징은 가창의 유쾌함과 특정한 지역사회 내에서 이루어지는 소통의 기능이다.
베차라츠 가창의 대중성과 슬라보니아, 바라냐 및 스리옘 지방의 문화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는 특징 때문에 오늘날 젊은 세대에게 베차라츠를 전승하는 과정에 별다른 위험은 없다. 베차라츠는 성인을 위한 장르로, 자생적인 문화 적응의 과정에서 구비 전승되었다. 한편, 각종 문화 클럽은 베차라츠의 특정한 지역별 이본(異本)을 보존하고 되살리기 위해 악보 전사, 음성 녹음 및 문헌 수집 등과 같은 문서화된 자료를 이용하기도 한다. 음악의 특성에 따른 지역별 분류와 각 곡에 이름을 붙이는 기준으로는 다양한 행사(결혼 베차라츠, 사육제 베차라츠, 일상 베차라츠, 다른 다양한 행사를 위한 베차라츠), 리더가 되는 연주자의 성별(남성 베차라츠 및 여성 베차라츠), 독특한 음악적 특성(반복적인 베차라츠 및 그와 대조적인 평범한 베차라츠), 지역 이름(특정한 마을이나 지역, 지방의 이름을 딴 베차라츠) 등이 있다.
흔히 한 지역에서 리드 보컬이 만드는 특성은 물론이고 한 가지 이상의 아형(亞型) 베차라츠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동일한 형태의 아형 베차라츠가 서로 다른 지역과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이처럼 베차라츠는 각각의 공연을 통해서 재창조되는 독창적이며 그 자체로 매우 생동적이고 역동적인 음악 장르이다. 다만, 특히 공적인 영역에서 베차라츠의 전통을 위협하는 가장 중대한 위험 요인은 제한된 범주에 속하는 널리 알려진 몇몇의 시에, 역시 가장 잘 알려진 단 한 가지 패턴의 선율을 적용해서 부르는 1명의 리드 보컬을 이용하려는 경향이다. 이런 경향으로 인해 베차라츠 장르의 핵심이라고 수 있는 창의적 재창조성이 사라져가고 있다.
베차라츠는 크로아티아 동부의 지역사회와 다양한 사회에 매우 폭넓게 퍼져 있다. 다른 많은 음악 장르가 의도적으로, 또는 문화 클럽 활동을 통해 배타적으로 보호받고 있는데 반해서 베차라츠는 가족 모임 또는 공적·사적 행사에서의 격의 없는 모임처럼 음악을 만드는 완전히 비공식적인 행사에서 연주되며 또 전통 행사, 현대적인 축제 행사나 축하 행사 등에서 연행됨으로써 살아 있는 전통의 일부분으로 건재하게 남아 있다.
사교적 행사나 의례에서, 특히 결혼식에서 베차라츠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베차라츠는 옛 결혼식 노래를 대신하고, 결혼 행렬과 피로연에서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베차라츠는 카니발에서도 이와 비슷한 역할을 담당하고, 여타의 다른 전통 행사(봄 행렬) 등에서도 연행되기 시작했다. 베차라츠는 또한 무대 공연을 많이 하는 다수의 아마추어 민속 공연단, 합창단, 합주단에서 연행되는 핵심적인 레퍼토리이다. 이러한 음악그룹은 축제 행렬에서, 또 공식적인 무대 공연의 개막과 폐막식에서 베차라츠 공연을 관례로 하고 있으며 그 결과 베차라츠는 슬라보니아, 바라냐 및 스리옘 지역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것이 되었다.
베차라츠는 특히, 식당이나 결혼식 또는 일부 방송 매체, 대중음악 무대 등과 같은 곳에서 활동하는 (반)직업적인 탐부라(tambura) 밴드 사이에서 신전통주의(neo-traditional) 음악 또는 대중음악의 영역에서도 일정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베차라츠 전통의 어떤 부분도 국제 인권 관련 규범이나 지역사회, 집단 또는 개인 사이의 상호존중이라는 규율, 지속가능한 발전의 이념과 부합되지 않는 것은 없다. 모든 참여자는 아무런 편견 없이 서로 상호작용하고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서로를 보다 더 잘 알게 되고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크로아티아 동부의 베차라츠 가창(歌唱)과 연주 [Bećarac singing and playing from Eastern Croatia]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백두대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