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형유산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 성체축일의 춤추는 악마들
[Venezuela´s dancing devils of Corpus Christi]요약 : 베네수엘라 중부 연안을 따라 있는 작은 지역사회에서는 성체축일(Corpus Christi)에 ‘춤추는 악마들(디아블로스 단산테스(Diablos Danzantes))’이라는 특별한 연행을 통해 기념한다. 성체축일은 로마 가톨릭교의 연례 축일로, 성체를 통해 예수의 존재를 기념하는 날이다. 춤추는 악마들 행사는 가톨릭교회의 성직자들이 축성(祝聖)된 성체를 들고 나아가면, 가면을 쓰고 악마로 분장한 어른·청소년·어린이 무리가 참회의 뜻으로 뒷걸음질하며 춤을 추는 것이다. 현악기와 타악기로 음악이 연주되고, 신자들은 마라카스를 들고 악령을 쫓는다. 행사가 절정에 이르면 악마들은 성체에 굴복하는데, 이는 악에 대한 선의 승리를 상징한다.
춤꾼들은 ‘약속을 지키는 자’라는 뜻으로 ‘프로메세로(promesero)’라고 불리며, 역사적 기억과 조상의 전통을 전승하는 종교 단체에 평생 동안 몸담은 사람들이다. 각 단체에서는 자신들만의 악마 가면을 만들어 쓰고, 십자가·성의(scapular) 그리고 축성한 종려나무 잎을 몸에 걸친다. 춤꾼들은 악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종·손수건·리본 띠도 사용한다. 여성들은 어린이들이 영적으로 준비하는 것을 감독하고, 의식이 열리는 무대를 만들고, 음식을 준비하고, 춤에 흥을 돋우며, 행렬이 지나가는 길을 따라 제단을 세운다. 최근에는 일부 지역사회에서 여성들도 춤꾼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 행사는 창의성·체계성·신앙이 풍부하며, 공동체 의식과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한다.
베네수엘라 성체축일의 춤추는 악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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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성체축일의 춤추는 악마들
국가 : 베네수엘라(Venezuela)
등재연도 : 2012년
지역정보 :
‘춤추는 악마들’은 축성한 성체와 관계가 있는 민간의 종교적 의례로, 베네수엘라의 중부 연안 지역 내에 있는 작은 지역사회에서 열린다. 특히 다음의 도시와 주에서 행하고 있다.
마라카이(Maracay) 시에 기반을 두고 있는 아라과(Aragua) 주의 카타(Cata), 쿠야과(Cuyagua), 추아오(Chuao), 오쿠마레 데 라 코스타(Ocumare de la Costa), 투리아모(Turiamo)와 카라보보(Carabobo) 주의 산 미얀(San Millán)과 파타네모(Patanemo), 코헤데스(Cojedes) 주의 티나키요(Tinaquillo), 과리코(Guárico) 주의 산 라파엘 데 오리투코(San Rafael de Orituco), 미란다(Miranda) 주의 산 프란시스코 데 야레(San Francisco de Yare), 바르가스(Vargas) 주의 나이과타(Naiguatá)이다.
민족적 구성의 측면에서 볼 때, 이들 지역사회는 인도-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문화들이 혼합되어 있다. 지리·역사적 관점에서, 이들은 카카오·커피·사탕수수·인디고(indigo) 등의 작물을 재배했던 대규모 농장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어느 정도 도시 개발이 되었지만 대부분의 지역사회에서는 어업·농업·중소 규모 관광업 등이 경제 기반이다. 몇몇 지역사회에서는 산업 활동이 이루어진다.
본문 :
‘성체축일의 춤추는 악마들’은 베네수엘라에서 17세기 중반부터 행해왔으며, 성찬식의 성체에서 예수의 존재를 기념하기 위해 로마 가톨릭 축제 기간 동안 열리는 민간의 종교 행사이다. 연행은 악마들이 축성된 성체 앞에 굴복해 악에 대해 선이 승리하는 것을 표현할 때 절정을 이룬다. 행사는 성 목요일 후의 9번째 목요일에 일련의 규범을 따라 매년 열린다. 형제회 회원들은 약속을 지킬 의무를 함께 지며, 그중 몇몇 사람들은 평생 동안 이 의무를 수행한다.
행사는 의식의 신성한 부분과 세속적인 부분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종교 의식, 상징으로 가득한 산책로, 춤, 십자가 문양이 있는 계단, 어떤 경우에는 즉흥 연주가 그 예이다. 반주 음악의 형태는 현악기와 타악기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며, 신자들은 악령을 쫓기 위해 항상 오른손에 마라카스를 들고 다닌다.
‘약속을 지키는 자’라는 뜻의 ‘프로메세로’라고 자칭하는 사람들은 악마와 동물을 묘사한 가면을 가지고 다닌다. 모든 형제회 회원이 이 행사에서 일련의 규범과 전통을 따르지만, 참여자들은 이 문화유산에 대한 존중을 보여 주고 지위나 번영에 대한 다짐을 표현하면서 동시에 자신들만의 창의성과 공예 기술을 보여 주고자 한다.
춤추는 악마들의 전통 의복은 바지·티셔츠·망토 그리고 색과 문양이 다양한 베일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악마를 나타내는 꼬리를 달기도 한다. 십자가·성의 그리고 축성한 종려나무 잎, 성체와 같은 기독교의 상징물도 있는데, 이들 상징물은 눈에 띄기도 하고 띄지 않기도 한다. 다른 소도구로는 종·손수건·리본 띠 등이 있으며, 춤꾼들이 악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부적으로 사용한다.
예능보유자 / 기능보유자 :
모든 형제회에는 위계 질서가 있다. 단체에서 최고의 권위자를 지역에 따라 ‘카파타스(Capataz)’, ‘카피탄(Capitán)’, 또는 ‘디아블로 마요르(Diablo Mayor)’라고 부른다. 최고 권위자의 주요 임무는 보호를 간구하는 기도를 하는 것이다. 이 직위는 평생 유지되며, 상속받거나 선거로 임명된다.
행렬이 진행되는 동안, 소위 ‘페레로(Perrero)’, ‘아리에로(Arriero)’, 또는 ‘디아블로 수엘토(Diablo Suelto)’가 신자들을 인도하는데, 이들은 최고 권위자의 지시를 받으며, 춤꾼들을 보호하고, 춤꾼의 수를 세며, 외부인이 행사를 방해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사요나(Sayona)’의 전통적인 역할은 재규정되는 과정에 있으며, 이들이 하는 일은 형제회에 따라 다르다. ‘악마의 신부’라는 등장인물은 보통 ‘디아블리토(Diablito)’또는 ‘사욘시토(Sayoncito)’라고 불리는 ‘어린이인 약속을 지키는 사람’의 엄마 역할을 한다.
가톨릭교회 성직자가 음악의 박자에 맞추어 축성 받은 성체를 행렬 앞으로 들고 나아갈 때, 성인·청소년·어린이로 이루어진 악마들은 참회를 나타내는 뒷걸음질을 치며 춤을 춘다.
비록 기본적으로 남성 ‘프로메스세로’가 형제회를 구성하지만, 여성들도 어린이의 영적 준비를 감독하고, 의식을 위한 다양한 무대를 만들고, 춤꾼에게 주는 음식을 준비하고, 춤이 시작되기 전과 행해지는 동안 흥을 돋우고, 행렬 길목을 따라 놓는 제단을 세우며 이 행사에 참여한다. 그러나 오늘날 나이과타 및 티나키요와 같은 몇몇 지역사회에서는 여성 ‘프로메세라(promesera)’가 춤꾼으로 참여하는 일을 허용함으로써 양성평등을 향해 진일보하게 되었다. 악마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의복과 가면을 직접 만들지만, 최근에는 장인들에게 제작을 맡기는 사람들도 있다.
전승 정보 :
‘성체축일의 춤추는 악마들’에 대한 지식은 주로 나이든 신자의 구전 전통과 이들을 모방하는 방법으로 다음 세대에 전승되었다. 형제회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일련의 기도와 비밀 의식을 배워야만 한다. 새로운 세대는 교리문답을 학습해 가톨릭교에 입문하며, 행사에 참여해 춤꾼의 가면과 음악 공연, 그리고 특징적인 동작과 스텝을 따라 하기 시작한다.
몇몇 지역사회에서는 춤추는 악마들이라는 문화유산을 주민들에게 전파하고 보존하기 위해 체계적 학습 과정으로 통합하도록 노력해 왔다. 이 학습 과정에서는 가면·의복·악기 제작에 대한 강좌와 워크숍이 기초가 된다. 장인이 이들 품목을 제작할 때는 각 지역사회 안에서 쌓여온 역사적 지식을 활용한 양식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 그 예로는, 악마로 분장한 사람들이 쓰는 ‘카하(caja)’라는 북을 만드는 것, 그리고 최근 어린이들을 위해 만든 학교인 ‘티나키요의 어린 악마들을 위한 학교(Escuela semillero de Diablitos de Tinaquillo)’라는 그 지역 내의 새로운 세대를 위한 학습 공간을 만든 것 등이다. 이 전통은 매년 성체축일에 동일한 길을 따라 연행되고, 각 지역사회의 역사적으로 중요하고 역사적 기억이 있는 장소를 방문함으로써, 젊은 세대에게 전승된다.
무형유산의 의미 :
‘성체축일의 춤추는 악마들’이 문화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지역사회 안에서 모든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정체성을 인식하는 데 있다. 악마로 분장한 사람들과 그들이 탄생한 배경을 통해 참여자는 창조성·결속력·신앙을 의식 속에서 드러내고, 대대에 걸쳐 이 행사를 연행하여 역사적 깊이를 인식하고, 소속감을 강화했으며, 문화적 정체성의 상징으로서 이 관습을 공고히 했다. ‘춤추는 악마들’연행에는 향상될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다음 세대는 이 관습과 그와 관계있는 가치를 받아들이며, 이를 매년 재창조하도록 자극을 받는다.
사회적 관점에서, 성체축일의 형제회는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를 결속하는 기능을 한다. 형제회는 역사와 조상의 전통을 전승하는 도구이며, 창조성·예술성·공식적 혁신 그리고 지역사회의 협력과 결속, 연장자에 대한 공경, 규범과 위계질서를 발달시키는 발판이 된다.
악마로 분장한 이들은 축성한 성체의 독실한 신자들이기도 하며, 이들이 연행하는 춤은 상징적인 이질성을 구체화한다. 그러한 이질성은 이 역동적인 의식으로 표현되는 포괄적인 역사적 과정을 보여 준다. 이 역동적인 의식은 수백 년 동안 매년 반복되었으며, 오늘날에는 선과 악의 영원한 투쟁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긴다. 현대에 맞게 홍보를 촉진하기 위해 성체축일의 악마들은 축성한 성체의 기적적인 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일반인의 인식을 높이도록 대중을 상대로 한 공연을 시작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베네수엘라 성체축일의 춤추는 악마들 [Venezuela´s dancing devils of Corpus Christi]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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