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 /조지아 /바후슈티 바그라티오니의 『조지아 왕국에 관한 서술』과 『지리 지도책』(288)

eorks 2020. 3. 18. 00:15

세계기록유산 /조지아 /바후슈티 바그라티오니의 『조지아 왕국에 관한 서술』과 『지리 지도책』
[“Description of Georgian Kingdom” and the Geographical Atlas of Vakhushti Bagrationi]

국가 : 조지아(Georgia)
소장 및 관리기관 : 조지아 국립기록보관소(ეროვნული საარქივო)
등재연도 : 2013년
바후슈티 왕자(ვახუშტი ბატონიშვილი, Vakhushti Bagrationi, 1696~1757)의 『조지아 왕국에 관한 서술(აღწერა სამეფოსა საქართველოსა, ზნენი და ჩვეულებანი საქართველოსანი, Description of Kingdom of Georgia)』과 『지리 지도책』은 조지아 영토를 완벽하게 묘사하고자 했던 최초의 시도를 보여주는 고유한 필사본이다. 조지아의 역사와 지리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완성한 것이 『지리 지도책』이다. 『지리 지도책』은 조지아뿐만 아니라 유럽의 여러 국가와 러시아의 문화적 발달을 보여주는 매우 특별한 지도 제작 유산이다.

『조지아 왕국에 관한 서술』 및 『지리 지도책』은 1743년부터 1755년까지 바후슈티 바그라티오니가 직접 저술, 제작한 것이다. 저자가 남긴 색인에 따르면, 지도와 계보도는 필사 원고의 일부분이었음을 알 수 있다. 훗날(19세기로 추정) 지도만을 별도로 엮어 『지리 지도책』이 출간되었는데 지도는 문자 기록이 있는 해당 페이지에 넣어 편집하였다. 다시 말해 지도는 본래 의도하였던 책의 일부이며, 각 지방에 관한 지리학적 설명을 먼저 만든 다음 적절하게 배치된 것으로써 책 내용이 완성된 후에 저자가 지도를 삽입한 것으로 보인다.

바후슈티 바그라티오니는 조지아의 왕자이자 지리학자, 역사가, 지도 제작자였으며 바흐탄그 4세(ვახტანგ VI, Vakhtang VI) 왕의 아들이었다. 1724년 바흐탄그 4세가 러시아로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이때 수행원들과 함께 아들 바후슈티를 데리고 가게 되었다. 이후 바후슈티는 모스크바에서 계속해서 머물게 되었다. 왕자가 죽은 후인 1838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아시아 박물관은 당시에 이 문서를 소유하고 있던 콘스탄티네 바그라티오니(Konstantine Bagrationi, 1793~1844, 이메레티(Imereti)의 다비드 왕의 아들)로부터 『지리 지도책』과 함께 『조지아 왕국에 관한 서술』을 매입하였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아시아 박물관이 『지리 지도책』의 소유자가 된 후에는 ‘페테르부르크의 지도책’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1925년 바그라티오니의 『조지아 왕국에 관한 서술』 및 『지리 지도책』은 상트페테르부르크 도서관으로부터 조지아에 반환되었고 오늘날까지 조지아 국립기록보관소(ეროვნული საარქივო, National Archives of Georgia)의 중앙 역사 아카이브에 보존되어 있다.

바그라티오니의 지도는 지형의 세부사항과 철저한 완성도 때문에 나머지 모든 지도와는 뚜렷하게 구분된다. 이 나머지 지도들은 정확한 지형도 사본 제작을 시작하기 전에 제작되거나 부분적으로 그 이후에 편집된 것이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바그라티오니의 지도는 캅카스의 지형과 조지아 영토의 지리 및 지도 연구에 있어 특별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유럽은 조지아의 지형도나 인근 지역의 지도 그림을 통해 캅카스에 대해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다.

『조지아 왕국에 관한 서술』은 고대 시대부터 약 1740년대까지 조지아의 역사에 대해 기록하고 있으며, 당시에 기록된 조지아 역사와 관련한 저작물로는 유일하고도 기념비적인 기록이다. 유산에 등재된 치밀하게 완성된 지도에는 전체 지도의 일부로서 조지아의 여러 왕국과 공국(公國), 그 역사 및 지리적 특성이 표시되어 있다.

바후슈티 왕자가 다층적으로 수행하며 지리에 관해 연구한 주요 목적은 조지아의 지리, 제도 제작, 역사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우리에게 조지아의 역사적 영토에 관한 최초의 것이면서도 완벽한 지리에 관한 서술과 『지리 지도책』을 남겼다. 때문에 그는 단순히 조지아의 학자들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의 지리학자들에게도 특별히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 중요성·고유성·대체불가능성 :
이 기록물은 ‘조지아의 특성과 관습’이라는 서문으로 시작하며, 조지아의 역사, 조지아인들의 삶, 사회·국가 체계, 법, 종교, 관습 등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주제를 17세기~18세기 유럽의 역사기록학(European Historiography)이 이룬 업적과 같은 1차 사료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를 바탕으로 논하고 있다. 바후슈티는 조지아인으로서 봉건 제도 하의 조지아 사회체제를 묘사한 최초의 역사가였다. 바후슈티 바그라티오니는 조지아와 인근 국가들의 생활 문화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였다. 사실 그의 저작물은 조지아의 민족지학(民族誌學) 형성에 있어서 토대가 되었다. 그는 필사본 안에 당시 조지아 사회의 결혼과 장례, 애도 등의 관습에 대해 묘사하였다. 그래서 조지아의 의복에 대해 연구함에 있어서도 중요한 참고 문헌이 되고 있다.

바후슈티가 수집한 민족지학적 정보가 오늘날까지도 중요한 이유는 이 분야에 관한 최초의 학문적 성과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의 연구와 분석이 현대 생활에서 제기되는 여러 문제와도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바그라티오니의 지도는 지형학적 상세함, 완벽성이라는 측면에서, 정확한 지형학적 모사가 시작되기 이전에 그려진 지도나 또는 그 후에 정확한 지형학적 복제를 통해 그려진 다른 지도들과 뚜렷이 구분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캅카스와 조지아 영토의 지리 및 지도 제작의 묘사를 연구함에 있어 바후슈티 바그라티오니의 지도가 특별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한다. 유럽은 바그라티오니의 지도들을 통해서 캅카스, 그리고 조지아와 인근 지역에 대한 지도 이미지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었다. 바후슈티 바그라티오니가 살아 있던 때에 그의 저작물은 러시아인들과 유럽인들에게도 이용되었다. 조지아 출신의 학자들이 제시한 견해뿐만 아니라 외국의 저명한 지도 제작 전문가들도 그의 저작이 전 세계적으로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바후슈티 바그라티오니의 『조지아 왕국에 관한 서술』과 『지리 지도책』 [“Description of Georgian Kingdom” and the Geographical Atlas of Vakhushti Bagrationi]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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