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 /칠레 /리라 포풀라르, 칠레의 대중시 인쇄물 컬렉션(290)

eorks 2020. 3. 20. 04:45

세계기록유산 /칠레 /리라 포풀라르, 칠레의 대중시 인쇄물 컬렉션
[Collections of printed Chilean popular poetry: Lira popular]

국가 : 칠레(Chile)
소장 및 관리기관 : 칠레국립도서관(Biblioteca Nacional de Chile), 칠레대학교(Universidad de Chile)
등재연도 : 2013년
‘리라 포풀라르(Lira Popular, ‘대중서정시’라는 뜻)’ 컬렉션은 탁월하고도 고유한 민속시 기록유산이다. 이 희귀한 컬렉션을 통하여 우리는 1880년대부터 1920년대까지, 칠레 하층 계급의 사고방식이나 아이디어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 이 컬렉션의 문서들은 주로 두운(頭韻)을 맞출 줄 아는 민속 시인들이 편집하였고, 정치·사회·국가·세계 등 서민들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화제를 다루었다. 시 형식은 전통적인 형식인 데시마(décima, 10행의 시형)를 따라서 지었으며, 특이한 스타일의 목판 및 판화 삽화가 함께 삽입되어 있다.

현전하고 있는 리라 포풀라르는 단 3권의 컬렉션뿐인데 여기에는 총 1,567편의 독창적인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컬렉션 중 2권은 칠레국립도서관(Biblioteca Nacional de Chile)에 소장되어 있고, 1권은 칠레대학교(Universidad de Chile)에 보관되어 있다. 위의 두 기관은 남아메리카 대륙이 낳은 고유하지만 훼손되기 쉬운 이 대중적 문학 표현물을 보호하고 연구하며, 널리 배포하는 데 힘쓰고 있다. 최근 수년 동안, 역사와 문학·회화·인류학 등으로 대표되는 여러 학문과 관련된 현상으로서 ‘리라 포풀라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 중요성·고유성·대체 불가능성 :
팸플릿 문헌(pamphlet literature)은 낱장의 종이에 인쇄되었다가 후에 다양한 크기의 책자로 엮어 염가에 판매된 소책자이다. 팸플릿 문헌은 나무나 기둥 또는 담장 사이를 연결하여 늘어뜨린 기다란 줄에 매달아서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인 진열 방법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알음알음으로 유명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제본되지 않은 낱장들 묶음’이라는 팸플릿 형식은 구송(orality)할 수 있는 10행시, 시, 노래 등을 담고 있거나 낭독을 위한 공개 연설·가창·선언·만담·소식 전달 등의 ‘동적(動的) 형식’을 채택했기 때문에 그 성격상 생명이 짧을 수밖에 없는 인쇄 전단지와 관련이 있다.

‘리라 포풀라르’의 특징인 커다란 판형은 책자 안에 들어갈 소재에 따라 다목적으로 이용되었다. 예를 들면 책자에 들어갈 내용이 부족한 경우 반복적으로 구술된 내용을 넣었으며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판화 및 삽화를 그려 넣기도 했던 것이다. ‘리라 포풀라르’를 인쇄한 종이의 크기는 18.1 x 19.2cm에서 55 x 78cm까지 다양하지만 평균적으로는 38 x 52cm이다. 이 크기는 ‘리라 포풀라르’만이 지니는 또 하나의 독특한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초기 형태의 소식지나 연재물을 포함하여 줄에 매다는 스페인의 전통적 소책자 팸플릿 역시 4장~8장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크기는 ‘리라 포풀라르’보다 작기 때문이다. ‘리라 포풀라르’는 흔히 ‘줄’ 문학이라고 불렸으며, 10행의 구전문학으로서 중세에 뿌리를 둔 장르의 대표적 사례이다. 이 문학 형식은 19세기에서 20세기로 이행하던 시기에 발달한 독특한 대중 매체 표현 방식이다.

인류문화가 남긴 유산인 ‘리라 포풀라르’의 저자는 익명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리라 포풀라르’는 값싼 재료로 만들어져서 세월이 흐를수록 약해지기 쉽고, 외적인 자극에 의해 인쇄된 종이도 훼손되기 쉽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수명이 짧다. 그래서 실제로 알아보기 좋은 인쇄 자료로 남아 있는 것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리라 포풀라르’는 대중문화의 보존 및 연구에 중대한 기여를 했으며 서구 대중문화에 대한 지식에 기여했다. ‘리라 포풀라르’는 다양한 주제의 문장과 삽화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인쇄물이면서 초기 중세 전통에 토대를 둔 근대적 대중 매체로서의 독창성을 지닌 까닭에 메스티소 라틴아메리카 대중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라틴 아메리카 대중들의 흥미를 끌었던 데에는 ‘리라 포풀라르’가 비도덕적인 읽을거리, 비극적인 사건, 잔인한 사건 등은 물론이고 사람들이 흥미를 보이는 비정상적거나 환상적 또는 정치적 충돌 등을 다루는 등 거의 모든 사건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리라 포풀라르, 칠레의 대중시 인쇄물 컬렉션 [Collections of printed Chilean popular poetry: Lira popular]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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