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에티오피아 /콘소 문화경관
[Konso Cultural Landscape]
요약 : 돌담을 쌓은 계단식 언덕과 요새화한 촌락으로 이루어진 콘소 문화경관은 55㎢에 이르는 건조한 에티오피아의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다. 메마르고 척박한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온 주민들의 생생한 문화와 전통을 온전히 보여주는 사례이다. 콘소 문화경관은 공통된 가치관과 사회적 응집력, 그리고 마을에 축적된 기술적 지식을 보여준다. 이곳에는 사람 형상의 특징을 새긴 나무 조각상이 있다. 조각상들은 마을에서 존경받는 인물과 영웅적 사건을 묘사해서 모아 놓은 것으로, 조만간 사라질지도 모를 장례 전통의 특별하고 생생한 증언이다. 마을의 비석들은 지난 세대의 지도자들에 대한 기록으로, 복잡한 체계를 갖추었다.
콘소 문화경관
콘소 문화경관
콘소 문화경관
콘소 문화경관
국가 : 에티오피아(Ethiopia)
좌표 : N5 17 60,E37 23 60
등재연도 : 2011년
콘소 문화경관 :
탁월한 보편적 가치
대규모로 축조된 돌담이 특징인 콘소 문화경관은 인류가 수백 년에 걸쳐서 험하고 건조하며 불안정한 환경에 적응하고자 한 끈질긴 노력을 보여준다. 이 경관에는 축조한 돌담이 열을 지어 아름다운 윤곽을 그려 내고 있다. 계단식 경작지에는 새들(saddle, 지대보다 약간 높은 턱)을 만들어 흙이 부식되는 것을 막고, 최대한의 물을 저장하다가 남은 것을 방류하여 농업에 이용하도록 하였다. 언덕 군데군데에는 콘소 경관의 주요 특색인 돌담이 줄을 지어 있는데 어떤 것은 5m에 이른다. 콘소의 돌담 마을인 팔레타(Paleta)는 언덕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데, 전략적이고 방어적인 이점이 있었다. 마을은 방어를 위해 근방에서 얻은 바위를 이용해 2겹 혹은 6겹의 돌담을 둘렀다.
콘소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공간은 모라(Mora)로, 모두 17개의 모라가 있다. 이곳에는 한 세대마다 도가 헬라(Daga-hela)라 불리는 표석(表石)을 세우는 전통이 있다. 돌을 캐서 운반하여 비석을 세우는 의식적 과정을 통해 그들은 유사 이전의 거석(巨石) 문화를 간직한 마지막 인류가 되었다. 숲은 전통적으로 제사와 의술을 관장했던 제사장의 매장지로 사용되었다. 사람을 닮은 나무 조각상인 와카(Waka)는 죽은 자를 본떠 만든 것으로, 무덤을 표시하는 데 쓰였다. 물을 저장하는 하르다(Harda)는 주민들이 공동으로 건설하여 그 경관과 문화를 이어갔다.
콘소의 문화경관은 또한 비석 세우기의 살아 있는 전통을 보여준다. 콘소는 7년 혹은 11년마다 구세대에서 신세대로의 책무를 이전함에 대해 기념하기 위해 비석을 세웠다. 더불어 18년마다 세대 주기의 완전한 교체를 기념하며 ‘세대의 나무’를 세웠다. 그들은 또한 다가 디루마(Daga-Diruma)라 불리는 남성성을 상징하는 돌을 세우기도 했다. 아마도 콘소 마을 사람들은 전 세계에서 거석을 세우는 마지막 사람들일 것이다. 이로써 그들은 살아 있는 혹은 사라진 전통문화와 문명의 독특하고 예외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콘소의 장례 제도에는 죽은 제사장인 포콜라스(Poqolas)를 상징하는 사람 형상의 나무 조각상을 만들어 세우는 전통이 있다. 이 미라 만들기 전통은 머지않아 사라질지 모를 전통문화의 생생한 증거이다.
완전성
콘소 문화경관 경계는 콘소 주민의 시각, 문화·사회·경제적 역사에 주의하여 경계를 표시하였다. 돌담 경관 전체의 완전함도 고려되었다. 경관은 자연적·문화적 표식으로 경계 지어져 있으므로 그 완전성 또한 유지되었다.
진정성
콘소 문화경관은 원래의 형태와 모양을 지금까지도 대부분 보존하고 있다. 최초의 담과 마을의 벽을 건설하는 데 사용된 재료는 주위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이고, 완성된 담과 벽은 마을 주민들이 보존하였다. 돌담은 원래의 용도와 기능으로 계속 사용되고 있다. 담이 있는 마을은 공동체가 거주하며, 다음과 같은 전통 제도가 있다.
• 전통에 따라 보호되는 숲은 계속해서 보전한다.
• 제사와 매장을 위해 사용한다.
• 사용 중인 연못은 주기적으로 보존 유지한다.
이처럼 돌담과 담이 있는 마을, 숲과 연못의 보존은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한 세대가 다음 세대로 교체될 때 남성스러운 돌과 지난 세대의 나무를 세우는 제사적 전통 역시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다. 활동적인 연령층의 집단은 집단적인 문화 가옥 모라스(Moras)를 지금도 사용한다. 장례를 위한 나무 조각상이 아직도 무덤에 세워지는 등 공동체는 전통적인 보존 체제를 존중한다.
보존 및 관리체계
문화유산은 전통법·지방법·연방법에 의해 보호되고 있다. 문화경관의 관리를 위한 전통법은 현대적인 행정제도와 같이 실행된다. 선출된 공동체 성원과 노인들이 문화유산의 보호와 관리를 담당한다. 관리위원회가 모든 수준의 공동체와 지구 단위에서 구성되며, 이해관계자 전원이 참여한다. 콘소문화경관 관리국(6명의 관리)이 구성되어 계획·자금·관리, 그리고 보존 임무를 담당한다.
헌법(제1조, 1995)과 1997년 10월에 에티오피아 연방민주공화국의 하원이 채택한 문화 정책, 보호와 보존 법률을 제공하기 위한 연방법, 지방 토지 선언, 2000년의 선언 209호, 2003년의 농촌 토지의 관리와 이용 선언 53호, 그리고 콘소문화경관 유산의 보호를 위한 선언이 콘소문화경관에 필요한 법적 보호를 제공한다. ‘성곽 마을’(walled towns)은 최근의 법령을 통해 대부분 외벽 50m 안에서 어떠한 개발 작업도 하지 못하도록 보호받는다. 카라트 마을(Karat town), 도카투(Dokatu) 저지대 그리고 다른 이웃의 전통 마을 간의 경계 문제는 새로운 선언으로 해결되었고, 현장에는 영역을 나타내는 기둥이 세워져 있다.
등재기준
기준 (ⅲ) : 콘소는 돌을 체계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유사 이전의 거석 시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콘소 문화경관은 세계에서 가장 극적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그것은 아직도 유지 사용되고 있다.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을 보여주는 독특한 돌담 작품은 인간의 주요 업적의 예로서 오늘날에도 남아 있다.
기준 (ⅴ) : 콘소 문화경관은 촌락의 모양과 함께, 적대적이고 거친 환경과 고도로 조직화된 사회체제의 조화를 보여준다. 콘소는 문화적·사회경제적 기초구조 속에서 형성된 공통의 가치에 기반을 두고 강력한 전통을 통해 서서히 발전하였다. 콘소의 지배적 특징인 돌담은 건조한 환경에 직면한 콘소의 적응 전략을 보여 준다. 돌담을 만드는 데 드는 노동은 모든 부족의 강력한 응집력과 통일된 결속을 필요로 했다. 돌담 건설에 동원되는 노동력을 통솔하는 사회기구와 돌담을 만드는 데 적용된 전통 기술은 노동 분업을 요구했고, 이것은 오늘날에도 콘소의 전통 체제에 존재한다. 콘소 주민은 경관의 유지·보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였다. 그들은 물에 대해 체득한 효율적인 지식과 토양 보존 기술을 통해 환경에 적응한다는 강력한 전통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이것은 에티오피아의 동일한 조건에 놓인 사람들에게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전국 각지에서 농민과 농업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자주 이곳을 방문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콘소 문화경관 [Konso Cultural Landscape] (유네스코 세계유산, 세계유산센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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