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세계문화유산 /인도 /구자라트주 파탄의 라니키바브(왕비의 계단 우물)(692)

eorks 2021. 5. 5. 06:21

세계문화유산 /인도 /구자라트주 파탄의 라니키바브(왕비의 계단 우물)
[Rani-ki-Vav (the Queen’s Stepwell) at Patan, Gujarat]
요약 : 사라스바티(Saraswati) 강의 기슭에 있는 ‘라니키바브(Rani-ki-Vav)’는 서기 11세기에 솔랑키(Solanki) 왕조의 우다야마티(Udayamati)왕비가 먼저 세상을 떠난 빔데브 1세(Bhimdev, 1022~1063)를 기리는 기념물로 건설한 것이다. ‘계단 우물(Stepwell)’이란 인도아대륙에서 발견되는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로 지하의 물 공급 및 저장 시설로 이용되었고, 기원전 3,000년 이전부터 축조되었다. 초기에는 모래질 땅 속에 구덩이를 파는 단순한 방식이었으나 장구한 세월을 거치는 동안 발전을 거듭하여 점차 정교한 다층 구조의 예술적 · 건축학적 작품으로 변모하였다. 라니키바브는 인도의 계단 우물 건축기술이 최고조에 이른 절정의 시기를 보여주는, 마루-구르자라(Maru-Gurjara) 건축 양식을 반영한 예술적 건축물이다. 이 계단 우물은 복잡한 기술력, 지극히 아름답고 섬세한 장식과 비율이 표현되어 있다. 물의 신성함을 강조하는 지하 사원으로 설계된 라니키바브의 내부는 총 7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층의 벽에는 예술적으로 매우 수준 높은 조각이 장식되어 있다. 주요 조각품의 수만 500점이 넘고, 여기에 1,000점이 넘는 소형 조각품까지 더해져 종교와 신화, 세속적인 상상의 세계를 표현하였다. 그중에는 문학 작품의 장면들을 묘사한 경우도 많다. 가장 깊이 내려가는 4층은 길이 9.5m, 폭 9.4m, 깊이 23m의 정방형 저수조로 연결된다. 유산 서쪽 끝에는 지름 10m인 원형 우물이 30m 깊이의 수직굴 형태로 조성되어 있다.

구자라트주 파탄의 라니키바브(왕비의 계단 우물)

구자라트주 파탄의 라니키바브(왕비의 계단 우물)

구자라트주 파탄의 라니키바브(왕비의 계단 우물)

구자라트주 파탄의 라니키바브(왕비의 계단 우물)

구자라트주 파탄의 라니키바브(왕비의 계단 우물)

    국가 : 인도(India)
    좌표 : N23 51 32,E72 6 6
    등재연도 : 2014년
    탁월한 보편적 가치
    ‘라니키바브’는 인도아대륙에서 발달한 독창적인 지하 물 저장 시설인 ‘계단 우물’의 탁월한 사례로서 파탄의 사라스바티 강둑에 있다. 서기 11세기에 세상을 떠난 왕을 기리는 기념물로 축조된 계단 우물은 실용적인 구조물인 동시에 종교적인 건축물로서 건설되었고, 물의 신성함을 강조하는 지하 사원 형태로 설계되었다.

    라니키바브는 7개 층으로 나뉜 단일 구성의 물 관리 시스템으로, 벽면은 지극히 아름답고 예술적 수준이 매우 높은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다. 동서 방향으로 지어졌고, 지면에서부터 시작하는 계단이 있는 회랑, 서쪽으로 향하며 점차 층수가 많아지는 4개의 연속된 부속건물, 수조, 수직갱 형태의 우물 등 계단 우물에 있어야 할 모든 중요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 주요 조각품의 수만 500점이 넘고, 여기에 1,000점이 넘는 소형 조각품까지 더해져 종교와 신화, 세속적인 상상의 세계를 표현하며, 문학 작품의 장면들을 묘사한 경우도 많다.

    라니키바브는 물론 건축학적 구조와 물 저장 공간으로서의 기술적인 성취, 구조적인 안정성 측면에서도 월등하지만, 특히 벽면을 채운 조각 장식은 진정한 예술적 기교의 극치를 보여주어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구상(具象) 모티브, 조각상, 채워진 공간과 비워진 공간 사이의 완벽한 비율이 계단 우물의 실내에 지극히 독특한 심미적인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고원에서 우물이 갑자기 하강하는 방식의 배경은 이러한 특성을 보다 강화하며, 이 공간에 대한 강한 인상을 갖게 한다.

    완전성
    부속 건물의 층이 유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라니키바브는 중요한 건축학적 요소를 모두 보존하고 있어서, 본래의 형태와 디자인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대다수의 조각품과 장식 벽면은 훼손되지 않고 본래의 위치에 그대로 남아 있으며, 그 중 일부는 매우 뛰어난 수준의 보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라니키바브는 13세기에 일어난 지각변동으로 사라스바티 강의 강바닥이 변형되면서 더 이상 우물로서 기능하지는 못하지만 계단 우물의 전통을 보여주는 완벽한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7세기 이상 라니키바브가 놀랍도록 완벽한 상태로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역사상 매우 큰 홍수가 발생하여 우물이 매립되었던 덕분이었다.

    수직 건축물인 계단 우물과 바로 연결된 인접한 지면을 포함하여, 모든 구성요소는 유산의 경계 안에 들어 있다. 본래 모습 그대로 유지된 것으로 보아 이 유산은 13세기에 홍수와 함께 매립된 이후에 중대한 훼손이 발생한 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도의 여러 중심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파탄 시도 도시가 급속하게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라니키바브를 향한 파탄 시 서부로의 팽창은 유산의 완전성을 보호하기 위해서 향후 신중하게 통제되어야 한다.

    진정성
    라니키바브는 자재와 내부, 디자인, 장인의 기술 등의 관점에서 매우 높은 진정성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기 · 입지 · 배경의 관점에서 보아도 어느 정도의 진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재와 내용 면에서 진정성을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구조적인 안전성을 위해서 일부 국부적인 재현이 필요하다.

    어떤 경우든, 현재 남아 있는 조각 작품을 보존하기 위해서 구조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만 재건축의 요소가 추가되었고, 이렇게 재건축을 한 부분은 매끄러운 표면이나 부족한 장식 때문에 유서 깊은 부분과는 쉽게 구분된다. 지면의 외곽 테라스 주변에는 강우량이 증가했을 때 생길 수 있는 토양 침식을 방지하기 위해 소위 ‘제물 테라스’라고 불리는 완만한 각도의 경사지가 조성되어 있다. 사라스바티 강의 지각 이동으로 인하여 지하수의 수위가 변경되었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라니키바브는 용도와 기능이라는 관점에서는 더 이상 진정성을 지니지 않고 있다.

    보존 및 관리체계
    유산은 2010년에 개정된 ‘1958년 고대 기념물과 고고학 유적지에 관한 법률(Ancient Monuments and Archaeological Sites Act)’ 규정에 의거하여 국가 수준의 기념물로서 보호받고 있으며, 법률에 따라 인도 고고학 조사국(Archaeological Survey of India, ASI)이 관할한다. 이미 국가적 중요성을 띠는 고대 기념물로 지정된 라니키바브는 건축 구조물 주변 사방 100m 이내의 개발을 허용하지 않는 보호구역으로 둘러싸여 있다. 제2차 수정 개발 계획(Second Revised Development Plan)에서 완충지역이 포함됨에 따라 부적절한 개발 사업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게 되었다.

    유산의 관리는 인도 고고학 조사국이 단독으로 책임지며, 감독고고학자(Superintending Archaeologist)의 주도로 인도 고고학 조사국 내부의 고고학자들로 구성된 팀과 함께 현장에서 작업과 감시 활동을 하고 있다. 제안된 모든 개입에 대해서는 감독고고학자에 의한 과학적인 검토가 필수적이며, 감독고고학자는 특정 분야의 경우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 인도 고고학 조사국은 유산에 관한 관리계획을 입안하였고, 2013년에 시행이 개시되었다.

    라니키바브가 지진 위험 지역에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여 위험 대비 및 재난 관리 계획이 추가로 준비되어야 한다. 현장에 해설용 시설이 거의 설치되지 않았고, 라니키바브에 대한 내용을 알 수 있는 시설은 인도 고고학 조사국이 설치한 2기의 돌 판이 전부이다. 지역 공동체의 관심사와 수익 모델을 포함하여, 관광객 관리에 대해 보다 총체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푸드 코트와 사무동 등을 갖춘 안내센터의 현장 설치가 계획 중인데, 특히 서쪽 방향의 경우처럼 경관 조망과 유산의 배경을 변경시킬 수 있는 개발 사업에 취약할 만한 곳의 경우, 위치 선정에 좀 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유산 또는 완충지역에 대한 향후의 개입에 대해서는 계획이 승인 또는 시행되기에 앞서 ‘세계문화유산에서의 유산영향평가(Heritage Impact Assessment on World Cultural Heritage)’에 관한 ICOMOS 지침에 따른 유산영향평가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등재기준
    •기준 (i): ‘구자라트주 파탄의 라니키바브(왕비의 계단 우물)’는 계단 우물 전통에서 예술적 · 기술적 발전의 절정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종교적 · 신화적, 그리고 때로는 세속적인 장면의 조각상과 부조로 장식된 실내는 장인의 기예와 구성적 표현의 진정한 통달을 증명한다. 계단 우물은 다양한 모티브, 그리고 기능적인 동시에 심미적인 수수께끼 같은 공간의 틀을 형성하는 비율의 우아미를 통해서 인간의 천재적인 창의성의 진수를 보여주는 건축학적 기념물이다.

    •기준 (iv): 라니키바브는 지하에 건축한 계단 우물의 뛰어난 사례이자 인도아대륙 전역에 폭넓게 발달하였던 물 자원 저장 시스템의 건축 유형을 대표하는 가장 전형적인 사례이다. 이 유산은 아울러 지하수의 개발과 공동 우물에 접근하여 저수지의 물을 공급받았던 시대의 인간 발전 단계에서 성취한 기술적 · 건축학적 · 예술적 극치를 조명한다. 라니키바브의 경우, 건축 형태가 지닌 기능적인 측면은 경외의 대상인 자연 요소로서 물의 신성함을 찬양하고 있는, 그리고 브라만 신들의 최고 덕성을 묘사하고 있는 사원과도 같은 구조와 일체화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구자라트주 파탄의 라니키바브(왕비의 계단 우물) [Rani-ki-Vav (the Queen’s Stepwell) at Patan, Gujarat] (유네스코 세계유산, 세계유산센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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