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음양오행론

eorks 2023. 2. 21. 12:58
풍수지리(風水地理)

음양오행론
음양론
풍수지리학의 사상적 바탕은 음양오행론(陰陽五行論)이다. 이는 고대 중국인의 우주 만상에 대한 변증법적인 사고방식으로, 풍수학은 용어는 주역에서 차용해 왔으나 주역의 원리를 그대로 적용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주역은 개인과 국가에 일어난 어떤 사건에 대해 그 원인을 파악해 현상의 본체를 이해하고 나아가 미래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점을 치기 위한 목적으로 발전했고, 풍수학은 초목으로 덮인 자연 속에서 생기 충만한 터를 찾는 방법과 과정을 이론적으로 체계화시켜 전승, 발전해 온 학문이기 때문이다.

음양론은 음과 양이 상반 대립과 상호 교감의 논리로 설명되며, 대립되는 두 개의 개체가 서로 의존적 교감을 이루어 만물이 탄생하고 성장하고 절멸한다고 보고, 이것은 인간의 운명까지도 지배한다고 생각하였다.

음양론은 우주 존재와 활동을 음과 양으로 대립시켜 밝음이 있으며 어둠이 있고, 대· 소(大小), 동· 정(動靜), 생· 멸(生滅), 남· 여(男女)와 같이 대립적 관계로 파악한다. 음기는 양기를 받아 만물을 창조하는 정적(靜的)인 기운으로 여자, 달, 산이고, 양기는 음기를 변화시키는 동적(動的)인 기운으로 남자, 태양, 바람과 물 등이다. 음양은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서로를 보완시키거나 또는 약화시켜 지배하기도 하는데 그 상호보완작용에 의해 우주 만상은 변화하고, 또 질서를 유지하면서 진화하는 것으로 보았다.

생기 충만한 혈을 찾는 풍수학도 음과 양의 개념으로 그 방법을 논리화시켰다. 용맥을 타고 흐르던 생기는 물을 만나면 전진을 멈추고 응집되는데, 그곳에 바람이 들어차면 생기가 흩어져 버린다. 따라서 혈처에는 바람을 가두어 생기의 흩어짐을 막아야 한다.

『장경』에서도,
< 생기는 바람을 받으면 흩어지고, 물을 만나면 멈추어 응결된다. 따라서 길지는 물을 먼저 만나야 하고 다음에 바람을 가두어야 한다. 그럼으로 옛 사람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바람을 받지 않아 생기가 흩어지지 않는 곳을 장풍(藏風)이라 했다. 또 생기가 용맥을 따라 흐르다가 물을 만나 멈추게 됨을 득수(得水)라 했다. 풍수의 명칭은 장풍의 풍(風)과 득수의 수(水)를 합쳐 만든 것이다.(氣乘風則散 界水則止. 風水之法 得水爲上 藏風次之. 古人聚之使不散 行之使有止 故謂之風水)〉

여기서 혈이란 땅 속이 흙인 곳을 말하는데, 땅의 지형과 지질은 땅 스스로가 아니라 바람과 물의 풍화작용에 의해 지질적 조건이 결정된다. 그럼으로 혈을 찾고자 한다면, 혈을 맺어 놓은 주체인 바람과 물의 순환궤도와 양을 관찰하여 찾아야 함이 옳고, 따라서 풍수학은 땅보다는 먼저 양기인 바람과 물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그 결과 이 학문의 명칭을 풍수(風水)라 한 것이다. 만약 땅만 보고 혈을 찾는 방법이라면 심혈학(尋穴學)이라 불렀을 것이다. 따라서 풍수학의 올바른 이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과 물의 순환궤도와 양을 패철이란 도구를 이용해 측정하는 이기 풍수학을 알아야 하는데 있다.



오행론
오행론(五行論)은 우주 만물의 본질을 이루는 활동적 요소를 가리키며,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5가지로 분류한다. 삼라만상 즉 자연과 인간은 이 오행의 소장 활동의 법칙에 의해 길흉화복이 좌우된다고 한다. 또 오행은 만물을 구성적 관계로 관찰하고, 이 다섯가지의 이합, 집산, 다소, 유무 등의 의해 결정된다고 본다.

동양철학은 사물의 성분과 작용의 법칙을 오행이란 방법으로 분류하여 이를 상호 상생(相生)과 상극(相剋)에 의해 우주 만상이 창조된다고 보았다, 즉, 이 음양 오행이 상생, 상극, 화합, 동정, 순역으로 활동을 함으로써 만물은 생장하고 소멸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풍수학 역시 오행론이 그 바탕이며 오행의 상생, 상극에 따라 땅의 길흉도 나뉘어 진다고 본다. 주산의 용맥과 좌향(坐向)과 수구(水口)의 세 곳의 간지(干支)를 관찰하여 상생, 상극의 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 상극은 피하며 상생을 구해 복을 얻고자 한다. 음양오행설은 민중철학으로 자리잡은 채 역사적으로 여러 전통문화에 영향을 끼쳤왔다.
五 行  五 方  五 季  五 色  五 臟   五 金
           
           
  中央  四季       
  西         
           

하지만 오행론은 현대 문명이 발달하면서 그 한계를 들어내고 있다. 오행론은 만물를 오직 5가지만 분류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산의 모양을 분류할 때도, 목성, 화성, 토성, 금성, 수성으로 밖에 분류할 수 없으며, 색깔도 청색, 적색, 황색, 흰색, 흑색밖에는 분류 방법이 없다.

그 결과 풍수학은 아직까지 산에서 혈을 찾거나 또는 주택의 터를 정하는 고전의 논리를 따르고 있다. 현대화 내지 도시화된 묘지와 주택의 상황에 맞춘 새로운 풍수 이론이 나오지 않는 것은 어느 정도 오행론의 한계 때문이다. 8행론(八行論) 또는 12행론(十二行論)으로 확대한다면 현대적 응용과 쓸모가 늘어날 것이다.



상생과 상극
오행의 상반 대립을 상극(相剋)이라 하고, 상호교감은 상생(相生)이라 한다. 상생의 관계로 변화하면 만물은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지만, 상극의 관계로 대립하면 파멸과 죽음에 이른다.

따라서 풍수학이 추구하는 오행 관계는 상생 속에서 복을 구하는 것이다. 상생 관계는 나무를 태우면 불이 나고, 타고남은 재는 흙이 되고, 금속은 흙 속에서 나오고, 금속이 녹으면 물이 되고, 식물은 물을 얻어 번성하는 변화이다.(木→火→土→金→水→木)

상극 관계는 불로써 쇠를 녹여 기구를 만들고, 금속으로 나무를 자르고, 나무로써 흙을 파고, 흙으로 물을 막고, 물로써 불을 끄는 것과 같이 서로 망하게 되는 관계이다.(水→火→金→木→土→水)



오행론을 건축이나 조경학에도 적용시킬 수 있다. 건축물의 형태나 지붕도 뒷산의 모양새와 상생의 형태가 되어야 한다. 뒷산이 화성인데 물결 같은 지붕이거나, 금성인데 뾰족한 지붕, 목성인데 둥근 지붕 등등은 상극의 관계가 되어 기를 멸하여 흉하다.

뒷산이 화성이면 토성 같은 편편한 지붕이 좋고, 금성이면 물결 모양의 지붕을, 목성이면 뾰족한 지붕이 서로 상생의 기를 불어넣어 기를 북돋운다. 국회의사당의 지붕은 돔 형식의 금성인데, 서울 주변의 산들과는 상생이 아닌 상극의 관계에 놓여있어 어떤 경우도 자연과 조화를 잃고 있다. 남산은 목산으로 쇠가 나무를 자르고, 북한산과 관악산은 화산으로 불이 쇠를 녹인다. 국회의사당이 싸움판을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에는 의사당의 지붕도 일조를 하지 않았을까.

지붕 뿐만 아니라 건물의 외장 벽도 화국에선 빨간 색이나 노란 색이 어울리고, 수국에서는 검정이나 백색이 어울린다.



......^^백두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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