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1)

eorks 2023. 10. 2. 05:52

풍수지리(風水地理)한국인의 땅, 풍수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1)
우리 조상들이 살고 싶어했던 편안한 곳,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고 언제나 햇볕이 들며 찬바람을 피한 밝고 따뜻한 곳이 바로 풍수의 이상향이었다. 이런 곳에 삶터를 일구어 자연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살아가고자 했던 선인 들의 염원과 실천을 풍수를 통해 살펴보고자 하는 것은그래 서의미가있다.

풍수는 조상들이 오랫동안 쌓아온 땅에 대한 깨달음과 자연에 대한 세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삶의 지혜다. 풍수는 기(氣)라는 우주적 환경의 흐름에 따르면서 지리, 기후 등의 환경 요인과 인간의 거주 환경을 어떻게 조화롭게 할 것인가에 관심을 둔다. 조상들은 풍수에 따라 땅의 기[ 氣]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헤아리고, 이에 맞춰 삶의 터전을 잡고 가꾸어 왔다.

그것은 이상적인 터전을 찾는 것, 혹 은 현실 속에서 이상향을 가꾸어 가는 것이기도 했다. 삶의 터를 정하고 가꿀때 가장 중요한 조건은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이다. 그것을 위해 기본적으로 터의 건강함이 전제되어야 하며, 농경 시대에 경제적 풍요를 위해서는 토지의 비옥함이 필수적이었다.

건강한 터는 어떤 곳일까? 먼저 공기가 적절히 통하면서도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이라야 한다. 이를 ‘바람을 갈무리한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터를 잡을 때는 산의 맥이 어디서 뻗어와 어디로 흘러가는가, 그 산이 어떤 형태를 취하는가를 따져 그 산의 어느 부분에 터를 잡고 어느 방향으로 기댈 것인가를 결정한다.

물길도 중요하다. 농경 사회에서는 산과 산 사이를 흘러내린 물길 가로 넓은 농토가 펼쳐지면 더없이 좋 은 삶의 터전을 마련할 수 있다. 그래서 물길의 흐름과 형태가 어떤지를 세심하게 따지며‘물을 얻을 수 있는’곳 을찾는다.

‘풍수’라는 말은 바로 이렇게 ‘바람을 갈무리하고 물을 얻는 다’라는 말에서 나왔다. 흔히 우리는 산과 물을 별개의 것으로 보는데, 산이 있어야 물길이 만들어진다. 산과 물은 땅의 짜임새를 이루는 바탕이 된다. 그리고 인간은 이 산과 물의 질서와 조화한다. 이른바 명당이라는 것은 바로 이렇게 산과 물이 짜임새 있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땅을 말한다. 야트막한 산이 마을 뒤에 우뚝 솟고 그 아래 산발치에 안기듯이 들어 선 마을, 그리고 마을을 휘감듯이 굽이쳐 흘러가는 앞개울, 이 평범해 보이는 풍경이 풍수의 이상향, 명당의 전형이다.

생기 가득한 사람과 삶터를 찾아

땅의 성격을 읽어 내고, 땅과 인간이 어떻게 더 나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가를 살피는 풍수는 서구적 지리 전통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하고 정교한 이론 및 실천 체계다. 풍수의 논리 구조는 인간이 생명력의 흐름인 땅의 생기를 받아 사람과 삶터의 생명력과 건강을 유지하려는 데 주력하는것이다.

땅은 저마다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산이 많은 곳, 물이 크게 흐르는 곳, 들이 너른 곳, 지대가 높거나 혹은 낮은 곳, 덩치가 크고 높은 산이 많은 곳, 올망졸망하고 야트막한 산이 많은 곳. 풍수에서는 땅의 성격을 서로 다르게 만드는 것 은 지기, 즉 땅 기운인 것으로 본다. 바람과 물은 이 땅 기운을 운반하는 존재이며, 빛은 바람을 만들고 물을 끊임없이 순환시키는 작용을 한다.

바람과 물의 흐름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산이다. 바람이 산을 타거나 산에 막히는가 하면, 물이 산과 함께 흐르기도 하고 산을 막아 멈추게도 한다. 명당에서도 가장 좋은 생기가 집중되는 장소가 혈이다. 이 혈의 생 기가 바람과 물의 흐름을 타 고명당과 그 주변으로 퍼져나가 땅과 사람의 건강한 만남과 삶을 보장해준다.

수려하고 단정한 주산에 의지하여 마을이 들어섰다. 다정하게 마을을 맞이하듯 에워싼 양쪽(청룡, 백호)의 부드러운 산들과, 안온한 느낌을 주며 마을앞을가만히가려주는안산, 멀리서 깨끗하고 빼어난 자태로 마을을 지켜주는 조산이 마을 주위의 기 본적 지세를 형성했다. 그리고 마을 앞을 휘감듯이 굽이쳐 흐르는 개울이 마을 한편에서 시작되어 흐른다.

그 물길이 흐르는 방향을 따라 마을 사람들이 오가고, 그 개울 주위의 농토에 의지해 논이나 밭을 일구며 살아간다. 이 모습이 우리의 전형적인 마을이었다. 이 공간 구성 형태는‘바람을 갈무리하고물을얻은’땅, 즉 이상적인 명당으로 그 사는사람들에게 마음의 안정과 육체적 건강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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