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초의 효능

잣과 잣나무의 효능

eorks 2023. 10. 5. 00:11

잣과 잣나무의 효능

** 자양강장제 역할을 하는 잣
잎이 5개씩 모여나는 소나무 종류를 합쳐서 잣나무류라고 말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잣나무로는 잣나무, 눈잣나무, 섬잣나무, 아메리카에서 건너온 스트로브잣나무(미국오엽송)의 4종이 있다.


주로 씨앗을 사용하는데 씨앗을 해송자라 한다.

소나무 중에서 씨가 가장 큰 소나무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잎이 소나무는 2장인데 잣나무는 5장이 붙어 있어 오엽송(五葉松)이라고 부른다.

잎에 흰 가루를 씌운 듯 창백한 녹백색을 띠고 있으면서 매우 아름다워서 흡사 서리를 뒤집어 쓴듯하다 하여 상강송(霜降松)이라고 부른다.

재목이 색깔이 붉은빛을 띠고 아름답다고 하여 홍송(紅松)이라고 한다.


잣은 주로 잣나무 맨 꼭대기 상층부에 달리는데 그것을 따기 위해서는 나무를 잘 타는 사람이 필요했다.

잣을 딴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에 속한다.

그래서 잣을 국가로부터 강제 징수할 때에는 백성들의 잣을 따는 고생이 포함되어 있어 원망 섞인 말들을 많이 함으로 왕이 백성의 수고를 생각하여 앞으로는 잣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늘 푸르고 선비의 곧은 절개를 닮아 정원수로 심기도 한다.

우리 조상과 함께해온 잣나무는 거기에 얽힌 내용 또한 많이 기록되어 있다.

열매인 잣은 중국에 조공으로 바치는 공물목록에 들어 있는 것이 해동역사(海東繹史)에 남아 있다.

신라시대에 사신들이 중국으로 갈 때 잣을 많이 가지고 가서 팔기도 하였는데, 중국 사람들은 이것을 신라송자(新羅松子)라고 부르면서 잣나무를 신라송(新羅松)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인삼과 함께 전국적으로 잣을 강제 징수하여 간 기록이 역사서에 기록되어 있다.

잣으로 담근 술을 송자주(松子酒), 또는 백주(柏酒)라고 하는데 고려 명종 때는 임금님의 허약체질을 고치는 잣 술을 담가 항상 애용해왔다고 한다.

또, 잣은 귀중한 자양강장제로서 흉년이 들 때는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서 허기를 이기는 귀중한 구황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 잣나무의 성분과 작용
잣은 맛이 달고 성질은 따뜻하다. 해약본초(海藥本草)에 이르기를 “맛은 달고 성질은 매우 따뜻하며 독이 없다”고 적고 있다.
잣나무의 씨인 해송자(海松子)는 성질이 온화하고 변비를 다스리며 가래 기침에 효과가 있고 폐의 기능을 돕는다.


또한 허약체질을 보하고 피부에 윤기와 탄력을 주는 효험이 있다.

최유, 충치, 태동, 코피, 해소에 좋으며, 열매의 속껍질은 화상에 사용하고 송진은 상처에 바르며 열매와 잣 잎은 원기촉진에 사용하고 잎을 태운 재는 임질, 매독을 치료하고 잣을 날로 먹으면 변비가 해소되고 포만감을 느껴 비만증에 효험이 있다.


민간에서는 잣나무 뿌리로 식혜를 만들어 먹으면 산후풍과 신경통, 관절염에 효과가 솔뿌리보다 효험이 높다고 알려준다.

중국의 신선전이나 열선 전에는 솔씨 및 잣을 먹고 불로장수했다는 기록을 볼 수 있다.

잣나무 껍질은 산을 타다 보면 멧돼지도 대단히 좋아한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멧돼지가 껍질을 갉아먹은 흔적을 자주 보게 된다.


주의사항으로는 본초종신(本草從新)에 "변이 묽고 낮에 유정하는 사람은 복용하면 안 된다. 습담이 있는 사람도 복용해선 안 된다."고 나와 있다.

황도연이 지은 <방약합편>에서는 잣에 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잣(해송자)잣 성질 따뜻해서 허한 것을 보해주며 뼈마디의 풍비증과 어지럼증 낫게 하네.

 

** 잣 및 잣나무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
먼저 잣을 장기간 먹는 방법을 알아보자.

잣(깐 것)을 술에 하룻밤 담갔다가 황정즙에 하룻밤 더 담근 뒤 은근한 불로 볶는다. 황정즙이 마르면 이것을 꺼내서 말린 다음, 잣을 매일 세 차례 식전마다 21알씩 복용하면 된다.

만약 100일간 계속 복용하면 매우 효력이 있으며 일생을 두고 복용하면 얻는 것이 대단하다. [식품비방]


폐가 건조하여 기침이 나오는 증상
잣 37.5g, 호두 75g을 갈아서 고(膏)를 만들어 숙성된 꿀 19g과 섞어 1회 7.5g을 식후에 끓는 물에 넣어 복용한다. [현감전시방(玄感傳尸方), 풍수탕(風髓湯)]


뇌신경 쇠약, 심장 허약, 양기 부족, 변비, 원기 허약, 피부가 거친데
잣 600g을 술에 하룻밤 담갔다가 말려서 가루를 만들고 백출가루 300g과 함께 꿀로 개어 머위 열매만한 크기의 환약을 빚어 이것을 매일 3차례 식전마다 30~40알씩 복용하면 된다. 변비가 심한 사람은 10알을 더하여 복용한다. 이 처방에 대추 살 300그램과 생지황 말린 가루 300그램을 더하면 아주 좋다. [식품비방]

 

설사
잣나무잎 두 묶음을 삶아 그 물을 차 마시듯 자주 마시면 된다. [식품비방]

비만증
잣 속살 9~12그램을 하루 3번에 나누어 식전에 먹거나 잣죽을 쑤어 먹는다. 잣에는 리놀산을 비롯한 식물성 지방이 대단히 많이 들어 있다.

이와 같은 성분들은 중성 지방을 비롯한 콜레스테롤을 녹이는 작용이 있다.
그러므로 비만한 사람들이 먹으면 몸무게를 줄일 수 있다. 잣에는 단백질도 일정한 정도 있으므로 몸이 허약해지지 않으면서 몸무게를 줄일 수 있다. [고려림상의전 410면]


잣나무의 뿌리, 잎, 줄기, 열매 모든 것이 우리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놀랍기만 하다. 요즘 시대에는 우환이나 어려운 일이 닥치면 쉽게 인생을 포기하거나 자살하는 사람이 많은데,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라는 속담이 있고, ‘맷돌 속에서도 좀이 살아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이 어려울수록 단련을 받고 그 힘든 고비를 이겨내기만 한다면 더 감정적으로 장성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시련을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울 좋은 기회로 여길 필요가 있다. 사철 푸른 잎을 자랑하며 추운 겨울에도 굽힐 줄 모르는 기개로 우뚝 솟아 있는 잣나무의 용맹성을 우리는 본받을 필요가 있다.


소나무와 함께 잣나무는 조상 대대로 우리에게 음식의 재료가 되고 질병을 치료하는 약이 되고 집을 짓는 훌륭한 목재가 되어 왔으며 산을 푸르게 유지하여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말없이 우리 삼천리금수강산을 지켜오는 나무이다. 잣나무를 더 많이 심고 가꾸어 새로 태어나는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주어 모두가 무병장수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잣나무


'우리강산서만 자라는 나무 서구인 '코리안파인'불러


금강산 등 높은 산서 서식
'고고한 선비 기상' 상징


방랑시인 김삿갓은 금강산을 둘러보고 아름다움에 심취하여 “소나무 잣나무 울창한 바위를 돌아가니/ 산과 물 보는 곳마다 신기하네”라고 노래하였다.

잣나무는 이처럼 금강산을 비롯한 북한에서도 높은 산에 주로 자란다. 

따뜻한 지방보다는 삭풍이 몰아치고 눈보라가 휘날리는 동토(凍土)를 더좋아한다. 학명에 ‘koraiensis’라는 말이 들어가 있으며 중국인들은 신라송, 일본인들은 조선오엽송, 서구인들은 ‘코리안파인’이라 부르니 주변강대국으로부터도 인정받은 우리 강산에만 자라는 우리의 나무이다.


잣나무는 소나무와 함께 사시사철 변함이 없어서 송백이란 이름으로 고고한 선비의 기상을 일컫는다.

멀리는 삼국사기의 열전에서 충신인 비녕자(丕寧子)나 죽죽(竹竹)의 인품을 나타낼 때도 송백과 비유하였으며 정선의 금강전도(金剛全圖)를 비롯하여 옛 문인들의 그림에도 빠지지 않는다.

한마디로 지조 있는 선비들이 아끼고 사랑한 역사 속의 우리나무이다.

설중송백(雪中松柏)이라면 송백이 눈 속에서도 그 색이 변하지 않는 것처럼 사람의 굳은 지조를 나타내는 말이다.


잣나무는 지조의 상징성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곧 바로 자라고 나무질이 좋아 홍송(紅松)이란 이름으로 예로부터 판자를 만드는 것에서 관재(棺材),건축재까지 널리 쓰였다.

세종 31년(1449) 효행이 뛰어난 선비를 칭찬하는 내용 중에 “그 아비가 죽게 되어서는 잣나무를 얻어다 관을 만들어 장사지냈다”고 하였다.

또 선조 26년(1593)에는 임진왜란에 참전한 명나라 장수 셋이 모두 총에 맞아 병세가 위급하자 잣나무 관판(棺板)을 얻고 싶어한 기록이 있다.


건축재의 실증적인 자료로서 해인사 팔만대장경판을 보관하고 있는 수다라장의 기둥 중 상당수가 잣나무이고 대장경판의 마구리에 쓰인 것에서도 나무의 귀중함을 짐작할 수 있다.

 잣나무 열매는 옛날부터 건강식품으로 알려졌다.

명종 14년(1559)에는 안동 봉정사 근처의 잣은 다른 곳에 비하여 제일 풍성하므로 해마다 진상하는 것이 오로지 이곳에서 나온다고 하였다.

숙종 29년(1703)에는 갑산에 흉년이 심하게 들어 백성들이 천막을 쳐 놓고 잣나무 씨를 따먹으면서 살았다하였고 영조 33년(1757) 박필기란 이는 벼슬을 그만둔 뒤에 잣나무 열매를 계속 먹었으므로 강건하고 병이 없어 나이 80세가 넘어서 죽었다고 한다.


동의보감에도 잣은 해송자(海松子)라 하여 피부를 윤기 나게 하고 오장을 좋게 하며 허약하고 여위어 기운이 없는 것을 보한다고 하였다.

 늘 푸른 바늘잎을 가지고 아름드리로 크게 자란다.

나무 껍질은 흑갈색이고 세로로 갈라지면서 큰 비늘로 붙어있다. 잎은 5개씩 모여나기하고 긴 손가락 길이 정도이며 양면에 흰빛 숨구멍이 5∼6줄 있어서 희끗희끗하다.


꽃은 암수 같은 나무로서 늦봄에 피어 솔방울 열매는 다음해 가을에 익는다.

솔방울은 긴 달걀모양으로 크기가 어른 주먹만하고 백여개씩 달리는 비늘(實片)의 아래 부분에는 한 개씩의 잣이 들어 있다.

 잣나무와 비슷하나 잎과 열매 모두 잣나무보다 짧고 울릉도에 분포하는 섬잣나무가 있으며, 미국에서 1920년쯤 수입하여 목재생산 목적으로 심고있는 스트로브잣나무는 모두 잣나무의 한 종류이다. 그러나 잣은 오직 잣나무에만 달린다.
 


......^^백두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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