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초의 효능

피마자(아주까리)의 효능

eorks 2023. 12. 9. 04:03

피마자(아주까리)의 효능

●.피마자 (문화어 ~피마주 , 아주까리 )
학명~Ricinus communis L. 1753
꽃말~단정한 사랑



피마자는 인도.북아프리카가 고향인 한해살이 풀이다.
키가 2m정도로 크게 자라고, 잎은 어긋나며 손바닥 모양이다.
줄기는 속이 비어 있다.

꽃은 7~8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정확하게는 암꽃과 숫꽃이 있는데 빨간 암꽃과 노란 숫꽃이다.)열매는 겉에 가시가 있고 안에 씨 세 개가 들어 있다.
씨에는 얼룩무늬가 있는데 '아주까리'라고도 한다.
이 씨로 기름을 짠다.

원산지는 열대의 아프리카 인데 주로 온대지방의 인도나 브라질에 분포되어 있으며, 우리 나라에는 고려시대에 들어온 귀화식물로 역사가 아주 오래 되었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선 한해살이 초목인데 원산지에선 여러해살이 나무로 자란다고 한다.

피마자 기름은 어머님들의 고운 머리결에 바르시고, 반짝 반짝 린스 대용으로 ~~

립스틱 같은 화장품이나, 피부건조를 막기위해 보습제로 사용 하기도,
등잔불 기름으로도 쓰였고, 뿌리는 종기나 버짐,피부염 같이 약용으로도 사용 하고,

마시면 강력한 설사를 일으킨다는 점을 이용해 실수로 독성물질을 마셨을 경우 이를 빨리 배출하기 위해 피마자유를 먹였다.



'꽃바구니 옆에끼고 나물캐는 아가씨야 아주까리 동백꽃이 제아무리 고와도 동네방네 생각나는 내사랑만 하오리까.'

민요 '아리랑목동'에서는 아주까리의 꽃을 노래한 귀절이 등장하는데 이른봄에 피는 동백꽃과(강원도에서는 생강나무를 동백꽃이라함) 한여름이나 되어야 피는 아주까리꽃이 나물을 캐는 봄처녀와 같이 등장한다.

노랫말에서 '아주까리 동백꽃이 곱다'는 말은 꽃이 고운것이 아니라, 그 기름을 발라 단장한 처녀를 말한단다.

인도에서는 피마잠(蓖麻蠶)이라하여 이 잎을 먹고 자라는 누에를 키우는데 그 고치에서 얻은 섬유는 최고급 의류와 양탄자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그러나 아주까리의 가장 큰 용도는 타원형의 콩알크기에 새알같은 검은 반점이 있는 열매에서 얻어지는 기름의 넓은 쓰임새에 있다.

열매에 절반가량이나 함유되어 있는 기름! 피마자유(Castor oil)은 상온에서 굳지않고 비등점이 높으며 알콜에만 용해되는 특이한 성질을 가져 약용에서부터 윤활유나 도료등의 공업용기름까지 복용하면 설사를 일으키므로 관장제나 완화제 그 밖에도 종기나 염증에도 효과가 있어 변변한 약이 없던시절엔 가정상비약이라 할 정도 필수품이었다.

동백기름과 함께 오랜세월 여인네 머리에 바르는 치장 용도로도 사용되어온 아주까리기름 구한말 서양으로부터 석유가 들어와서 석유등잔과 남폿불시대를 열기 전까지 오랜세월 이땅의 밤을 밝혀온 주역이였다.

아주까리가 우리의 생활속에 가까와 진 것은 일제가 대동아전쟁에서 항공기의 윤활유등에 필수적이었던 이 기름의 증산을위해 식민지였던 우리나라의 전국의 곳곳에
아주까리의 파종과 생산을 늘린것의 잔재가 아니었을까?

1933년에 태어나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시기에  국민학교를 다닌 고은(高銀)시인의 자전소설 '나의산하(山河) 나의삶'에 다음귀절을 보면 당시에 아주까리가 어떤 존재였는지를~

「국민학교 3학년내내 거의 수업을 할 수 없었다. 전나무 열매를 따야했고 아주까리 열매를 따야했다. 그것이 미영귀축(米英鬼畜)을 격멸하는 비행기기름으로 쓰인다 했다」

아주까리는 한자어로 피마(蓖麻)라 하며 그 씨앗을 피마자(蓖麻子)라고 부르는데 ,
어떤 연유로 '비(蓖)'를 '피'로 부르게 되었단다.


다른 식물이름에서 전례가 드물게 경음이 섞인 특이한 네음절로 된 우리말 '아주까리'의 어원은?

소아시아 원산의'아주(亞州)꽈리' ? 잎이 넓으니 담장밖에 둘러심어 '아주가리다'?
기름을 짤 때 벗겨도 그만 ,안 벗겨도 그만 이런 어정쩡한 속껍질을 두고 까? 말어?? 등등~~


이 아주까리를 보며 동백이나 피마자 기름으로 단정한 옛여인의 흐트러짐이 없는
단정한 사랑을 생각 해 본다.


만순이 고은 얼굴에 참깨 들깨 쏟아져 주근깨 자욱했는데 그래도 눈썹 좋고 눈동자 좋산들바람 일었는데 물에 떨어진 그림자 하구선 천하일색이었는데

일제 말기 아주까리 열매 따다 바치다가 머리에 히노마루 띠 매고 정신대 되어 떠났다

비행기 꼬랑지 만드는 공장에 돈벌러 간다고 미제부락 애국부인단 여편네가 데려갔다 일장기 날리며 갔다 만순이네 집에는 면장이 보낸 청주 한 병과 쌀 배급표 한 장이 왔다

허허 이 무슨 팔자 고치는 판인가 그러나 해방되어 다 돌아와도 만순이 하나 소식 없다 백도라지꽃 피는데 쓰르라미 우는데




......^^백두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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