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시

山 넘어 南村에는 / 김동환(金東煥)

eorks 2007. 3. 29. 22:42

山 넘어 南村에는 / 김동환(金東煥)

          (1) 山 너머 南村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南으로 오네. 꽃 피는 4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5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오리. 南村서 南風 불 제 나는 좋데나. (2) 山 넘머 南村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금잔디 넓은 벌엔 호랑나비 때.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 자진들 들려 안 오리. 南村서 南風 불 제 나는 좋데나. (3) 山 너머 南村에는 배나무 있고, 배나무 꽃 아래엔 누가 섰다기. 그리운 생각에 嶺에 오르니, 구름에 가리어 아니 보이네. 귾었다 이어 오는 가는 노래, 바람을 타고서 고이 들리네.
    金東煥 : (1901~ ? )함북 경성 출생 시집(승천하는 청춘,해당화)...등 6.25때 납북

......^^백두대간^^........白頭大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