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시

신석초(申石艸)님의 詩

eorks 2007. 4. 28. 21:18

신석초(申石艸)님의

        1.-꽃잎 절구(絶句)- 꽃잎이여 그대 다토아 피어 비 바람에 뒤설레며 가는 가냘픈 살갗이여. 그대 눈길의 머언 여로(旅路)에 하늘과 구름 혼자 그리워 붉어져 가노니 저문 산 길가에 져 뒤둥글지라도 마냥 붉게 타다 가는 환한 목숨이여. --------------------- 2.<바다에> 바다에, 끝없는 물결 위으로, 내, 돌팔매질을 하다. 허무(虛無)에 쏘는 화살 셈 치고서, 돌안은 잠간. 물연기를 일고, 금(金)빛으로 빛나다 그만, 자취도 없이 사라지다 오오, 바다여! 내 화살을 어디다, 감추어 버렸나. 바다에, 끝없는 물결은, 그냥, 까마득할 뿐‥‥‥. --------------------------------
    신석초 : (申石艸, 1909 ~1975). 본명은 응식, 호는 유인(唯仁), 석초(石艸).충남 서천 출생.경성제일고보 입학, 일본 법정대학 철학과 졸업. 1932년,유인이라는 이름으로 <문학창작의 고정화에 항(抗)하여>라는 평문을 썼으며, 1933년 이후 카프 회원으로 활약하다가 1933년 박영희와 함께 카프를 탈퇴. 그 후 <자오선>동인으로 활동. 시집으로 <석초시집>(1946),<바라춤>(1959),<폭풍의 노래> (1970), <처용은 말한다>(1974),<수유동운(水踰洞韻)> (1974) 등과 이외에 그의 저작으로는 <발레리 연구>, <임어당산고>등 에세이 다수와 <석초집>,<자하시집>, <시전> 등의 번역서가 있음. -----------------------------------------------------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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