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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초(申石艸)님의 詩
1.-꽃잎 절구(絶句)-
꽃잎이여 그대
다토아 피어
비 바람에 뒤설레며
가는 가냘픈 살갗이여.
그대 눈길의
머언 여로(旅路)에
하늘과 구름
혼자 그리워
붉어져 가노니
저문 산 길가에 져
뒤둥글지라도
마냥 붉게 타다 가는
환한 목숨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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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바다에>
바다에, 끝없는
물결 위으로,
내, 돌팔매질을 하다.
허무(虛無)에 쏘는 화살 셈 치고서,
돌안은 잠간.
물연기를 일고,
금(金)빛으로 빛나다
그만, 자취도 없이 사라지다
오오, 바다여!
내 화살을 어디다, 감추어 버렸나.
바다에,
끝없는 물결은,
그냥, 까마득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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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초 : (申石艸, 1909 ~1975). 본명은 응식, 호는 유인(唯仁),
석초(石艸).충남 서천 출생.경성제일고보 입학, 일본
법정대학 철학과 졸업. 1932년,유인이라는 이름으로
<문학창작의 고정화에 항(抗)하여>라는 평문을 썼으며,
1933년 이후 카프 회원으로 활약하다가 1933년 박영희와
함께 카프를 탈퇴. 그 후 <자오선>동인으로 활동.
시집으로 <석초시집>(1946),<바라춤>(1959),<폭풍의 노래>
(1970), <처용은 말한다>(1974),<수유동운(水踰洞韻)>
(1974) 등과 이외에 그의 저작으로는 <발레리 연구>,
<임어당산고>등 에세이 다수와 <석초집>,<자하시집>,
<시전> 등의 번역서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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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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