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
제4부 서민들, 유머는 그들의 낙이었다 |
한 처녀가 얼굴이 몹시 예쁘지 않아, 그 모친이 딸을 시집보
내지 못할까 무척 걱정하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한 총각과 혼인이 이루어지니, 모친은 혹시 신랑
이 첫날밤에 딸의 얼굴을 보고 못생겼다고 돌아보지 않으면 어
쩌나 하고 전전긍긍했다.
그래서 모친은 첫날밤 신방 앞에서 밤을 지샜다.
아침에 딸이 신방에서 나오기에, 모친이 반가워하면서 얼른
딸을 붙잡고 물었다.
"얘야! 아무 일 없이 잘 잤나? 혹시 신랑이 네 얼굴을 보고
못생겼다고 무슨 말을 하지나 않았니? 밤새 걱정했단다."
"엄마! 걱정했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엄마. 신랑이 처음에는
내 얼굴을 보고 좀 실망하는 것 같았는데, 옷을 벗고 함께 잠자
리를 해보고는 아주 좋다고 하면서 칭찬을 많이 했어."
싱글벙글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하는 딸을 보고 모친은 비로
소 마음이 놓이는 듯 다시 물었다.
"그래? 한시름 놓았네, 헌데 신랑이 무어라 칭찬했는데?"
"응, 엄마! `그 참, 얼굴은 못생겼지만 잠자리 하나는 별미로
구나, 그 맛이 정말 별미야' 하고 칭찬했어."
모친은 딸의 이 말을 듣는 순간, 손뼉을 치고 주먹을 쥐어 힘
을 주면서 말했다.
"그러면 그렇지! 우리 집 여자들의 치마 밑 그 맛이 별미라는
건 온 동네 남자들에게 소문이 나 있어."<조선 후기>
[옛 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김현룡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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