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

동창이 발갓느냐 - 남구만 -

eorks 2007. 11. 23. 00:03

옛 시조
동창이 발갓느냐~/남 구 만
    동창(東窓)이 발갓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쇼 칠 아해난 여태 아니 니러나냐
    재 너머 사래 긴 밧츨 언제 갈려 하나니.
    
    [현대어 풀이] 
    동쪽의 창이 밝아 왔느냐 종달새가 높이 떠 울며 지저귀는구나. 
    소를 먹이는 아이는 아직도 일어나지 않았느냐 ? 
    고개 너머 긴 밭이랑을 언제 다 갈려고 늦잠을 자고 있는 것이
    냐? 
     
    [창작 배경] 
     작자는 숙종 때의 문신으로 올바른 말을 잘하여 주위의 모함
    을 받아 귀양살이를 하기도 하였으나, 뒤에 벼슬이 영의정에 
    오르기도 했으며, 말년에 당파 싸움이 심해지자 관직에서 물
    러나 자연에 묻혀 지냈다. 전원생활의 풍류를 즐기며 살아갈 
    때 남긴 작품으로 보인다.
     
    [이해와 감상] 
     초장은 농촌의 평화로운 아침 풍경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중장과 종장에서는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농사를 지어야 하지 
    않겠냐는 부드러운 가르침이 나타나 있다. 당시의 우리 나라 
    농촌의 아침 정경을 여유있게 표현해 운치의 멋을 살려낸 
    작품으로 권농가 중의 하나이다.
     
    [정리] 
    □ 성격 : 평시조, 권농가(勸農歌)
    □ 주제 : 근면한 농경 생활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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