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

수양산 바라보며 - 성삼문 -

eorks 2007. 12. 10. 08:10

수양산 바라보며
                                                - 성 삼 문 -
    수양산(首陽山) 바라보며 이제(夷齊)를 한(恨)하노라. 주려 주글진들 채미(採薇)도 하난 것가 비록애 푸새엣거신들 긔 뉘 따헤 낫다니. [현대어 풀이] ◎수양산을 바라보며 백이와 숙제 그들을 한하노라(원망하 노라) ◎차라리 굶어 죽을지언정 고사리를 캐먹었다는 것인가? ◎비록 푸성귀일지라도 그것이 누구의 땅에 생겨난 것인가? (주나라의 땅에 난 것이 아니던가?) [창작 배경] 어린 조카 단종을 밀어 내고 자신이 왕좌에 오른 세조에게서 정국공신(靖國功臣)의 호까지 받은 성삼문이었으나, 의롭지 않은 것을 부끄럽게 여겨 세조의 녹도 먹지 않았다. 이런 심 정을 백이와 숙제의 고사에 얽힌 이야기에 비유하여 읊조린 시조이다. [이해와 감상] 한결같이 충신으로 떠받드는 중국의 백이와 숙제를 오히려 원망하면서, 작자 자신의 곧은 충의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단종을 내쫓고 왕위에 오른 세조 아래에서 단종을 향한 자신의 지조와 절개를 굳게 지키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 수양산 - 수양대군 * 채미 - 수양대군이 내리는 녹봉 [정리] ◇ 성격 : 평시조, 고시조, 절의가(節義歌), 충의가(忠義歌) ◇ 표현 : 은유법, 중의법, 풍유법(백이와 숙제의 고사 인용) ◇ 주제 : 굳은 절의와 지조 [참고] ※ 백이와 숙제를 변호라도 하는 듯한 주의식(朱義植)의 시조 " 주려 죽으려 하고 수양산에 들었거니 현마 고사리를 먹으려 캐었으랴 물성이 굽은 줄 미워 펴보려고 캠이라. " ( 굶어 죽으려고 수양산에 들어갔는데 설마 그 고사리를 먹으려고 캐었겠는가 고사리의 성질이 꼬부라진 것이 미워서 펴보려고 캐었느니라.)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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