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

선인교 나린 믈이 - 정도전 -

eorks 2007. 12. 8. 00:02

선인교 나린 믈이
                                                - 정 도 전 -
    선인교(仙人橋) 나린 믈이 자하동(紫霞洞)에 흐르르니 반 천 년(半千年) 왕업(王業)이 물소릐뿐이로다. 아희야, 고국흥망(古國興亡)을 무러 무삼하리오. [현대어 풀이] ◎선인교 밑을 흐르는 물이 자하동으로 흐르는구나 ◎오백 년의 고려 왕업이 물소리로만 남아 있구나. ◎아이야, 옛 왕국의 흥하고 망함을 물어서 무엇하겠는가? [창작 배경] 고려 왕조가 쇠망한 후, 두 왕조를 섬기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고려의 유신으로서 겪어야 하는 심정의 갈등을 읊은 시조이다. [이해와 감상] 오백 년 동안의 화려했던 고려의 왕업이 이제는 골짜기에 흐 르는 물소리밖에 남아있지 않음을 안타까워하며, 그 옛날 영 화로왔던 시대에 대한 안타까운 회상과 작자의 심정이 잘 나 타나 있다. 망국의 슬픔이나 분함보다는 잊어 버리려는 느낌이 강하게 풍 기는 점에서 일반적인 회고가와는 다소 차이가 난다. 이성계의 오른팔로 개국의 일등 공신인 작자의 이력을 생각하면, 당연하 고도 남는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그러나 고려 유신으로서의 일 말의 애수와 마음 속의 괴로움이 풍기는 것을 보면, 이 시조의 문학성은 높이 사야 할 것이다. *선인교 - 개성 자하동에 있는 다리 이름 *자하동 - 개성 송악산 기슭에 있는 경치 좋은 골짜기 [정리] ◆ 성격 : 평시조, 고시조, 조선 개국 공신의 회고가 ◆ 표현 : 영탄법 ◆ 주제 : 조선 개국 공신의 고려 왕조 회고(무상감)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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