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

솔이 솔이라 하니 - 송 이 -

eorks 2007. 12. 9. 00:02

솔이 솔이라 하니
                                                - 송    이 -
    솔이 솔이라 하니 무슨 솔만 너겻난다 천심절벽(千尋絶壁)의 낙락장송(落落長松) 내 긔로다 길 아릐 초동(樵童)의 졉낫시야 거러 볼 줄이 이시랴. [현대어 풀이] ◎나를 보고 '솔이, 솔이'라고 부르니, 무슨 솔이로 생각하고 있느냐 ? ◎천 길이나 되는 절벽에 우뚝 솟은 큰 소나무, 그것이 바로 나로다. ◎길 아래로 지나가는 초동의 작은 낫으로 걸어볼 수나 있는 낮은 소나무인 줄 아느냐 ? [이해와 감상] 작자는 연대 미상의 기생으로, 비록 천한 하류층의 몸으로 선비들에게 술이나 따라 주지만, 아무 생각없이 함부로 자신 의 이름을 부르는 것에 대한 경계를 나타내고 있다. 다시 말 하자면, 작자가 가진 정신적인 지조는 높은 절벽 위에 우뚝 서 있는 고고한 소나무와 같다는 의미로, 선비들이 하찮게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에 대하여 냉정하게 충고하고 있는 것이다. 초장의 ' 솔이'는 바로 작자 자신의 이름을 우리말로 나타낸 것으로,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이중적 의미를 구사하면서, 길 가의 흔한 소인배들과는 상대하지 아니하겠다는 자신의 기품 을 과시하고 있다고 하겠다. 자신의 이름이 '소나무'이기에 더 더욱 지조를 지켜나가고자 하는 다짐이 당당하게 나타나 있으 며, 표현 또한 문학성이 돋보인다. [정리] □ 성격 : 평시조, 절개가 □ 주제 : 소나무의 절개를 지니고자 하는 고고한 자존심 □ 작자 : 송이(松伊): 연대 및 신원 미상의 기생. 시조 1수가 전해짐.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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