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

굼벙이 매암이 되야∼ - 지은이 미상 -

eorks 2008. 1. 27. 08:47

굼벙이 매암이 되야∼
                                                - 지은이 미상 -
    굼범이 매암이 되야 나래 도쳐 나라 올라. 노프나 노픈 남게 소�l난 죠커니와 그 우희 거�些� 이시니 그를 조심하여라. [현대어 풀이] ◎굼벵이가 매미가 되어 날개가 돋아서 날아 올라 ◎높고도 높은 나무 위에서 우는 소리는 좋지마는 ◎그 위에 거미줄이 있으니 그것을 조심하여라. [배경 고사] 중국 <해록쇄사(海錄碎事)>에 보면, 초나라 때 '공사'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어느날 임금을 모시고 앉아 있다가 거미 줄에 곤충들이 걸리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이에 그는 크게 탄식하며 "벼슬이란 사람의 거미줄이다."라고 말한 뒤에 벼 슬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가 살았다는 일화가 있다. [이해와 감상] "느리고 추한 굼벵이가 산뜻한 매미가 되었다. 날개가 돋아서 날쌔게 날아 올라가, 높은 나무 위에서 의기양양하여 즐겁게 울어대서 좋기도 하겠구나. 그러나 네가 그토록 즐겁게 노래 부르고 있는 바로 그 나무 위에, 네 머리 위에 거미줄이 쳐져 있으니 그것을 조심하여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갑작스런 입신출세는 좋지만, 분에 맞지 않는 영달이란 더욱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항상 조심하고 만사에 신중을 기하 는 것이 인생을 착실하게 살아가는 길일 것이다. 이 작품은 벼 슬살이하는 관리가 체험에서 우러나온 깨달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 날개돋은 매미 → 벼슬자리에 오른 인물 * 높은 나무에서의 소리 → 권세를 부림 * 거미줄 → 권세를 잃어 버릴 수 있는 경계의 상황 벼슬길에서의 함정(宦海風波)을 뜻하며, 작자의 깨달음이 응축되어 있는 핵심어. [정 리] ◇ 성격 : 평시조, 경계가(警誡歌) ◇ 표현 : 비유적 ◇ 주제 : 분수에 넘치는 권력 행세에 대한 경계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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