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

바람도 쉬어 넘난 고개 ∼ - 지은이 미상 -

eorks 2008. 1. 28. 00:21

바람도 쉬어 넘난 고개 ∼
                                                - 지은이 미상 -
    바람도 쉬여 넘난 고개, 구름이라도 쉬여 넘난 고개. 산진이 수진이 해동청 보라매도 다 쉬여 넘난 고봉 장성령 고개. 그 너머 님이 왓다 하면 나난 아니 한 번도 쉬여 넘어가리라. [현대어 풀이] ◎바람도 쉬었다가 넘는 고개, 구름도 쉬었다가 넘는 고개 ◎산진니(야생매), 수진니(길들인 매), 해동청(송골매), 보라매 (사냥매)라도 다 쉬었다가 넘는 고봉 장성령 고개 ◎그 고개 너머에 님이 왔다고 하면 한 번도 쉬지 않고 단번에 넘어가리라. [이해와 감상] 초장과 중장은 화자와 임 사이의 장애물이다. 종장은 그 장애 를 뛰어넘는 사랑의 정열과 의지라고 볼 수 있다. 강렬한 사랑 의 의지를 노래한 것으로, 가식이나 허세없이 솔직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너무 높아서 바람도 구름도 날짐승도 모두 쉬어서 넘는 고개, 그 고개 너머에 님이 왔다고 하면 나는 한 번도 쉬지 않고 단숨 에 넘어가서 님을 만날 것이다. 사랑은 이렇게도 사람에게 무 한한 용기와 의지를 불어넣어 주는 것인가 보다. 과장이 틀림 없는 데도 역겹지가 않고 지나친 수다가 분명하지만 별로 밉지 가 않다. 오히려 짜릿한 맛은 없어도 구수하기만 하다. '고개'는 화자와 임의 사이를 가로막는 장애물의 상징이며, 종 장은 어떤 장애물이라도 극복하여 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강인 한 의지의 표현이다. [정 리] ◇ 성격 : 사설시조(엇시조), 연모가(戀慕歌) ◇ 표현 : 열거법, 점층법, 과장법 ◇ 주제 : 임을 그리며 기다리는 마음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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