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

◐세시풍속[歲時風俗]◑(2)

eorks 2008. 5. 8. 00:10

◐세시풍속[歲時風俗]◑
정월대보름(음력1월15일)
    정월은 한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로서 그해를 설계하는 달이다. 정월대 보름을 한자어로 '상원(上元)'이라고 한다. 상원이란 삼원의 하나이다. 대보름 아침에는 부스럼이 생기지말라는 의미에서 견과류의 부럼을 깨무는 작절(嚼癤)과 귀밝이술[耳明酒]을 마신다. 이때 부럼의 껍질을 직접 깨물어 까는 것이 특징이다. 남에게 더위를 팔아서 한여름 더위를 피하고자 하는 매서(賣暑)도 행한다. 낟가리대[禾竿]를 세우고 제웅을 만들어 버리며, 오곡잡반 (五穀雜飯)·약식·복쌈을 만들어서 먹고, 대추나무시집보내기(嫁樹)와 안택도 이루어진다. 5가지의 곡물로 만든 오곡밥과 나물을 하루에 10번 먹었다. 대보름 저녁에는 달이 뜰 무렵 달맞이를 즐긴다. 이 시 기에는 무엇보다도 마을공동체의 동신제(洞神祭)가 집중적으로 열리 며 지신밟기.쥐불놀이·동채싸움·줄다리기·기와밟기·쇠머리대기 널뛰기·제기차기.연날리기·회회아(回回兒)·돈던지기[擲錢] 다리밟기[踏橋]·돌싸움[石戰] 등 다양한 민속놀이들이 펼쳐진다. 보름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희어진다고 하였는데, 가족중에 누군가 잠이 들면 밀가루 등으로 눈썹을 하얗게 칠해 놓기도 했다.
대보름의 유래


★...옛날 조상들은 달이 밝은 밤을 신비롭게 여겼다. 특히 보름날 밤에는 둥근 달을 보며 더욱 흥겨워 했다. 그래서 일 년 중에서도 첫 번째 찾아오는 정월 보름은 더욱 소중히 여겨서 "대보름"이라고 보르게 된 것이다. 정월 대보름날 뜨는 보름달을 보며 한 해의 소원을 빌며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농부들은 풍년이 들기를 빌곤 했다.
부럼
    대보름날 새벽에 날밤,호도,은행,무,잣,땅콩 등을 깨물면서 "일 년 열두 달 동안 무사 태평하고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주십시 오"라고 축수하며, 깨무는 '딱'소리에 잡귀가 물러간다고 했으며 이를 단단히 하는 방법이라고도 한다.
부럼 깨고 건강할래요


★...정월대보름 아동보육시설인 서울 서대문구 홍제1동 송죽원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원생들이 호두와 땅콩등 부럼을 깨며 즐거워하고 있다.


부럼 먹으면 부스럼 안나죠


★...1년간 모든 일이 뜻대로 되고 부스럼이 나지 않기를…. 경기 수원시의 한 재래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호두 밤 땅콩 등 부럼을 사고 있다.
귀밝이술
    대보름날 아침 웃어른께 데우지 않은 청주를 드시게 하여 귀가 밝아지길 바라며 또한 일 년 내내 좋은 소리 듣기를 기원하였다.

오곡밥
    정월 대보름날 다섯 가지 곡식을 섞어서 지은 밥으로 성이 다른 세 집의 밥을 먹어야 그 해의 운수가 좋다고 하여 오 곡밥을 서로 나누어 먹으며 이날은 아홉 번 먹어야 좋다고 하여 틈틈이 여러 번을 먹는다.
복(福)과 풍년을 기원하는 마음 '정월 대보름'


★...보름을 앞두고 오곡밥과 갖은 나물, 부스럼을 먹지만 전형적인 시골, 그것도 평야가 발달한 김제에서 자란 전 보름날 이른 새벽에 잠이 덜 깨 부시시한 눈으로 대보름음식을 먹곤 하였습니다. 정월 대보름이 농경사회의 대표적인 풍습이고 보면 설 못지않게 우리는 이 날을 많이 기다렸습니다. 부모님 역시 며칠 전부터 이런 저런 준비를 많이 해야 했습니다.


대보름엔 오곡밥 드세요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전남 강진군 성전면 대월리 '달마지 마을'에서 동네 아낙네들이 장작불을 지펴 놓고 오곡밥 짓기에 여념이 없다. 이 마을은 다양한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농촌테마마을로 잘 알려져 있는데 대보름을 앞두고 음식 준비에 바쁘다 .
달맞이
    대보름날 저녁, 달이 동쪽에서 솟아오르는 것을 보려고, 횃불을 들고 뒷동산에 올라가는 것을 말한다. 달이 솟아 오르면 횃불을 땅에 꽂고 두손을 모아 합장하고 농부는 풍년을, 도령은 장원 급제를, 처녀.총각은 시집.장가 가기를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었다. 또한 대보름날 달빛이 진하면 풍년이 들고 달빛이 흐리면 흉년이 든다고도 믿었다.
[작은갤러리] 달맞이


쥐불놀이
    14일과 대보름날 밤에는 들에 나가서 논둑 밭둑에 불을 놓아 태우는데, 이를 쥐불놀이라고한다. 쥐불놀이는 잡귀를 쫓기 위해서이지만 잡초를 태움으로써 해충의 알을 죽이고, 그 재는 봄에 새싹이 날 때 거름이 된다. 쥐불놀이를 하면 1년 동안 병에 걸리지 않고 액을 쫓는다고 믿었다.
‘풍요를 소원하며…’ 고창 쥐불놓이


★...“아빠 불깡통이 꼭 보름달같아요.” 정월대보름 전북 고창의 강변에서 아이들이 쥐불놓이를 하고 있다. 쥐불놓이는 병충해 예방 뿐 아니라 달집태우기, 등잔켜기 등과 함께 액운을 물리친다는 의미까지 담고 있다.
달집태우기
달집 태우기




★...(위)정월대보름 달맞이 명소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비가 내리는 중에도 액막이와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렸다. / (아래)제주시 새별오름에서 열린 정월대보름 들불축제에 참가한 시민과 관광객들이 달집을 태우며 소원을 빌고 있다.


한해 소원성취 비옵니다


★...무병장수.소원성취 기원 달불놀이 대전 동구 대청동 신상교 밑에서 열린 ‘대청호반 대보름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한해 소망을 기원하며 달불놀이와 달집태우기를 하고 있다.
다리밟기
    정월 대보름날 밤에 다리를 밟으면 1년 동안 다리 병을 앓지 않고 건강하며, 다리 열둘을 밟으면 일 년 열두 달 동안 건강하게 지내며 애을 면한다고 한다. 고려시대 부터 남녀가 쌍쌍이 다리를 밟았다고 전한다. 서울에서 는 광교와 수표교가 가장 혼잡했다고 한다.
“올해 소원 다 이뤄졌으면”


★...올 한해도 탈없이 튼튼하게… 정월대보름의 전통 민속놀이인‘다리밟기’ 행사가 81년 만에 서울 청계천 광통교~모전교 1㎞ 구간에서 재현됐다. 한 가족이 한 해의 소망을 적은 종이를 매달고 있다. 다리밟기는 자기 나이만큼 다리(橋)를 밟으면 다리(脚)에 병이 나지 않고 복도 받는다는 민간신앙에서 유래된 풍속이다.
지신밟기
    음력 정초에 지신을 진압하여 잡귀를 물리치고 마을과 가정의 안녕을 빌던 마을행사 지방에 따라 마당밟기 ·매귀라고도 한다. 해마다 음력 정월 3~14일에 행하며 지금은 영남지방에 많이 남아 있다. 꽹과리·북·장구·징 등을 갖춘 풍물패가 앞서고 양반·하동(河童)·포수·머슴 ·각시 등이 뒤따르며 길놀이를 한다. 놀이의 맨 처음은 주산(主山) 지신풀이로, 마을의 주산을 찾아가서 서낭 목신이 있는 서낭당 앞에서 제사를 올린 후 지신풀이를 한다. 다음은 당산신을 위한 제사를 올린 후 지신풀이를 하며, 이후부터 각 집을 돈다. 지신밟기패가 집에 오면 주인은 정화수를 떠놓고 지신밟기패는 각각 연희와 소리를 하며 지신풀이를 한다. 지신풀이가 끝나면 주인은 음식을 베풀고 성금을 낸다. 지신밟기패는 여기서 모인 성금으로 마을 공동사업비용에 쓴다
지신밟기


★...아사달 풍물패의 지신밟기에 인근상가 주인들이 나와 소원을 빌고 술과 음식을 내왔다.

복을 기원합니다


★...경북 구미시 선주원남동 두렁쇠풍물단이 선주원남동사무소 앞에서 지신밟기 행사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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