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

◐세시풍속[歲時風俗]◑(4)

eorks 2008. 5. 8. 08:19

◐세시풍속[歲時風俗]◑
유월 유두(流頭, 음력6월15일)
    '유두'는 '동류두목욕(東流頭沐浴)'이란 말에서 온 것이며 풍속은 신라시대 에서 온 것이다. 고려시대에 씌여진 [동도유속집]에 "6월 보름을 유두일이라 하고 맑은 개울에서 멱을 감고, 궂은 것을 털어버리고 선비들은 유두 음식을 차려 물가에서 풍월을 읊는 유두연(流頭宴)을 베풀었다"라는 기록이 있다. 유두에는 유두연(流頭宴)을 베푼다. 수단(水團)·건단(乾團)·상화병(霜花餠)· 연병(蓮餠) 유두면(流頭麵) 같은 절식을 먹는다. 음식을 장만해 산간 폭포에 서 몸을 씻고 서늘하게 하루를 보낸다.
유두절 전통음식


    ★...전통명절인 유두(流頭. 음력 6월 15일)절을 맞아 20일 대전시 서구 우명동 농촌건강 장수마을에서 전통 세시풍속 재현행사가 열려 할머니 들이 유두절 음식인 유두면(국수), 떡수단(오미자물에 떡을 띄워 먹는 한국 고유의 화채) 등을 만들고 있다. 신라 때부터 이어 내려온 전통명절 이나 지금은 많이 잊힌 유두절은 '동류두목욕(東流頭沐浴)'의 준말로 이날 옛 선인들은 맑은 개울물을 찾아가서 목욕을 하고 머리를 감으며 상서롭지 못한 것을 쫓고 여름더위를 막았다고 한다. 유두절에 선비들은 술과 고기를 장만해 계곡이나 물가 정자를 찾아 풍월을 읊으며 하루를 즐겼는데 이를 유두연(流頭宴)이라고 한다.

삼복(三伏)
    4계절 가운데 초복, 중복, 말복이 지나는 30일 동안은 장마 뒤여서 습기가 많은 때고 더위가 심할 때이다. 산의 물가에서 복놀이를 하 며, 오행의 원리로 열이 있는 것을 먹음으로써 더위에 지친 몸과 마 음을 보양하였다. 복 음식으로 삼계탕,개장국(보신탕),닭죽, 육개장, 임자수탕(깻국),민어국, 팥죽, 계절과일 등이 있다. 삼계탕과 보신 탕은 조선 후기의 기록인[동국세시기][경도잡지][열량세시기]에 전한다. 붉은팥으로 죽을 쑤어 동지와 같은 의미로 잡귀를 빨간색 으로 쫓아 열병을 예방하였다. 보신탕은 복중의 뜨거운 음식은 한 여름 땀을 많이 흘려 허해진 몸을 보호한다는 의미를 더해서 붙여 진 이름이다. 복날에는 개를 잡아먹는것이 풍속인양 되었으나 속가 의 일이었고, 사대부집안에서는 쇠고기를 얼큰하게 끓인 육개장을 개장국 대신으로 먹었고, 그외에도 삼계탕, 계절과일등을 넉넉히 먹어 더위에 지친 몸을 보하였다.
'몸보신 해볼까'


    ★...초복을 이틀 앞 둔 1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삼계탕 전문점 앞이 삼계탕을 먹으려는 시민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칠월칠석(음력7월7일)
    7월 7일은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 칠석(七夕)이라 한다. 칠석날에는 은하수에 까치와 까마귀가 오작교(烏鵲橋)를 놓고, 동쪽의 견우성과 서쪽의 직녀성이 만나 슬픔과 기쁨의 눈물을 흘리느라 대체로 날이 흐리고, 비가 온다고 한다. 부녀자들은 마당에 바느질 차비와 맛있는 음식을 차려 놓고 문인들은 술잔을 교환하면서 두 별을 제목으로 시를 지었다. 또한 볕이 좋을 때 옷과 책을 말리고, 집집마다 우물을 퍼 내어 청결히 한 다음 시루떡을 해 서 우물에 두고 칠성제를 지낸다.
“견우와 직녀가 만났어요”


    ★...양력 칠월칠석인 7일 서울 종로구 종로3가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에서는 신세대 젊은이들에게 견우 직녀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하기 위한 ‘견우 직녀 전통혼례식’이 열렸다.
"남원 오작교에서 사랑 나눠요"


    ★...칠월칠석인 19일 전북 남원의 광한루에서 열린 `견우직녀의 사랑이야기' 행사에 참석한 전국의 청춘남녀들이 춘향이와 이도령 복장으로 오작교를 건너며 애틋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백중(百中, 음력7월15일)
    백종(百種)·중원(中元)·망혼일(亡魂日)이라고도 한다. '백중'은 이때쯤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와 100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놓은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절에서는 재(齋)를 올리고 공 양을 드렸으며, 민간에서는 100가지의 과실을 차려 제사를 지내고 남녀가 모여 음식을 먹고 노래와 춤을 즐겼다. 가정에서는 한창 익 은 과일을 따서 사당에 천신차례를 올리고 백중잔치를 한다. 백중을 전후로 장이 섰는데 이를 백중장(百中場)이라 했다. 머슴이 있는 집에서는 이날 하루는 일손을 쉬고 머슴에게는 휴가와 돈을 주어 백중장에 가서 하루를 즐기도록 했다. 백중장이 성시를 이루면 씨름판과 장치기 등의 놀이도 펼쳐진다. 또한 한 해 농사를 잘 지은 집의 머슴을 소나 가마에 태워 마을을 돌면서 사기를 북돋 아준다. 백중 때가 되면 농사일이 거의 끝나서 농부들은 호미를 씻 어두는데 이를 '호미씻이'라고 한다. 원래 백중날 하루만은 일손을 놓고 쉬지만 제주도에서는 해산물 따기에 분주하다. 그것은 백중날 에 살진 해산물이 많이 잡히기 때문이다 백중(百中)에는 백중난장이 열리어 농민들의 제축의 마당이 형성되는데 이를 '호미씻이'라 하고, 망혼일(亡魂日)이라 하여 조상의 넋을 위로하는 날이기도 하다.
담양 전통 줄다리기 50년만에 재현


    ★...전남 담양지역의 전통 민속놀이인 백중(白中)칡덩굴 줄다리기가 3일 50여년만에 대나무 축제 현장인 담양읍 추성경기장에서 주민과 관광객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재현됐다.

추석(음력8월15일/중추절/팔월한가위)
    농사일도 거의 끝나 햇곡식을 먹을 수 있는 시기이기에 새로 수확한 곡식이나 과실로 사당에 차례를 올리는데, 절차는 설 날과 같은 절차를 따른다. 이와 함께 한식 때 손질한 이후 여 름철 내내 풀로 무성한 조상의 묘소를 찾아 벌초를 함으로써 겨울을 잘 지낼 수 있도록 한다. 추석(秋夕)은 가배(嘉俳)라 부르며 조상에 대한 성묘를 으뜸으로 생각한다. 강강술래·거 북놀이 등을 즐기며 송편·인병(인절미)·율단자(栗團子) 같은 절식을 먹는다.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는 전라 남도 남쪽 바닷가 지방 부녀자들의 놀이,
    추석날 밤에 새옷으로 단장한 마을의 부녀자들이 수십 명씩
    한곳에 모여, 서로 손을 잡고 둥글게 원을 그리며 뛰노는 놀
    이로 목청 좋은 사람이 맨 앞이나 원의 한 복판에 들어가 먼
    저 부르면, 나머지 사람들은 '강강수월래'하고 후렴을 부르
    면서 춤을 추는데 처음에는 느리게 차츰 빨라져 힘이 빠지면
    끝이난다.
    강강수월래의 유래는 약 400년전 임진왜란 때 수군 통제사
    였던 이순신 장군이 적군에게 우리쪽 군사의 많음을 알 리기
    위해 마을의 부녀자들을 모아서, 남자 옷을 입혀 우수영 근처
    에 있는 옥매산을 빙빙 돌며 춤을 추게 한데서 유래한다.
중양절(重陽節, 음력9월9일)
    삼짇날에 왔던 제비가 강남으로 떠나는 날이다.
    중양(重陽)또는 중구(重九)라 한다.중구란 말은 9가 겹쳤다는
    뜻이고, 중양이란 홀수인 숫자가 2개 겹쳤다는 뜻이다.
    중국의 시인 도연명 때 부터 시작된 풍습으로 술친구를 찾아가
    거나 술을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
    선비들은 단풍을 주제로 시를 짓고 부녀자들은 내방 가사를 읊
    고 농부 들은 농악을 울리며 즐겼다. 중양(重陽)에는 단풍놀이
    를 즐기며 국화전 ·화채 같은 절식을 먹는다.

단풍놀이


    서울 풍속에 중양절을 맞이해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남산이나 북악산 등에 올라가 시식을 배불리 먹고 하루를 흥겹게 지냈는데, 이를 단풍 놀이라 한다. 이는 본래 중국 후한때 환경이라는 사람 에게서 유래된 '등고의 풍속을 답습한 것이다. 특히 시인, 묵객들 은 술과 음식을 마련해 국화꽃잎을 술잔에 띄워 마시며 풍류를 즐기면서 가을을 만끽했다. 이러한 전통은 가을 소풍이나 단풍놀 이로 현대까지 계승되어 오고 있다
    10월 상달(上月)
      10월에는 입동, 소설의 절기가 있는 계절로 겨울 날씨에 접어들었으나 아직 햇볕이 따뜻하여 소춘(小春)이라고도 한다. 10월을 상달(上月)이라 하여 민가에서는 가장 높은 달이라 했다. 10월은 상달이라하여 조상에 대한 시제및 고사, 성주제를 지내는는데 그런 제례 행사는 감사와 안녕을 기원하는 풍속들이다 이 달의 무오일 (戊午日)인 말 날에는 상마일(上馬日) 로 쳐서 말을 위해 마굿간 앞에 시루 팥떡을 놓고 고사를 지내고 길일을 택해서 신곡을 가지고 떡을 찧고 술을 빚어서 터줏대감굿을 하는데 이것을 성주제라 한다. 5대조 이상의 조상께 시제(時祭)를 올리고 단군에게 신곡을 드리는 제사인 농공제를 지낸다. 10월의 시식으로는 시루떡, 무 시루떡, 만두국, 열구자탕, 변씨 만두, 연포탕, 애탕, 애단자, 밀단고, 강정 등이 있으 며 김장을 담근다. 10월 상달의 고사떡은 추수 감사의 뜻이 담긴 절식이고 대추, 감, 밤도 저장하여 두면 겨울을 알리는 첫서리가 내리더라도 농사 하는 백성들은 겨을 채비를 마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된다.
    11월 동지(冬至, 양력 12월 22.23일)
      대설과 소한 사이에 오는 24절기의 하나. 일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로 대설 15일 후 이다 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먹고 죽 물을 대문 간에 뿌려 악귀를 쫓는다. 동지를 지나면서 점차 낮의 길이 가 길어지므로 많은 곳에서 축제일, 또는 1년의 시작일로 삼았다. 서양 달력의 1월 1일이나 크리스마스 등이 동지 축제가 변형된 것이다. 한국에서는 동지를 작은설이라 부르며 크게 축하했다. 찹쌀로 된 새알이 든 동지팥죽을 먹고, 달력을 주고 받는 풍속이 있다.
    팥죽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먼저 사당에 바치고, 방.마루.광.장독대 같은 데에 한 그릇씩 떠놓은 다음에 먹는데 이는 팥죽이 액을 막고 잡귀를 없애 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동지 팥죽 이렇게 만든답니다"


    ★...동지를 이틀 앞둔 19일 오후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을 찾은 관광객들이 팥죽을 만드는 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12월 납일(臘日/가평절)
      납일(臘日/가평절)에는 납향(臘享) 제사를 행하며 납약(臘藥)을 만들어 나누어준다. 납일에 나라에서는 종묘와 사직에, 국민들은 여러 신에게 제사를 지냈는데, 이를 '납향'(臘享)이라고 했다. 농촌에서는 납일 밤에 새 잡는 민속이 있었는데, 이는 납일에 잡은 새고기는 맛이 있을 뿐만 아니라 어린아이가 먹으면 병에 걸리지 않고 침을 흘리지 않기 때문이 한다. 또 납일에 내린 눈은 약 으로 썼는데, 눈을 곱게 받아 깨끗한 독 안에 담아두었다가 그 녹은 물로 눈병이 있는 사람의 눈을 씻으면 낫는다고 하며, 김장독에 넣 으면 김장 맛이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납일 제사를 위한 수렵짐승 은 대개 서울 부근의 산에서 잡아 진상했으 며, 정조 때 이 제도가 없 어질 때까지 계속되었다
    새잡이
      납일에 잡는 짐승의 고기는 사람에게 모두 좋다고 하는데, 특히 참새를 잡아 어린아이에게 먹이면 마마를 곱게 한다고 하거나 병약한 사람에게 좋다 해서 그물이나 총을 사용해서 참새를 잡는다.
    납설수
      납일에 내린 눈을 녹여 그 물을 납설수라 하는데, 약으로 쓰고 그 물에 수건을 적셔두면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납설수는 김장독 에 넣으면 맛이 변하지 않고, 의류와 서적의 좀을 막을 수 있으며, 눈을 씻으면 안질을 막고 눈이 좋아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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