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

◐세시풍속[歲時風俗]◑(3)

eorks 2008. 5. 8. 08:14

◐세시풍속[歲時風俗]◑
입춘(立春, 양력2월4.5일경)
    입춘에는 입춘대길(立春大吉)·국태민안(國泰民安) 같은 춘첩자(春帖子) 나 춘축(春祝)을 대문간에 써붙여 봄을 맞이했다. 입춘날에는 춘련(春聯) 또는 입춘첩(立春帖)이라 하여 좋은 글 곧 ' 立春大吉'등을 써서 대문에 붙이고 일 년이 길하기를 축원하였다. 입춘 오신반인(立春五辛盤)인 시고 매운 생채 요리를 만들어 새봄의 미각을 돋게 하였다. 또한 장을 담그는 시기이기도 하다
다시 오는 봄 `입춘대길`


★...입춘을 이틀 앞둔 2일 전주시 완산구 교동에 있는 전주향교 대문에서 지역 유림들이 '입춘대길'(入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등 봄을 맞이하는 글귀를 붙이고 있다.
전국 유일 제주 입춘굿놀이


★...지난 3일 오후 탐라국입춘굿놀이 열림굿에서 '낭쉐몰이'를 위해 굿 참가자들이 낭쉐(풍요를 기원하는 제주 탐라국입춘굿놀이의 나무 소)를 몰고 제주시청을 나서고 있다.
이월 초하루(음력2월1일/중화절 中和節)
    음력 이월 초하룻날을 중화절이라 한다. 정조 병진년(1766)년에 중국 당나라의 중화절을 본떠서 농삿일을 시작하는 날로 삼았다. 이 달부터는 농사 준비가 시작되는 시기이 므로 노비에게 음식을 마련해 주고 쉬게 했다. 보름에 세웠던 낟 가리대를 쓰러뜨리고, 농가에서는 이삭을 내려다가 떡가루를 만 들어 송편을 빚어 노비들에게 나이 수대로 나누어 먹였고 하루를 쉬게 한다. 그래서 노비일 또는 머슴날이라 한다. 어촌에서는 흰떡 을 쳐서 굵게 비벼 용떡을 만들어 용신에게 바치고 바다를 평온하 게 해달라고 기원하였다. 이날은 콩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먹 으면 노래기가 없어진다고도 하였고 또한 온 집안을 깨끗이 청소도 한다. 이 날은 노래기날이라고도 하여 집안 청소를 깨끗이 하여 향랑각시를 쫓는다. 남쪽지방에서는 영등신(靈登神)맞이를 행한다. 온 집안을 깨끗하게 쓸고 닦는 대청소를 하는 날(노래기 부적)이며, 머슴날, 풍신제, 콩볶이등도한다.
콩볶기
    이 날 콩을 볶아 먹는데, 콩을 볶을 때 새알 볶아라, 쥐알 볶아라, 콩 볶아라. 하고 주문을 외운다. 이는 새와 쥐의 피해를 막기위해 서 인데, 무사태평과 풍요를 기원하는 행사이다
노비송편
    노비일의 송편을 노비 송편이라 한다. 쌀가루로 흰떡을 만들어 큰 것은 손바닥만하게, 작게는 계란만하게 만든다. 소는 팥, 까만 콩, 푸른 콩, 꿀 또는 대추살, 삶은 미나리 등을 넣어 시루에 찌는 데 이때 솔잎을 사이에 두고 쪄 내어 참기름을 바른다
3월 삼짇날(음력3월3일)
    삼짇날은 봄을 알리는 명절이다. 이날은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고 하며, 뱀이 동면에서 깨어나 나오기 시작하는 날이라고도 한다. 또한 나비나 새도 나타나기 시 작하는데, 경북 지방에서는 이날 뱀을 보면 운수가 좋다고 하고, 또 흰나비를 보면 그 해 상을 당하고 노랑나비를 보면 길하다고 한다. 이날 장을 담그면 맛이 좋다고 하며, 집안 수리를 한다. 아울러 농경제 (農耕祭)를 행함으로써 풍년을 기원하기도 한다.
    전국 각처에서 는 한량들이 모여 편을 짜 활쏘기를 하기도 하며, 닭싸움을 즐기기도 한다. 사내 아이들은 물이 오른 버드나무 가지를 꺽어 피리를 만들어 불면서 놀이를 즐기고, 계집아이들은 대나무쪽에다 풀을 뜯어 각시인형 을 만들어 각시놀음을 즐기기도 한다. 완연한 봄이 다가오면서 가정에 묶여 있던 여자들은 산과 들로 나가 화전(花煎)놀이를 즐기며 남자들은 화류(花柳)·사회(射會)를 즐긴다.
화전놀이
    화류놀이·꽃놀이라고도 한다. 여자들이 봄에 산이나 들로 나가 하루를 즐기며 놀던 풍습이다. 본래 한 가문 친척간의 남녀가 모여 노는 놀이 였으나 가까운 동네의 친한 사람들의 모임으로 변화되면서 여자들의 놀이가 되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면 여자들은 음식을 준비하여 밖으로 나가 꽃싸움이나 꽃단치기를 하고, 두견화전을 부쳐 먹었다. 젊은 새댁이나 처녀들이 화전을 두고 각기 가사를 지으면 좌상 노인이 장원을 뽑았으며 노소가 참석하여 1명이 한 구절씩 불러서 장편 가사인〈화수가 花隨歌〉를 짓기도 했다. 이날은 여성들에게 1년 중 가 장 즐거운 날의 하나였다.
삼짇날 노랑나비 "올 운수 좋대요"


★...음력으로 삼월 삼짇날(3월3일)인 31일 서울 관훈동 쌈지길에서 새봄맞이 큰잔치의 일환으로 건물전체에 수만마리의 노랑나비를 설치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옛부터 음력 삼월 초사흗날인 삼월 삼짇날은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오고 뱀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며 나비가 나온다는 봄철 최대 길일로 이날 노랑나비를 보면 그 해 운수가 좋다고 전해지고 있다.
한식(寒食,淸明節 양력 4월 5.6일)
    청명(淸明)이 되면 춘경(春耕)이 시작되며,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한식날에는 조상에게 제사를 올리거나 벌초하고 성묘하는 한식절사 (寒食節祀)를 행한다. 또한 탕평채(蕩平菜)·수란(水卵)·과하주(過夏酒) ·증병(甑餠)·사마주(四馬酒) 등의 절식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조상님 굽어살피소서"


★...한식을 나흘 앞두고 2일 경기 파주시 용미리 서울시립묘지를 찾은 한 가족이 조상의 묘에 절을 올리고 있다. 이날 서울시립묘지에는 성묘객들의 발길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최흥수기자 [2006/04/02/한국일보]
4월 초파일(음력4월8일/석가탄신일)
    초파일에 신도들은 절을 찾아 불공을 드리며 신도가 아니어도 연등놀이를 즐긴다. 놀이로 수부희(물장구)를 즐기며 증편 (蒸餠)·어채(魚菜)·어만두(魚饅頭)·미나리강회 같은 절식을 즐긴다. 연등 놀이를 하는 초파일 저녁을 등석이라고 하는데, 이 날은 전례 에 따라 야간의 통행을 허락하며 서울 장안의 사람들은 산기슭에 올라가 달아놓은 등 구경을 한다. 혹 악기를 들고 쏘다니거나 등을 들고 돌아다니는 제등행렬을 하면서 밤새도록 떠들썩하게 그치지 않았다. 연등 놀이가 왕성한 시기에는 낙화희라 해서 일종의 불꽃 놀이처럼 등간에 매달린 등 줄 사이에 숯과 사기 파편을 넣은 주머 니를 매달고 불을 붙여 터뜨리며 불꽃을 즐기기도 했다.
서울 도심 연등행진


★...불기 2549년 부처님오신날(15일)을 앞두고 8일 저녁 연등축제가 열렸다. 불자들이 코끼리를 탄 아기부처 모형물 등을 끌고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종각까지 행진을 하고 있다. 홍인기기자 [2005/05/09/한국일보]
소밥
    초파일에 느릅떡, 볶은 콩, 삶은 미나리 등을 차려 놓고 손님을 천해서 음식을 대접하는데 이를 석가의 탄신일에 고기 반찬 없는 소밥이라 합니다
5월 단오(端午, 음력5월5일)
    단오절에는 수리치떡과 밀전병을 준비하고, 여자들은 창포로 머리를 감고 그네를 뛰며 남자들은 씨름을 즐긴다. 더위를 대비하여 단오선 (端午扇)을 선사하며 천중부적(天中符籍)을 붙인다. 이 날은 양기가 가득 찬 날이라 하여 익모초 같은 약초를 뜯어서 말린다.
수릿날
    이것은 모내기 파종을 끝 맺는 5월이면 군중들이 모여 하늘에게 제사를 지내고 가무와 음주를 즐겼다고 한다.
단오날 먹는 수릿 떡


★..."단오 즐겨보세요" 이날은 창포물에 머리감고 수릿 떡을 먹는 일 년 중에 양기가 가장 올라 모든 식물은 약기를 가지고 있다는 단오다.
창포물 머리감기
    오월 초닷샛날은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아름다운 머릿결을 갖고 또 나쁜 귀신을 쫓는다는 의미로 창포를 끓인 물에 머리를 감았다. 창포는 주로 물가에서 자라는데 뿌리 줄기가 옆으로 나면서 계속 새 로운 싹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한 곳에 군락을 이룬다. 창포는 한방에 서 뿌리줄기를 방향성 건위제로 사용한다. 창포는 향기가 강하고 잎 이 칼처럼 곧게 자라기에 나쁜 귀신이 범접 못하게 한다고 옛사람들 은 믿었을 것이다
창포물에 머리 감기


★...남산골 한옥 마을 에서 열린 단오 행사 에서 어린이들이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있다.
단오제
    단오날에 지방에서는 그 지방 향토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풍속이 있다. 강원도, 강릉과 삼척에서 행해지는 단오제가 가장 유명한데, 특히 강릉 의 단오제는 커다란 축제 형태로 여러 날 행하여진다. 수많은 군중들이 보는 앞에서 40-50여명의 무격들이 모여서 제사를 지내는데, 대관령의 성황신을 모셔놓고 제사를 지내고 가면 놀이와 유희를 즐기면서 그 해 의 풍년과 대관령의 산행 안전을 기원한다.
단오제


★...(위)수릿날(단오). 단옷날 여자들은 나쁜 귀신을 쫓는다는 뜻에서 창포 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뛰기를 했으며 남정네들은 씨름과 탈춤 등을 즐겼다. 16일 안동시 웅부공원에서 열린 단오절 여성민속한마당 행사장. / (아래)단오인 19일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인 강릉단오제(17-24일)의 체험관에는 많은 어린이들이 몰려 강릉관노가면극에 나오는 시시딱딱이탈을 만드는 등 단오 관련 체험을 즐기고 있다. 강릉시내 대부분의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매년 단옷날 이면 단오제 관람을 위해 휴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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