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事 成 語
백 안 시(白眼視) 白:흰 백. 眼:눈 안, 視:볼 시,
흰 눈으로 보다는 뜻으로, 남을 업신여기거나 냉대하여 흘겨봄.
위진 시대에 있었던 이야기이다. 노장의 철 학에 심취하여 대나무숲 속에 은거하던 죽림칠현의 한 사람에 완적이 있었다.
완적은 여러 가지 책들을 널리 읽고, 술을 좋아했고, 거문고를 교묘하게 탈 수 있었다.
또한 그는 예의 범절에 얽매인 지식인을 보면 속물이라 하여 '백안시'했다 고 한다.
그는 어머니의 장례식 때 조문객들이 와도 머리를 풀어헤치고 침상에 책 상다리를 하고 앉아 물끄러미 손님들을 응시하고, 조문객 에 대한 예절인 곡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는 기쁨과 성냄을 얼굴에 나타내지 않았지만, 검은 눈동자와 흰자위로 외면하였다.
통속적인 예절을 지키는 선비를 만나면 흰 눈으로 흘겨보았다. 어느 날 역시 죽림칠현의 한 사람인 혜강의 형 혜희가 완적이 좋아하는 술과 거문 고를 가지고 찾아왔다.
그러나 완적이 흰 눈으로 흘겨보며 업신여기고 상대해 주지 않자 혜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도망가듯 돌아갔다.
이 소식을 들은 혜강이 술과 거문고를 들고 찾아가자, 완적은 크게 기뻐 하며 검은 눈동자를 보이면서환영했다.
이처럼 상대가 친구의 형일지라도 완적은 그가 속세의 지식인인 이상 청 안시하지 않고 '백안시'했던 것이다.
그래서 당시 조야의 지식인들은 완적을 마치 원수를 대하듯 몹시 미워했다고 한다.
백안이란 눈의 흰 부분을 말하며, '사람을 싫어하여 흘겨보 는 것' 또는 '냉정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을 백안시라고 말하게 되었다.
[반의어]청안시(靑眼視)
[출 전]《晉書>〈阮籍傳〉
......^^백두대간^^........白頭大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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