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붕정만리(鵬程萬里)

eorks 2010. 2. 13. 12:25
故 事 成 語


붕정만리(鵬程萬里)


鵬:
대붕 붕. 程:헤아릴 정, 萬:일만 만, 里:마을 리

          커다란 붕새가 날아가려는 거리는 말리 저쪽에 있다는 뜻으로,
          목표가 웅대하여 전도가 아득히 먼 것.
          사나이 대장부의 원대한 포부.


     莊子(장자)는 허무맹랑한 말을 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하도 허풍이 세서 도무
     지 종잡을 수가 없다.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하면 「차원이 다르다」고 일축해 버린다. 마치 하루
     살이에게 내일을 기약하는 것이나 매미에게 가을을 이야기 하는 것과 같다
     는 식이다.

     그가 쓴 『莊子』라는 책에 보면 소요유편(逍遙游篇)이 있다. 더 넓은 우주를
     아무 거리낌 없이 훨훨 날아 다닌다는 뜻이다.

     거기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북쪽 바다에 곤(鯤)이라는 물고기가 살고
     있다. 크기는 몇 천리나 되는지 알 수 없다.

     그런데 이놈이 遁甲(순갑)을 하면 붕(鵬)이라 는 새가 되는데, 붕새의 등도 몇
     천리가 되는지 알 수 없다.

     이 새가 날개를 펴면 하늘을 덮고 날개짓을 하면 颱風(태풍)이 분다. 그 태풍
     을 타고 9만리를 올라 6개월간이나 날아 남명(南冥·남쪽 어두운 바다)으로
     날아간다.

     황당무계하기 그지 없는 말이다. 그러나 그는 속세의 상식을 초월한 존재,
     곧 광대하기 그지 없는 붕새를 빌려 자신의 정신 세계를 아무 구속 없이 마음
     껏 자유롭게 소요(逍遙·노닐음)하고 싶었던 것이다.

     붕새는 곧 자신인 셈이다. 여기에서 鵬은 곧「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거대한
     존재」라는 뜻이 되어 鵬翼(거대한 날개),鵬飛(거대한 날개짓),鵬圖(원대
     한 계획)
, 鵬際(붕새가 나는 우주)등과 같은 말이 나왔다.

     붕정(鵬程)이라면 붕새가 남쪽의 어두운 바다로 날아가는 길,歷程을 일컫
     는다. 수만 리,아니 수십만리가 넘는다. 따라서 鵬程萬里는 사나이 大丈夫
     의 遠大한 抱負나 꿈을 뜻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출 전]《莊子》<逍遙游篇(소요유편)>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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