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비육지탄(脾肉之嘆)

eorks 2010. 2. 14. 11:23
故 事 成 語


비육지탄(脾肉之嘆)


肥:
살찔 비. 肉:고기 육, 之:어조사 지, 嘆:탄식할 탄

          넓적다리에 살리 찐 것을 한탄함.
          본의 아니게 안일한 생활을 하며 활약할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을
          탄식하다.


     한(漢)나라 황실의 후예를 자칭하고 의병을 일으킨 유비(劉備)는 한때 조조
     (曹操)에게 몸을 의탁했다.

     그러나 조조를 죽이려는 계획 이 탄로나 간신히 탈출, 기주 여남 등지를 전전
     하다 형주의 유표(劉表)를 찾아갔다.

     유표는 천하를 호령할 그릇은 못되고 자기 영토 를 지키기에 급급한 인물이
     었다. 유비는 그 밑에서 新野라는 작은 성 하나를 맡고 있었다.

     유표같은 인물 밑에 있어 가지고는 도원결의(桃園結義)를 한 관우나 장비같
     은 호걸을 거느리고 있다해도 천하에 웅비할 기회는 오지 않을 것이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는 유비의 나이는 이미 50이 가까웠다. 그러던 어느날 유
     표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변소에간 유비는 우연히 자기 넓적다리에 살이 많
     이찐 것을 보았다.

     그동안 얼마나 하 릴없이 허송세월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눈물자국을 남긴
     채 술자리 로 돌아온 유비를 보고 유표가 놀라서 물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오?"

     그러자 유비가 한숨을 쉬며 이렇게 대답했다.

     "전에는 언제나 말을 타고 다녀서 넓적다리에 살이 찔 겨를이 없었 습니다.
     요즘은 오랫동안 말을 타지 않아서 살이 많이 올랐군요.

     세 월은 덧없이 흘러 노년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아무런 공을 이루지 못하고
     있으니 어찌 슬프지 않겠습니까"

     그때 유비의 나이는 40세 전후로, 세월의 흐름을 절실히 느낄 때였다.


     [출 전]《三國志》<蜀志>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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