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재고팔두(才高八斗)

eorks 2010. 4. 17. 07:00
故 事 成 語


재고팔두(才高八斗)


才:
재주 재. 高:높을 고. 八:여덜 팔. 斗: 말 두

재주의 뛰어남이 여덟 말이다. 즉 문인의 재질이 뛰어남

     한헌제(漢獻帝) 건안(建安) 20년 봄. 조조가 병사하고 그 아들 조비가 위왕(魏
     王)
이 되어 건안 25년을 연강(延康) 원년으로 고쳤다.

     그가 비록 권좌에 올랐으나 항시 염두에 두는 경계의 인물은 그의 동생 조식
     (曹植)이었다.

     왜냐하 면 그의 왕위 계승권을 위협하는 존재였으므로 장차 대세 가 그에게 기
     울어질 것을 걱정한 것이다.

     부친(조조)의 문 상을 문제 삼아 대장 허도로 하여금 4천의 병사를 솔거하 여
     그를 체포하게 한 것이다. 조비의 모후가 나선 것은 이 무렵이었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조비에게 애걸했다.

     "너의 동생 식이가 재학은 높으나 권자에 뜻이 없다는 것을 너 역시 알고 있지
     않느냐. 그러니 여하한 잘못이 있더라도 목숨만은 보존시겨라."


     모친의 간곡한 청을 물리치지 못하고 조비는 승낙했다. 이때 조식이 편전에 들
     었다는 말을 듣고 상국 허흠이 찾아 왔다.

     "조식의 재주는 기이하게 사람을 따르게 합니다. 서둘러 그를 제거하지 않으
     면 장차 대왕께선 큰 화를 입으실 것 입니다."


     조비는 고개를 저었다. 모친과 약속한 바가 있었기 때문 이다. 분위기를 읽은
     상국 허흠이 방책을 내놓았다.

     "사람들이 그를 따르는 것은 재학(才學)입니다. 그는 뛰어 난 문재(文才)인 것
     이 분명합니다. 전하께서 사람을 시켜 그이 재지(才智)를 시험해 보시어 시답
     (詩答)을 분명히 하지 못하면 멀리 귀양을 보내시어 다시는 문인들의 입에 오
     르내 리지 않게 하십시오."


     이렇게 하여 조식은 형제간의 우의를 제목으로 일곱 걸음 걸을 동안 한 글을
     짓게 되었다.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시를 짓게 하였으므로 <칠보시(七步詩)> 라는 이름을 붙
     었다. 물론 시구에는 형제라는 말을 써서는 안된다.

     조식은 즉흥 적으로 한 수의 시를 지어 하를 면했다. 즉흥적으로 지었 다기 보
     다는 신기에 가까웠다.

     煮豆燃豆기(자두연두기)콩대를 태워서 콩을 삶으니 豆在釜中泣(두재부중읍)
     가마솥 속에 있는 콩이 우는구나 本是同根生(본시동근생)본디 같은 뿌리에서
     태어났건만 相煎何太急(상전하태급)어찌하여 이다지도 급히 삶아 대는가 조
     비 역시 이 시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

     남조(南朝)의 사영운 (謝靈運)이 그를 칭찬하여 말했다.

     "천하의 재지가 전부해야 한 섬인데(天下才共一石), 자건 혼 자서 여덟말을 얻
     었다(子建獨得八斗)"


     [출전] 조식의 시

......^^백두대간^^........白頭大幹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거후공(前倨後恭)  (0) 2010.04.18
전가통신(錢可通神)  (0) 2010.04.17
장수선무(長袖善舞)  (0) 2010.04.16
자포자기(自暴自棄)  (0) 2010.04.16
원수불구근화(遠水不救近火)  (0) 2010.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