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들의 축전

외로운 아이의 생일

eorks 2011. 9. 15. 00:02

탄생*돌*생일*화갑에 시인들이 보내는 言語의 축전
복되어라 생명의 탄생이여!

제 3 부 생일(生日)
외로운 아이의 생일

                                                                       -윤 강 로-
      얘야 세상은 넓고 차지만 생일은 좋은 날이란다 외로운 들짐승처럼 뒹굴고 살지라도 네가 처음 태어날 때 그 고요하던 시간 광막한 미지의 세상을 향해 처음 울던 의미가 무엇이었겠니? 그 울음은 울음이 아니라 강력한 생명의 첫 발언이었단다 얘야 세상은 개판으로 사납지만 생일은 따뜻하게 지내거라 추운 들짐승처럼 헤메고 살지라도 네가 처음 태어날 때 그 신비롭던 순간 (그래, 너는 신비한 탄생이었다) 막막한 삶을 향해 처음 울던 의미가 무엇이겠니? 그것은 섭리의 가슴을 향해 먼 길을 떠나는 힘찬 출발의 소리였단다 얘야 오늘은 너의 생일 울지 말아라 외로움도 너의 편이 되며 따뜻하단다
시작(詩作) 노트
생일의 본질은 생명의 태어남이다. 존엄한 생명을 축복하고 기뻐하는
것은 가장 아름다운 일이다. 그것은 서로의 존엄한 삶을 확인하는 마
음의 의식(儀式)이기 때문이다. 존엄하다는 것, 태어나서 인연 맺어
진 사람끼리, 같이 살아가는 인간적 유대...사랑이 깃든다. 사랑이 없
는 곳에 태어남에 대한 관심이 있을 수 없고 축복하는 마음이 생겨날
수 없다.
여기 나의 체험적 생일이 있다. 내 어릴 적 불행했던 시절과 사랑의
관념, 그리고 태어남에 대한 경외감, 섭리... 또한 이들은 불특정 대
상인 사랑하는 모두의 것이기도 하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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