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돌*생일*화갑에 시인들이 보내는 言語의 축전
복되어라 생명의 탄생이여!
|
여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
-안경열 신부 은경 축사-
-신 달 자-
지나가던 바람도 돌아선다
여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아직 봉오리인 꽃이 이 시간을 맞추어
속잎까지 터트리고 있네
무슨 거룩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하늘도 구름도 저너머 산들도
이 순간을 함께 둘러서고 있다
저 모든 것을 지켜 보았으리
한 사도
젊은날 성호 그으며
그분 앞으로 나아가 맹세한 후로
아침에서 저녁까지
한시대의 어둠 안에
묵묵히 걸으며 길을 만들던
그 묵상 그 고독 그 의지를
저 바람 저 하늘 저 구름은
지켜보았으니
세상에 가진 것 다 부려놓고
오직 가진 것은 빈 마음에
가득한 기도
그 간절한 기도의 영성으로
빈 마음마저
소외된 자의 그릇으로 내놓은 이여
아름다우시다
스물다섯 해를 꼿꼿한 의지로
절망의 바람을 물리치니
아프고 가난한 자가
그 기도에 살아났도다
부르는 자 있는 곳에 그 사도 있었다
위험한 기슭 어두운 벼랑 오르고
앓는 이의 신음이 있는 골목 무비며
자신의 꿈을 우는 자와 가난한 자에게
조금씩 떼어주며 달래주었으니
오늘 예수님이
한번 귀하게 웃으시리라
예수님이 웃는 세상 안에서
인간의 진정한 웃음 배우는
그러한 역사를 오늘 여기 남기니
스물다섯 해 그 외로운 기도가
빛의 기둥을오 여기 오시니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그간의 사랑에 감사합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 |